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별 나를 만나다
이랑.권혁준 지음 / 드림리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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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고 3학년 학생 권혁준 군과 진로전문가 이랑 선생님이 함께 직업의 세계를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권혁준 군은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진로 찾기 과제를 하던 것을 계기로 멘토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여 청소년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열다섯분의 직업인 멘토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미래의 별, 나를 만나다>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사실 저자에 대해 알아보다, 어린 나이에 벌써 여러권의 책을 썼다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누구보다 자신의 꿈에 대해 많이 생각할 때이니 책을 낼 용기가 있다면 그리고 꿈에 대한 적극적인 탐방의지가 있다면 이런 것이 가능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 힙합뮤지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설치미술가, 웹툰 작가, 건축사, 작가, 기업고위임원, 자동차 디자이너, 가상현실전문가, 슈즈 디자이너, 국악인, 빅데이터전문가, 외신기자, 패션 디자이너 등 총 15가지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입니다.


권혁준군은 여러 친구들과 함께 서초구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인터뷰 대상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획부터 섭외, 인터뷰, 도서 제작의 모든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10대의 눈높이에 딱 맞춘 책이 되었다고 하네요.


각 인터뷰 대상자들은 어린시절, 꿈, 가정환경, 학업과정, 직업선택과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각 직업의 유망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전국의 10대를 대신하여 인터뷰한 책 <미래의 별 나를 만나다>는 자신이 평소 관심있었던 분야는 찾아 보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던 분야라도 인터뷰 내용을 읽으며 새로운 관심분야를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책을 다 읽고 나면 소위 성공했다는 인터뷰 대상자들이 어떤 공통점을 가졌는지 생각해 볼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총 15명의 직업인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사람은 주호민씨였습니다. 어릴적부터 꿈을 위해 노력했거나, 유학등의 좋은 기회를 잡아 외국에서 공부한 경우는 소시민에게는 공감력이 떨어질 수 있으나, 주호민씨의 경우는 그의 별명 '파괴왕'에 걸맞게 정말 뭘해도 안되던 사람이었더군요. 


그런 주호민씨가 무일푼 웹툰 작가에서 지금은 <신과 함께>, <무한동력> 같은 좋은 작품을 제작하여,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매체를 통해 본 적이 있는 설치미술의 작가 강익중씨의 글에서는 고 김향안 여사의 말씀을 접했는데, 기억해 둘 만한 좋은 말이었습니다. 


"아침을 꼭 먹고, 식당에 가면 팁을 많이 주고, 기회와 유혹을 분간할 줄 알아야 한다"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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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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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네버무어는 난데없이 크로우 주총리가 자신의 딸 모리건이 사망하여 자칼팩스는 안전해졌다고 발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누가 주인공일까? 도대체 모리건이 어떤 인물이기에 안전운운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잠시 3일전으로 되돌아간 시간에서 우리는 모리건 때문에 고양이가 죽고, 칼푸르니아 말로프 부인이 엉덩이 골절을 입고, 핍이라는 소년이 철자경연대회에서 탈락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바로 저주받은 아이, 모리건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모리건은 11~12년 주기로 찾아오는 이븐타이드에 태어난 저주받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모리건을 두려워합니다. 아니 꺼림직해합니다. 가족마저도 없는 아이처럼 취급합니다. 


이런 모리건은 다음 이븐타이드가 되면 죽을 예정입니다. 모든 저주받은 아이들은 그렇게 예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예정보다 1년 빨리 다가온 이븐타이드에 모리건은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는데, 정말 담담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새엄마는 모리건은 죽지만 자신은 임신했다며 가족들에게 새생명의 탄생을 축하해 달라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가족들의 행동에 당황해하는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모리건에게는 죽음을 연기할 수 있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판타지 소설은 현실과 다른 독특한 세상에서 독특한 생명체가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네버무어 역시 독특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역명은 물론이거니와 지구와 다른 시간, 저절로 변하는 물건들, 말하는 고양이 등 도대체 이런 세계관은 어떻게 상상해 내는지조차 신기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계관은 완벽하지 않으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네버무어의 세계는 너무나도 신기하고 완벽합니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누구나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될 겁니다.

조앤 K. 롤링이 자신의 첫번째 소설로 해리포터를 세상에 내 놓은 것 처럼, 제시카 타운센드도 10년에 걸쳐 쓴 첫번째 소설이 네버무어거든요.


그런 네버무어에는 판타지 소설의 환상적인 이야기 말고도 여주인공 모리건의 감동적인 성장이야기가 더불어 존재합니다. 

검은 머리의 삐뚤어진 코에 이쁘진 않지만, 호기심과 동정심이 많고 사랑에 굶주려 있는 우리의 주인공은 삶의 여러가지 가치를 배워가며 한 사람의 따뜻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기존의 판타지 소설에 적응하여 더이상 신선함과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네버무어 만큼은 결코 실망을 안겨주지 않습니다. 신선하고 독특하여 읽는 내내 몰입도는 최고였습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면 혹은 성장소설을 좋아한다면 틀림없이 이 소설을 좋아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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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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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하늘은 맑건만>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요.

그 소설이 지금은 중1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난학기 아이의 시험 범위를 확인하다가 교과서에 수록된 이 소설을 발견하고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그 현덕의 <하늘은 맑건만>을 창비의 소설의 첫만남 시리즈 11번째 작품으로 만나봤습니다.


작가 현덕은 1909년 서울출신으로 1930~40년대에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당시 어휘나 사투리는 뜻을 바로 알아채기는 힘드나, 시대상황을 알려주거나 작품의 재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 문기는 숙모의 심부름으로 고기 한 근을 사러갑니다. 그러나 고깃집 주인에게 거스름돈으로 지전 아홉 장과 은전 몇 닢을 받게 되자 고민이 시작됩니다.


숙모에게 받은 돈이 일원짜리 지전인 줄 알았는데, 고깃집 주인이 잘못 본 걸까요?  문기가 잘못 본 것일까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나선 안되는 친구 수만이를 만나게 되고, 결국 수만이의 꼬임에 넘어가고 맙니다.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두 소년은 상점으로 향합니다.

이제 문기는 어떻게 이 일을 되돌리게 될까요?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문기의 모습을 통해 정직하게 사는 삶의 중요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현덕의 <고구마>라는 소설도 싣고 있습니다.


<고구마>에서는 농업 실습으로 심은 고구마밭에 몇 개의 고구마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 수만이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기수는 수만이를 두둔하는데, 진짜 도둑은 누구일까요?


이 소설에서는 구체적인 증거없이 정황만으로 한 친구를 범인으로 몰아갑니다. 그러자 한때 수만이의 친한 친구였던 기수마저 믿음을 지키지 못하는데요. 


끼니를 떼우기조차 힘들어진 가정환경과 같은 반 친구들의 의심스런 눈초리, 둘 중 어느 것이 더 수만이를 힘들게 할까요? 군중심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


이 책은 처음 소설을 보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요.


책의 크기가 문고판보다 살짝 큰 B6크기 정도인데다, 보통 소설 책보다 살짝 큰 글자 크기와 행간으로 읽기에 편했습니다. 


의미를 알기 힘든 어휘들은 각주가 실려있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동화보다는 적게 소설보다는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설의 첫만남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소설을 읽기 시작하기 전, 휴대하기 좋은 크기, 얇은 두께, 산뜻한 편집으로 두려움없이 재미있게 소설의 세계로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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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구미호 블랙홀 청소년 문고 7
김태호 외 지음 / 블랙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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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에는 귀신이야기를 읽어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틀 저녁을 귀신이야기 5편으로 시원한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귀신과 다른 나라의 귀신이야기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의 귀신들은 사람에게 해를 가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죽이는 방법을 연구하여 물리쳐야 하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흡혈귀는 십자가나 마늘을 이용하고 은십자가로 심장을 찔러야 한다던지, 좀비는 머리를 노려야 한다는 식이지요.


반면 우리나라 귀신들은 한이 서려서 구천을 떠도는 존재로 그려지기에, 그 한을 풀어주면 저승으로 조용히 사라지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이웃집 구미호>에는 총 5편의 다양한 귀신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달걀귀신, 구미호, 지박령, 처녀귀신, 재차의가 등장하는 각 이야기에는 귀신들의 특징도 잘 드러나있습니다.


이름없는 사람들이 죽거나 집단 학살을 당한다거나 평생을 고생만 하다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죽음을 맞이한 경우 달걀귀신이 된다고 하지요. 그래서 달걀귀신은 산 사람의 얼굴을 노립니다.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이 달걀귀신에게 얼굴을 빼앗기게 되는 거지요.


구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은 가련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빨간 구슬을 소중히 지키며 인간이 되는 그날까지 살육을 금지당하고 인간들 사이에서 숨여살아야 하지요. 결국 인간에게 상처를 입고 다시 여우로 돌아가거나 복수심으로 인간을 해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지박령은 장소에 얽매여 있는 영혼입니다. 특정장소에 원한을 가진채 죽거나 자신이 죽은 줄 모르는 영혼이 지박령이 된다고 하지요. 이 지박령도 자신의 죽음을 깨닫게 해주고 원한을 풀어주면 저승으로 가게 됩니다.


흔히 혼기가 찬 여성이 결혼하지 못하고 죽으면 처녀귀신이 된다고 합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처녀귀신을 많이 생기게 한 원인인데요. 처녀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과정 또한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습니다. 언젠가는 달라져야 할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재차의는 이 책에서 처음 듣는 단어지만, 그 상태는 서양의 좀비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좀비는 죽었다가 흑마술로 되살아난 시체인 반면 우리나라의 재차의는 살아생전 과오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못해 영혼이 하늘 나라로 가지 못하고 살아 있는 시체가 된 상태라 하더군요. 


청소년소설이다보니 학업스트레스, 왕따, 청소년음란비디오, UCC공모전 등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귀신들과 맞닥뜨린 이 책의 주인공들은 각기 다양한 입장을 취합니다. 귀신과 계약하기도 하고, 퇴마의식을 행하기도 하지만, 반면 용기있게 원한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보는 내내 서늘함이 느껴지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져서 더위도 못 느끼고 읽었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이 귀신들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한다고 할까요?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상상력도 키워지고 아이의 귀신에 대한 생각도 알 수 있고, 또 우리아이가 얼마나 용기있는 아이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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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모래 책 읽는 우리 집 27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임영신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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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이 너무 산뜻한 동화책 <한 줌의 모래>입니다.


책을 받고 읽어보고는 너무 반가웠습니다. 우리 아들이 어린시절에 좋아했을 만한 스타일의 책이었거든요.


어떤 이야기냐구요?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연필로 그려져 있는 <한 줌의 모래>는 색이 칠해져 있는 부분이 몇 안됩니다. 

그 중 모래를 표현하기 좋은 노란색과 그 보색인 파란색만이 이 책에서 사용됩니다.


그럼에도 색이 화려한 동화책보다 훨씬 더 주제를 잘 표현하며 칼라풀한 동화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책장 어디서나 시선을 확 끄는 예쁜 동화책이 되는 거지요.


이제 막 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나와 남동생 율리스는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신발속에 가득남은 모래를 버리고 싶지 않아서 모은 나는 율리스와 함께 모래를 심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심어진 모래는 햇님에게 인사하는 노란 파라솔로 자라기도 하고,


바람을 맞이하는 노란 풍차 숲이 되기도 합니다.


노란 레몬 맛 아이스크림이 되기도 하며,


남매가 신나게 놀수 있는 튼튼한 모래성이 되기도 하네요.

(아시죠?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바닷가에서의 여름휴가에 대한 아쉬움은 모래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으로 끝없이 펼쳐지지만,


잠 앞에서 남매는 속수무책이네요.

졸린 눈을 비비는 아이들의 구세주는 언제나 힘이 센 아빠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다음 여름휴가를 약속해 주기도 합니다.^^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그 단순함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무한반복해서 읽게 될 좋은 동화책입니다. 


유아부터 초등저학년까지 다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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