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 -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다
금수현.금난새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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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기로 유명한 지휘자 금난새 선생님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너무 반가웠다. 이번책은 아들로서 아버지 금수현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나온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아버지가 쓰셨던 칼럼을 1에서 3악장까지에 수록하고, 아들의 글로 4악장을 끝맺었습니다.

 

아버지의 글 속에는 당시의 자신의 일상에 대한 글을 칼럼으로 적어 놓은 것들이다. 제일 마지막장의 금난새 선생님의 글 속에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글들이 적혀있다. 아버지와 탁구를 치는 것을 좋아했던 일, 베를린 유학시절 지도교수님이 시가를 권하지만 아버지 앞이라 피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금난새 선생님. 고민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시가렛은 몰라도 시가는 괜찮다.”라는 말로 부담을 덜어주셨던 일화도 있다.

 

섬이든 산골이든 마다하지 않고 청중이 원하면 가신다는 금난새 선생님이 청자를 위해 의자를 나르며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 어느 장소이건 간에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곳이라면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빈 공간도 훌륭한 문화 공간으로 만드시는 매력넘치는 음악가라 생각되어진다. 아이들의 음악의 열정을 끌어내려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 앞에서 춤을 추웠다는 것을 읽으며 권위가 아닌 음악의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금난새 선생님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하이든이 떠오른다고 한다. 왜냐하면 유쾌하시고, 정도 많으며, 웃음과 눈물이 많으셨던 분이라 회고한다. 그리고 어렸을적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남겨주신 아버지 금수현 선생님. 아버지를 극복하려 했지만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다고......

 

<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이라는 이번 책은 항상 방송이나 공연속 유쾌함과 특유의 말투로 매력을 풍기시는 금난새 선생님과 아버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아버지인 금수현 선생님이 가곡 <그네>를 작곡하셨던 분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아버지의 피가 흐른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도전과 모험심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금난새 선생님. 그분의 멋진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버지의 영향이었다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새삼 와닿는 듯 하다. 이런 멋진 아버지의 능력을 물려받는 금난새 선생님을 앞으로도 공연을 통해 더 많이 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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