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 빚을 져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4
예소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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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궤적이 온전히 그 사람의 몫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의 궤적은 온 사람의 궤적이 되고 그 궤적은 종내 알 수 없는 문양을 한 채로 우리 모두를 잡아끈다."
-123면


9년 전, 캄보디아로 해외 봉사활동을 갔던 동이, 혜란, 석이.
그들은 한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캄보디아 아이들과 4개월의 시간을 보낸다. 개교기념일이라 숙소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날, 핸드폰으로 중계되는 침몰하는 배를 보게 되고 세 친구들은 미묘한 변화를 겪게 된다. 한극으로 돌아온 후 졸업과 취업 등 각자의 삶을 사느라 서로에게 소홀하게 된 어느 날, 석이가 실종되었다는 이야기에 동이와 혜란은 다시 캄보디아로 떠나게 되는데....
- 출판사 책 소개


"《영원에 빚을 져서》는 실종된 친구를 찾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라진 사람의 흔적을 떠나 비로소 서로가 서로에게 연루된 존재임을 알게 되는 이야기이죠. 연루되는 일은 불가항력이지만 연루된 모든 존재를 놓치지 않고 톺아보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의 말


《영원에 빚을 져서》는 세월호 참사, 어머니의 죽음, 캄보디아 압사 사고 등 우리 사회의 깊은 슬픔과 상처를 배경으로, 세 여성의 여정을 따라가며 삶의 의미를 되묻는다.


세 명의 인물들 속에서 나의 조각들을 찾을 수 있었다.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앞에서 슬픔에 쉽게 매몰되어 도리어 눈을 감아버리는 나, 타인이 쏟았던 마음의 크기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가늠하려던 나, 딴 세상에 있는 것처럼 불행을 혼자 짊어졌던 나. 뜨끔했고 아차 싶어 혼이 나는 기분이었다.


서로에게 의존하며 영향을 주고받고, 시간 속에서 서로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생각하면 "빚을 짐으로써만 우리는 살아가게 된다."(-작품 해설, 140면)는 의미를 영원으로 확장시킨 소설의 제목을 이해하게 된다.


"너 요즘 힘들어?"
"어, 힘들어. 세상이 말도 안 되는 일투성이라서."
"그럼 도대체 어떡하자는 건데. 일어난 일을."
-60면

인간은 취약하기에 의존하며 빚을 진다. 세상의 상실과 상처에 노출되어 있지만 한편으로 일상을 유지하고 돌봐야 하기에, 세상의 아픔들을 잊거나 외면한다. 그런 핑계를 대며 상실과 애도를 제대로 겪어내지 못하는 것이, 슬픔은 극복되어 그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이 실은 우리를 더 괴롭힌다는 사실을 《영원에 빚을 져서》는 낮게 들려준다.


"나와 나 아닌 이들의 삶은 아주 복잡하고 교묘하게 얽혀 있고 그 얽힌 모양을 면밀히 바라볼 수 있으려면 우리는 다름 아닌 서로의 슬픔에 의연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틈틈이 슬퍼하고 슬픔을 평생 간직하겠다는 태도야말로 나 그리고 우리를 더 단단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곰곰 생각해보면 슬픔은 정말 제 동반자 같기도 합니다. 제 일상에 집요하게 스며들어 삶의 의지를 미약하게나마 북돋아주기도 하고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거하게 저를 한번 울려버린 뒤 다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주기도 하니까요. 그것이 삶이라고 한다면 사는 동안 저는 정말 빚진 것이 많습니다. 저를 가끔 기쁘게 하고 많이 울게 한 모든 것에 말입니다."
- 작가의 말




"너 지금은 어떤 손바닥이야?"
"손바닥?"
"움직이지 않고 불행한 손바닥 그대로야?"
그러자 혜란이 곰곰 생각해보더니 대답했다.
"아니, 조금 다른 것 같아."
"뒤집힐락 말락?"
혜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래. 왜 그럴까?"
"내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아서."
- 84면


누군가가 떠나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빈자리. 비어있는 그 자리를 남은 마음들이 채운다. 떠난 사람들이 남긴 기억을 추적한다. 그 과정은 고통 그 자체이지만, 그 고통 너머에 존재하는 희미한 마음이 있다. 건너보는 마음, 살펴보는 마음, 그 기억을 안고 내일을 살기 위해 다짐하는 마음들(69면) 말이다.


그렇게 남은 사람들이 자라는 것 같다. 소설에서 주인공들은 되고 싶은 자신을 말하며 "사람이 되는 게임"을 하다가, 문득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한다. 문제를 풀다 보면 나름의 방식을 알게 되는 것처럼, 떠난 이들을 함부로 잊지 않기 위해 가슴에 매서운 바람이 불어 쪼개질 것을 알아도 그 길을 살아 보는 마음들을 품는다. 그렇게 떠난 이들을 건너보고 살펴보며 자신의 마음들로 빈자리를 채운다.


"잘 살기 위해 운다" (115면)
《영원에 빚을 져서》가 하고 싶은 단 한 마디가 있다면 이 문장이 아닐까 싶다. 상실과 슬픔을 회피하기보다 울면서도 슬픔을 믿고 감싸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슬퍼해도 괜찮다고, 오히려 더 괜찮아질 거라고, 자기의 삶을 제대로 깨닫기를 바라는 희망을 듣는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고 멋진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생의 선물을 받을 만큼 성숙한 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숙성되는 기다림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빚을 지고 함께 살며, 부딪히고 긁히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게 된다. 타인의 모습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를 선명히 파악하는 고된 과정들이 그래도 결국은 빚을 지고 갚아가는 시간 속에서 위로와 힘을 준다는 믿음을 한 겹 더 채워준 이야기였다.


섬세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묘사한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았다.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작가 예소연. 소설 「그 개와 혁명」으로 등단 4년 만에 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작가답게 인물과 사건들이 촘촘하게 얽혀 문학적 서사의 힘과 서정성을 강하게 전달하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비극적 사건들에 대한 성찰보다는 감정적인 측면에 치중한 점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만큼 인간의 심리를 심도 있게 드러내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영원에 빚을 져서》는 영원에 빚을 지고 사는 삶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주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들과 세상에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진심으로, 온 마음을 쏟으며 짐 지우고, 빚지고, 눈치 보고, 책임지며 계속 내 삶을 움직이고 싶다. 내 삶의 지분을 차지한 가족과 사람들과 사회의 수많은 조각들을 기쁨과 아픔으로 분류하기보다 다 같이 소중한 나의 일부로 끌어안는 용기를 내고 싶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귀한 이야기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 출판사 현대문학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예소연 #영원에빚을져서 #현대문학 #현대문학핀시리즈 #소설추천 #상실 #애도 #공감 #그개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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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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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테드 창,
무라카미 하루키를 잇는
놀라운 데뷔작!"
- 조 하킨 (작가)


이 문구에 혹해 읽게 된 《시간의 계곡》
철학 박사인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가 쓴 첫 소설이다.
데뷔작으로 억대 선인세 계약을 하고, 전 세계로 수출되며, 10개 사가 경쟁한 끝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영상화가 확정되었다. 워싱턴포스트 2024 뛰어난 소설 50선, 캐나다 공영방송 CBC 선정 2024년 최고의 책, 굿리즈 2024 초이스어워즈 후보작 등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저자는 어린 시절 절친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었다. 살아갈 시간이 무한히 펼쳐져 있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저자는 이 일로 충격에 빠진다. 철학자의 길에 의문이 들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질문에서 《시간의 계곡》이 탄생했다.


《시간의 계곡》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배경이다. '동쪽으로 가면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 가면 20년 전의 과거'인 마을이 있다. 마을 사이는 철책으로 단절되어 이동할 수 없다. 하지만 사별을 당해 그 대상을 보지 않고서는 삶을 이어갈 수 없는 경우처럼 애도가 필요한 경우에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 비밀리에 다른 마을을 방문할 수 있다.


"우리 밸리가 한가운데에 있다는 건 상대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들의 밸리가 중심에 있고 내가 사는 밸리가 옆으로 떨어져 있을 것이다. 내가 사는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미래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과거인 것이다. "
- 66면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계곡》은 시간의 상대성을 말하고 있었다. SF적인 설정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높은 산으로 올라가면 다른 시간의 마을(밸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 역시 인식의 시선을 높이 올려 시간을 바라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우리의 몸은 각각의 시간에서 동시에 존재할 수 없지만, 기억과 감정은 과거와 미래를 쉽게 오간다. 과거의 상처나 영광에 갇혀 현재를 살지 못하는 사람들, 미래의 불안에 잡혀 현재를 놓친 사람들처럼 말이다. 기억과 상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내면의 공간이 소설의 밸리처럼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시간의 계곡》의 마을처럼 우리 안에 있는 시간의 계곡도 단절되어 현재밖에 모를 수 있다면 어떨까. 다들 현재를 살라고 조언하듯이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를 향한 두려움도 없다면 더 행복할까?


다른 밸리의 사람들과는 단절돼있지만, 애도를 위한 방문자에게는 시간 여행을 허용한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많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무릅쓰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보여준 설정이 인상 깊었다. "산과 호수, 또 마을 하나. 하나의 밸리가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밸리가 이어졌다." ( 15면) 밸리는 결국 서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만을 살면 단순하고 명쾌하게 행복할 것 같지만 인간은 인간 사이에서 기대 살듯, 시간의 관계에서도 현재는 과거와 미래에게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말하는 것 같다.


주인공 16살 오딜은 엄마와 단둘이 산다. 엄마는 자문관이 되길 꿈꿨지만 기록보관실에서 일하며 진로를 정해야 하는 딸이 자문관이 되기를 고집한다. 똑똑하고 관찰력도 좋지만 말수가 적은 오딜은 반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학교도 집도 안식처가 되지 못한 채, 수동적으로 엄마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딜은 우연히 미래인 동쪽 마을에서 오딜의 마을로 망자를 보러 온 방문객을 목격한다. 그들은 친구 에드메의 부모님이었다. 미묘한 감정을 키워가며 사랑하게 된 에드메가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준 친구는 에드메가 처음이었다. 그런데 에드메에게 조만간 무슨 일이 일어날 예정이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니. 앞으로 에드메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암울했다."
- 45면


결국 에드메는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고 오딜은 깊은 슬픔에 빠진다. 하지만 오딜의 삶은 계속된다. 자문관이 아닌 헌병이 된 오딜은 미래의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오딜은 에드메를 구할 수 있을까? 불행해보이던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시간의 계곡》은 놀라운 흡입력을 가진 소설이다. 책장이 절로 넘어가는 동안 이야기에 금세 빠져버린다. 독특한 배경 속에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시간과 삶의 가치, 기억과 애도 등 이야기와 인물이 던지는 철학적인 사유와 질문들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시간의 계곡》이 내게 매력적이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독창적이고 섬세한 표현이었다.

"판화 정중앙에는 우리 작은 마을이 호수의 품에 기대어 있었고, 호수는 주먹에서 펼친 집게손가락처럼 수직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15면)
(수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읽는 순간 어리둥절했다.)

'오딜 오잔' 알파벳들이 서로 기대어 자기 존재를 숨기려는 듯 한데 옹송그려 있었다. 내 이름은 에드메의 입을 타고 나올 때 훨씬 듣기 좋았다. '오딜, 안녕.'
( 44면)
(이름을 통해 오딜의 낮은 자존감과 에드메와의 풋풋한 설렘을 기막히게 드러낸다.)

세월이 흘러도 그의 고통은 줄지 않았다. 그의 고통은 바스러지지도 암반처럼 굳어지지도 않았다. (73면)
(고통이 지속되고 있음을 생생하게 그렸다.)

그 순간 내 입가의 미소가 사라졌다. 마치 모래알 사이로 스며드는 파도처럼. (77면)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는 태생부터 소설가였던 사람 같다!)

호수 반대편에는 헌병대가 대충 줄을 맞춰 피워놓은 모닥불의 불씨가 어둠 속에서 마치 우물 아래로 떨어진 목걸이처럼 반짝거렸다. (116면)
(독자의 눈앞에 사진처럼 장면을 절로 떠오르게 한다. 아름답다.)


《시간의 계곡》은 문학적인 재미와 철학적인 깊이를 모두 잡은 이야기다. 매력적인 서사, 생생한 인물과 감정 묘사, 독특한 배경 설정, 아름다운 문체로 읽는 이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동시에 시간, 기억, 상실, 선택 등 철학적인 주제로 깊은 성찰의 자리까지 제공한다. 문학과 철학의 조화로 묘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 《시간의 계곡》을 거닐며 방구석 시간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떠세요?


#도서지원 #시간의계곡 #다산책방 #스콧알렉산더하워드 #소설추천 #시간여행 #애도 #철학자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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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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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본다는 호기심도 컸지만, 일기 형식으로만 쓴 글이 소설이 되면 어떤 분위기를 풍길지가 참 궁금했다. 읽어본 적은 없지만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와 퓰리처상 수상 작가 줌파 라히리가 추천했다니 후회할 일은 없겠다는 예감도 들었다.



《금지된 일기장》은 몰입력이 엄청난 소설이었다!
일기라서 가볍게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 터너이자 여자라면, 엄마라면, 딸이라면 200% 공감할 명문장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1950년 11월 26일 ~ 1951년 5월 27일"


1950년 11월 26일
애초에 일기장을 산 것 자체가 실수였다.
그것도 아주 큰 실수.


《금지된 일기장》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43세 워킹맘 발레리아와 가족의 이야기다. 그녀는 남편과 대학생 아들, 19살 딸과 평범하게 살고 있다. 일기를 쓴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들켜서는 안 된다는 압박과 초조함 속에서도 끝까지 써가는 주인공이다.



6개월 정도 일기를 쓰는 동안 발레리아의 삶은 크게 변한다. 인생을 바꿀 만한 굉장한 사건이 터져서가 아니다.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동안 자신을 선명하게 알아차리고,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파악하는 안목이 길러져서다. 430쪽의 책이 될 만큼 내밀한 속내를 활자로 속속들이 표현하며, 발레리아라는 사람 자체를 인식하는 자아감이 바뀐다. 시대가 씌운 고정관념과 의무감에 묻혔던 개인이 글쓰기로 여실히 드러났다. 하나의 우주가 폭발하고 소멸해 다시 탄생하는 것 같았다. 발레리아는 자신을 자꾸 일깨우고 도발하는 일기를 위험한 수단으로 여겨 자꾸 숨기고, 불태우려 하지만 그럴수록 쓰기의 위대함은 강조된다.



소시민의 일기가 이토록이나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소설이다. 내가 쓰는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글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항상 의문이었는데 《금지된 일기장》이 확실한 답을 주었다. 바닥까지 내려가 투명하게 진심을 터놓는 글은 아름답고자 하는 장식 하나 없이도,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움과 힘을 가진다는 것을. 그러고 보니 별것 없이 평범해 보이는 나도 이미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린 모두 이상해 조금씩은 yeah
사람을 가장한 낯선 존재들처럼"
- 오마이걸 노래 <Dun Dun Dance>



우리는 모두 조금씩은 이상하고 별나다. 그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꺼내는 순간, 누구나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로 다시 피어날 수 있다. 그러니 하찮다 숨기고 덮어둘 이유가 없었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귀한 가치로 볼 줄 아는 시선이 필요할 뿐이었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짐작할 수 있지만 어디서도 분명하게 들어본 적 없는 마음들을 일기로 훔쳐보는 독서는 묘한 쾌감이 있다. 동시에 타인의 일기가 나를 비추며 지난 삶을 돌아보도록 성찰을 유도한다. 화자에 깊이 공감하게 하는 일기의 특징 덕분에 주인공과 나를 비교하며, 새로운 세상에 나를 데려다 놓고 사유를 확장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일기의 그 강력한 힘이 소설 속 인물이 처한 상황에 빠지게 하면서도 이따금씩 현실의 나로 돌아와 나의 일기를 쓰고 싶게 만들었다.



"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일기장의 존재가 느껴진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항상 나의 삶을 하찮게 생각했다. 결혼과 출산 빼고는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로, 사소한 말투나 단어 선택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겼던 일들만큼, 아니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같이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은밀한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왠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두렵다."
- 51, 52면



글과 삶이 하나로 상호작용하며, 시너지를 일으키고 메타인지를 높여, 사고가 확장되는 발레리아가 나는 참 부러웠다. 그녀에게는 그 힘이 안정된 삶을 흔드는 위험요소였을지 모르지만, 무섭게 변하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는 무척이나 절실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글쓰기의 동기 부여를 부어주는 책이었다.




"일기장에 쓴 글을 보면 나는 겁이 난다. 적나라하게 표현된 나의 모든 감정이 썩어 문드러져 독이 될 것만 같다. 판사가 되고 싶었는데 죄인이 된 것 같다.
...... 나는 아무도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수치심 때문이든 악의적인 감정 때문이든 우리는 본모습을 숨기고 변장한다.

결국 모든 여성은 자신만의 까만 공책, 금지된 일기장을 숨기고 있으니까."
- 428, 429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고, 마주하고, 인정해야 진짜 자신으로 살 수 있다. 1950년, 시대가 금지한 일기장을 충동적으로 산 발레리아처럼 2025년, 온갖 미디어와 SNS가 금지시킨 것만 같은 일기를 우리도 다시 쓸 수 있다. 《금지된 일기장》 리뷰를 읽은 당신만은 기꺼운 마음으로 자신만의 취향이 깃든 멋진 일기장을 두둑이 준비할 수 있기를. 그렇게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흔들리듯 달려가며 넓어지기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 한길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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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 어려운 시기에 유쾌하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악셀 하케 지음, 양혜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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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언제나 제가 가볍게 떠다니며 일상을 유쾌하고 차분하게 편하게 보내는 사람이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3명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악셀 하케의 인문교양서다. 악셀 하케는 요제프로트 상(저서와 칼럼을 통해 최고의 언론인에게 수여), 에곤 에르빈 키슈 상(최고의 보도 기사에 수여), 테오도르 볼프 상(독일의 퓰리처상) 등을 받은 실력자다.


어려운 시기에 유쾌함을 갖는 것과 삶의 진지함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저자의 목소리는 철학자 같았다. 온갖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명언을 속사포처럼 쏟아놓으며 "유쾌함"을 주제로 종횡무진한다.


자유롭고 유쾌하다.
저자가 탐구하는 주제 "유쾌함"처럼 가볍고 쾌활하되, 삶의 진지함을 강조하는 서술 방식은 참으로 자유롭다. 치밀하게 구성된 체계에서 틀에 맞춰 서술하는 근엄한 학자의 얘기가 아니다. 좋은 친구와 카페에서 농담을 섞어가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집중하기도 하고, 흘려듣기도 했다. 그렇게 느슨하게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넓은 들판을 산책하는 느긋함과 자유로움이 책과 꼭 닮았다.


독서하며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인데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를 읽으면서는 쓰기보다 아껴서 긋는 줄을 남발하며 그었다. 나름 미학적으로 형광펜을 골라가며 긋는데, 연필 하나만 썼다. 이 책이 주는 여유로운 바이브에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편해졌던 것 같다. 덕분에 지저분한 책이 되었지만 왠지 그 모습이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와 어울리는 것 같다.


삶을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만드는 핵심요소를 저자는 유쾌함이라 말한다. 유쾌함은 삶과 거리를 두는 원칙이며 지적 행위다.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이며, 마음의 여유다.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다리이며 창의성이고 문제해결력이자 행복이다. 삶의 중요한 가치와 태도이기에 노력해야 한다.


그의 주장에 공감하며 많은 줄을 그었던 건 그저 유쾌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진지함 없이는 왜 유쾌함을 가질 수 없는지 설명하며, 삶을 입체적으로 아우르는 관점에 설득됐다.

"유쾌함은 특히 삶의 진지함과 결합할 때, 진지함을 다루고 그것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보여줄 때 깊은 위안을 전합니다."
- 150면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가 보는 유쾌함은 삶의 부조리나 역설, 고통과 상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다. 유쾌함의 바탕에는 진지함이 있다. 유쾌함은 그저 웃고 즐기는 가벼운 감정이 아니다. 삶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유쾌하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하다.


진지함은 삶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고통과 상실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진지함 속에서 우리는 삶의 부조리함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웃음을 찾는 유쾌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진지함이 없는 유쾌함은 공허하다. 피상적이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웃기기만 하는 것은 순간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악셀 하케는 유쾌함을 '지혜로운 웃음'이라 말하며 삶의 진리를 깨달은 자만이 지을 수 있는 웃음이라 말한다. 삶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그 속에서 유쾌함을 찾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유쾌한 사람이 될 수 있다.


" 여기에 삶 전체가 있습니다. 고통과 타락, 공포와 쾌락, 재미와 두려움이 존재하죠. 이 모든 것이 유쾌함이라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한다면 누릴 수 있어요. 저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 187면


유쾌함과 진지함이라는 관점으로 본 삶은 정말 풍성하고 흥미롭다. 망해가는 세상에서 미소 지을 수 있고 언제나 행복할 여지가 있다. 코미디의 잔인함을 볼 줄 알고 스스로 웃음거리가 된다. 고통을 피하고 불쾌한 현실을 우회할 줄 알고, 다른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유쾌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자의식과잉과도 작별할 수 있다. 위로와 죽음, 독재자와 시대상까지 유쾌함에서 사방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사유를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에서 즐겨보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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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 - 책임과 자율이 함께 자라는 아이로 키우는 법
마르티나 슈토츠.카티 베버 지음, 김지유 옮김 / 다산에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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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는 초등학생까지의 자녀를 대상으로, 비폭력 대화의 원리를 적용해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고 아이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비폭력 대화는 감정과 욕구를 중요하게 여긴다.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공감한 뒤, 판단이나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관찰한 상황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감정과 연결된 욕구를 파악해 부탁함으로써 서로의 욕구를 충족하는 해결책을 찾는다.


비폭력 대화의 원리 위에 세운 개념이 "러빙 리더십"이다. 사랑이 담긴 훈육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지도하되 아이가 넘지 말아야 할 선과 행동을 알려주는 단호한 훈육을 동시에 강조한다. 보상과 처벌이라는 과거의 잘못된 양육 방식을 비판하며 '욕구 지향'적으로 양육하는 올바른 훈육법의 기준이 러빙 리더십이다.


러빙 리더십은 6가지 전략을 포함한다.
1. 마음의 확신 가지기
2. 방패 세우기
3. 힘을 써서 보호하기
4. 힘을 써서 대신 해주기
5. 수평적 위계 질서 세우기
6. 자율성 키우기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는 우선 과거의 가장 흔한 훈육 방식인"보상과 처벌"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보상과 처벌은 철저히 아이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이의 감정이나 욕구는 완전히 무시된다. 그 때문에 이 방식은 아이들의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38면


외부적 요인으로 규칙을 어기지 않으려 로봇처럼 정해진 대로 작동하는 아이가 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아이를 향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수단이다. 아이는 이런 방식으로는 옳고 그름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없다.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아이의 행동을 평가하기 않을 때 아이는 다른 사람의 인정 없이도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행동의 결과보다는 그 과정과 방식, 이유가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는 비폭력 의사소통을 제시하며, 모든 행동이 결국 각자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는 개념을 알려준다. 우리도, 아이도 그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행동으로 부모에게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자주 일어나지만, 아이는 부모인 우리의 감정이나 욕구를 채워줄 의무가 없다. 성인인 우리에게 그 책임이 있다. 감정에 대한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어떤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아이의 행동으로 유발되긴 했지만 원인은 아니다. 나의 욕구가 채워지지 못한 것이 이유다.


아이를 나무라고 교정할 것이 아니라, 부모인 우리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살피는 편이 더 낫다. 보통 분노나 불편한 감정 뒤에는 공감, 감사, 수용, 사랑에 대해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숨어있다. 감정과 연결된 욕구를 알아차리면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는 이렇게 부모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살피고 자신을 다정하게, 공감과 사랑으로 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 점이 특히 좋았다. 아이와 더불어 온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중심을 잡고 자신만의 평온한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부모에게도 러빙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일상에서 언제 안정감을 느끼는지 생각하고 (편한 친구를 만나거나 반신욕, 저녁 30분 정도 따뜻한 담요를 덮고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등) 직접 시도하며 자기만의 욕구 충족 전략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특히, 얼마 전 면접을 보며 평가받고, 지레짐작당하고, 비난받는 상황을 겪었던 터라 그런 때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준 대목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부정적인 평가나 비난을 받으면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강한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는 인간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존재라고 말한다. 공격으로 받아들여 상처받는 대신, 상대가 자신의 감정이나 필요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며 선을 그으라고 권한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한 것뿐이다. 나는 나의 일을 하면 된다.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을 보살피려고 노력하며 자기비하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 의식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큰 위안이 되었다.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된다는 건 어떤 걸까?
나는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없는데...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는 자신의 교육관에 자신감을 가지고 단호한 확신을 가지라고 말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두렵고 당황하며 흔들릴 수 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힘을 준다.


우리는 언제고 다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행동의 이유를 알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과 확신을 보여줄 때 아이들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성찰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부모는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부모이지 않을까.


"내가 나를 사랑하고, 우리 아이에 대한 사랑과 공감을 바탕으로 행동할 때 나의 모든 행위가 더욱 자신감 있고 분명해질 수 있다."
- 75면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부모로 살기로 했다》는 육아서이지만 지금 내게는 심리서로 읽혀, 마음을 치유하는 데 좋은 약으로 작용했다. 감정을 조절하고 욕구를 중심으로 멘탈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었다. "날개를 달아주는 말"이나 "나를 돌아보는 연습"을 별도로 제시해 부모 스스로가 마음 챙김을 할 수 있도록 한 팁도 무척 유용했다. 책임과 자율이 균형 잡힌 육아법을 배우며 인생의 길잡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 책이자 비폭력 대화를 삶에 적용하는 첫 책으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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