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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 사회, 과학, 수학, 국어 ㅣ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김정화.김혜경 지음, 서원초등학교 교사연구회 감수, 박현주 기획 / 소울하우스 / 2019년 12월
평점 :
어른이 되기전에는 왜이리 많은 지식을 학교에서 주입시키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만큼 맘 편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기도 없는 듯 하다. 아이가 어렸을 적에는 그래도 내가 아는 것이 더 많기에 나의 부족함을 잘 몰랐지만 아이가 한 살 한 살 더 먹을수록 물어보는 질문도 수준이 있어지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부분은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였을까?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어른도 잊어버리거나 새로운 지식에 대한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니 말이다.
아이와 여행 다니기를 좋아하다보니 가끔 ‘만’과 ‘곶’의 차이가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만’은 해안에서 바다가 육지쪽으로 들어간 곳을 말하고, ‘곶’은 육지가 바다쪽으로 나온 곳을 말한다. 그리고 곶의 규모가 크다면 ‘반도’라고 한다고 한다. 아! 그래서 한반도라고 하는 구나^^ 정확한 의미를 아니 새로운 공부가 되는 듯 하다.
요리를 하다보면 물에 채소를 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끓는물에 소금을 넣어 끓이는 것이 더 빨리 끓을지, 소금을 넣은 물이 더 빨리 끓을지 궁금할 때가 있다. 이곳에 명쾌한 해답이 있다. 순물질은 녹는점, 끓는점, 녹는점이 일정하지만 혼합물은 일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금의 경우는 물에 녹아있는 소금이 물이 기체로 변하는 것을 방해하기에, 물 분자의 결합을 끓으려면 더 많은 열이 필요하기에 끓는 점이 올라간다고 한다.
우리가 말하면서는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글자로 쓰다보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 종종 생긴다. 이유는 제대로 정확한 교육을 받지 못해서인 듯 하다. 바른 맞춤법으로 퍼즐은 ‘맞추는’ 것이지만 과녁은 ‘맞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로서’, 즉 선생님으로서가 맞는 표현다. 요새 글을 쓰다보면 헷갈리는 표현들이라 더 눈이가는 페이지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필요성을 너무 늦게 알게되는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야 말로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가장 기초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평가가 있기에 자꾸 힘들다고 느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인 나도 더 배워야 함을 느끼는데,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배웠던 것들을 다시 상기시키니 너무 좋았다. 그리고 어렸을 적에는 너무나 어려웠던 것들도, 지식의 양이 늘어난 지금 보니 새롭긴 해도 쉽게 알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