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메뉴판 -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나탈리 쿡 지음, 정영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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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요리는 맛도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다. 하지만 메뉴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메뉴판에도 고객에 대한 배려와 가게와 음식에 대한 의미 또한 담겨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선 책 외관을 보자면 책등이 커버로 덮혀져있지 않고 끈으로 엮어져 있다.

그래서 찢어질까봐 불안했는데 기우였다. 오히려 180도로 펼쳐져 책을 읽기에 너무 편안했다. 게다가 펼치면 쉽게 벌어져 뜯어질 줄 알았는데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다. 메뉴판에 담겨있는 당시 시대의 취향과 계층, 문화이야기가 미식을 단순한 식도락이 아닌 태도와 철학을 담은 인문학으로 보여준다. 저자가 중시하는 것은 어떻게 먹었는지이다.

음식의 가격이나 격식을 따지지않고 화려한 코스 요리 뿐만아니라 허름한 식당의 한 그릇, 일상적인 식사 모두를 동등한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맛을 판단하기보다 경험을 돌아보고 음식에 붙은 의미를 천천히 복기함으로써 맛보다는 기억에 의의를 둔다. 책은 전혀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힌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뉴판 삽화들이 담겨있어 보다더 풍성하게 내용을 전해준다. 음식에 대한 섬세한 감각과 정교한 언어로 독자를 유혹한다. 만약 음식 창업을 준비하는 이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메뉴판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새로운 맛을 찾기 보다 익숙한 한 끼를 조금 더 의식하며 먹고 싶어질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가진 특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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