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저는 마케팅에 큰 관심이 없어요. 그럼에도 마케팅과 무관한 삶을 살지는 못했어요. 아마도 저처럼 자신도 모르게 마케팅에 발을 담그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으실 거예요. 어찌 보면 돈에 의해 영향을 받는 만큼이 딱 마케팅에 영향을 끼치거나 받고 있는 만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당신이 진정한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을 봐야 하고, 긴장을 창출하고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동류 집단과 발맞추고, 확산되는 아이디어를 더 올려야 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히 노력해서 시장을 따르고 시장과 협력해야 한다. -p22
그중에서도 세스고딘의 <마케팅이다>라는 책에서는 마케팅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마케팅이 무엇이며, 과거의 마케팅과 현재의 마케팅의 차이와 변화 과정, 분야별 마케팅 대상 선정 방법과 제품의 차별화 등 마케팅과 관련한 광범위한 내용이 차근차근 등장해요. 분야도 한 업계에 치우치지 않아서 어떤 분야의 마케터이든 이 책을 읽으면 마케팅의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책을 읽으며 마치 TED 강연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각 챕터는 신뢰와 승낙, 공통의 꿈과 믿음, 공감, 연대와 지배, 네트워크 효과, 정체성과 애정, 위상 등의 키워드를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마무리를 해요. 그래서 생각할 거리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아마도 제가 그러했듯이 가격, 서비스, 차별화, 전화 콘택트, 광고 등 수많은 마케팅 기법을 시도해본 분들은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면서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돼요.
당신의 상사는 세계관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언제나 원하던 것을 원한다. 당신의 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351
사실 사람들의 소비는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않지요. 도처에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이 많다는 것만 봐도 많은 사람들이 감성적인 소비를 많이 한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데요. 역시 이 책에서도 전반적으로 제품에 대한 필요성보다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사람들은 새것 애호가들, 당신이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다. -233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얼리어답터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이었어요. 보통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여기기 쉬워요. 혹은 조금 더 깊이 생각해서 목표 계층을 명확히 하고 마케팅 활동을 하게 되지요. 게다가 얼리어답터는 전자제품에 국한해서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 책에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 워터 헬스 인터내셔널이 지역 사회에 식수를 공급하면서 얼리어답터를 활용한 사례를 들고 있어 굉장히 독특하고 놀라웠어요. 깨끗한 식수 판매를 계몽이 아닌 얼리어답터를 통한 위상의 문제로 해결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 사례를 보고 나니 같은 마케팅 사례가 우리 주변에도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어요.
<마케팅이다>는 마케팅 관련 종사자나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도움이 될 듯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생각보다 우리 생활 전반에 마케팅의 힘이 닿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마케터는 변화를 일으킨다. 그 방법은 새로운 행동을 일반화하는 것이다.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