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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인생을 살아라 ㅣ 세계철학전집 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평점 :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디오게네스’ 철학자는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였다. 그 자유를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기이한 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위선에 가까운 사회 기준점을 가진 사람과의 관계를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타인의 얼굴에 느닷없이 침을 뱉거나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거리에서 풍기문란을 일으키는 등 그의 행동은 괴팍하지만 그 이면에는 필사를 하며 읽어야 할 정도로 매우 깊이가 깊다. 왠지 그가 지칭하는 바보는 독자 본인을 일컫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도서 제목부터 <개처럼 인생을 살아라>라고 해서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그는 위선을 싫어하고 그가 추구하는 자유를 짐승인 개와 비유하고 있었다. 개는 위선도 가식도 없고 감정 그대로를 드러낸다고 한다. 그런 척, 안 그런 척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매너와 예절을 위선이라고 여겼다. 언뜻 보기에는 이해가 안가지만 좀 더 깊게 들어가면 그가 전하는 뜻과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반전의 매력을 지녔다.
당연하게 통용되는 일련의 말과 행동들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신랄하게 비판하여 ‘나’라는 존재를 수많은 억압과 부정적인 관계에서 해방시킨다. 상대방의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는 있어야 하지만 나를 숨기는 바보는 되지 말라고 한다.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진실에 더 다가가야 한다고 한다.
당시와 비교해서 시대가 한참 바뀐 지금도 그가 하는 행동은 과하거나 그저 이상하게만 바라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