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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도스토옙스키를 그리다
조주관 지음 / 자유문고 / 2025년 3월
평점 :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책은 상대적으로 두껍고 무거운 편이다. 본 도서를 읽으면서 ‘뭉크’와 ‘도스토옙스키’는 서로 다른 시대에 미술과 문학이라는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였지만 인간 내면의 고통과 불안, 삶과 죽음,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일찍 겪었던 탓인지 정서적으로 불안과 고독, 죽음의 공포가 작품 안에 고스란히 묻어나있다.
특히 ‘뭉크’ 작품 중 대표작인 <절규>는 대부분 모든 이들이 알고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작품이다. 독자 본인은 작품을 보면서 당연히 ‘뭉크’ 본인의 자화상이라 생각했는데 그 대상이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품으로 잘 알려진 소설은 역시 많은 이들이 알고있는 <죄와벌>이 있다. 인간 내면의 죄책감과 구원, 절망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본 도서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지인들이 있다.
어떤 한 지인이 본인은 염세적이라고 했다. 그렇게 자아를 찾아 멕시코로 떠났다. 또다른 누구는 염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 일이 끌린다고 했다. 지금은 연락이 끊긴 시절인연이지만 불현듯 그들이 생각나는건 사람들은 무의식 안에서 두 거장들의 마음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싶다.
본 도서는 단순하게 두 인물을 비교하는 것이아니라 예술이 인간의 고통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이있는 물음으로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철학적인 물음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