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짭짤 코파츄 1 달콤 짭짤 코파츄 1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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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 교과서를 기반으로 아이들에게 과학 정보를 재미난 이야기로 구성한 달콤짭짤 코파츄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동화에요.

<코파츄의 달콤 짭짤한 과학>채널을 운영하는 과학 크리에이터인 '코파츄'와 채널의 PD '버니'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 지식으로 척척 해결해 나가는데, 그 이야기 속에는 초등 과학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동물의 한살이, 곤충의 한살이, 동물의 분류, 생태계 구성, 생물의 먹이 관계)을 기반으로 추론해 본다거나, 분류 기준을 세우는 등의 과학적 접근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만화 컷으로 이야기를 끌어갈 때 아이들이 좋아했답니다. 또한 유튜브를 많이 시청하는 아이들이 유튜브의 형식에 익숙해서인지 마무리 장면에서는 마치 유튜브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어요.

과학은 일상에 녹여있는데, 아이들은 '과학'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어려운 과목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해요. 딱딱한 과학 이론을 아이들이 외우고, 생각하려면 누구라도 부담스럽잖아요?

하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이야기에 녹여 있는 과학을 많이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과학은 생활이다는 의식이 생기는 걸 저희 아이들을 보면서 하나씩 깨치고 있는 저로서는 <코파츄의 달콤 짭짤한 과학>채널의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튜브의 영상처럼 이야기로 과학의 정보를 접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을 실어 둬서 읽는 재미도 생기게 한 부분이 가장 좋았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과학정보가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마무리 정리 (버니의 편집 후기)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와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던 게 좋았답니다.

과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있으신가요? 만약 과학 도서를 꺼리는 아이들이라든지, 과학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은 신분들이 계시다면<달콤짭짤 코파츄>를 읽어보세요. 과학의 매력에 푹~~빠질 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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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걷기 클럽 사계절 아동문고 108
김혜정 지음, 김연제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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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바람을 살랑살랑 부는 초여름의 계절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처럼

풋풋한 아이들의 이야기.


또래가 좋을 시기 초등 5학년

누구보다도 친구들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을 나이의 아이를 보면서 서로가 힘이 되어 주는 친구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엄마여서인지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학원으로 분주하게 다니고 친구는 학원에서 만드는 거라는 소리도 들리는데요,


학교에서 같은 취미의 동아리나 클럽을 만든다면. . .

공동체로서 의식을 함께 할 수도.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도.

같이 공감 할 거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을 읽어 보니

우리 아이도 이런 클럽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생긴 초등학교.

처음 입학해서 쭉 함께 올라온 아이들보다 전학으로

들어온 아이가 많아 아이들간의 관계가 서먹서먹했던 아이들의 관계를 좀 더

친숙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운동 클럽을 학교에서 운영하게 되었어요.


주인공 '윤서'는 딱히 들고 싶은 운동 클럽이 없던 차에 학교에서 운영하지 않는 걷기를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윤서'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선생님은 '걷기 클럽'을 제안하고 마땅한 조원이 없을 때

'강은'이라는 아이가 지원을 해서 '걷기 클럽'이 급조되었지요. 걷기 클럽은 '윤서'와 '강은'외에도

'재희'까지 3명의 조원과 노란 머리띠의 '혜윤' 그리고 담임 선생님으로 클럽이 짜여지게 되었어요.


친구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오지라퍼 '강은'과 생각하는 말을 거침없이 뱉어내는 소녀 '혜윤',

좋아하는 소녀에게 고백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재희'와 단짝을 배신했다는 마음으로 더는 친구를 사귈 수 없다고 생각한 '윤서'가

펼쳐내는 열세 살의 고민과 우정을 잔잔하게 들려주는 사춘기 이야기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거야?"

"모르니까, 모르니까 그러는 거야.

강은이에 대해서도, 그말을 듣는 마음도.

알면 절대 그렇게 말 못 해." p.165


"고마워. 너희들이 한 말들을 꼭꼭 씹어서 삼켰어.

더러운 말들, 나쁜 말들은 뱉었어.' p. 174

우리는 잘했다고, 정말 잘했다고 말해 주었다.


걷기는 이기고 지는 운동이 아니다.

천천히 걷고 싶으면 천천히 걸을 수 있다.

앞서 걷는 사람을 꼭 따라잡을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함께 손을 잡고도

걸을 수 있다. p.175


"친구란 뭘까?"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열세 살의 걷기 클럽>


마냥 친구가 좋을 나이의 우리 아이들.

그들은 진정한 친구의 개념을 잘 알고 있을까요?


항상 학원으로 분주하게 다니고, 학원에서 경쟁을 위해 앞다투어 뛰어 가는 아이들에게

친구란 과연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걸까요?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은 사춘기를 거치고 있는 아이들의 고민을 잔잔하게 들려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친구란 어떤 것이다'는 말을 우리에게 들려 주고 있어요.


친구란 걷기처럼 이기고 지는 사람이 아니다.

힘들 때 함께 힘을 낼 수 있게 격려하고, 즐거울 때 함께 즐거워 해 줄 수 있는

손을 맞잡고 어깨를 맞대며 웃을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말이죠.


또래가 마냥 좋을 나이의 아이들.

그들에게 친구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 싶다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열세 살의 걷기 클럽>을 선물해 보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는 아이는 어느 새 걷기 클럽에 빠져 들어 나의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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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마스터 2 - 썬 드래곤의 위기 드래곤 마스터 2
트레이시 웨스트 지음, 그래엄 하웰스 그림,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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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읽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

드래곤 마스터가 2권으로 찾아왔어요.

 

짝짝짝!!!



 

1편 <드래곤 스톤의 선택>에선 드래곤의 심장을 가진 드래곤 마스터가 되기 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1편에서 나온 드래곤 붉은 파이어 드래곤 '벌컨', 푸른 워터 드래곤 '슈', 노란색과 흰 색 비늘이 섞인 썬 드래곤 '케프리',

그리고 긴 갈색 몸에 작은 날개가 있지만 하늘을 날지 못하는 어스 드래곤 '웜'이 등장했어요.

그리고 드래곤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 드래곤 마스터들이 등장했지요.

벌건의 마스터 '로리', 슈의 마스터 '보', 케프리의 마스터 ' 애나' 그리고 주인공 '드레이크'

드래곤과 드래곤 마스터를 연결해 주는 드래곤 스톤이 드레이크에게서만 반짝였는데....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 되었던 <드래곤 마스터 2편>

썬 드래곤의 위기


썬 드래곤은 애나의 드래곤이 케프리인데....

케프리에게 어떤 일이 생긴걸까요?

 

지난 1편에서 드래곤 마스터들이 드래곤의 야간 연습을 위해 몰래 빠져 나가다 터널에 갇혔었는데....

케프리는 그 때 빨갛게 떠 올랐던 붉은 공 때문에 다쳤나봐요ㅠㅠ

어쩌지?? 이제 어쩌지??

드래곤이 다쳤다는 소식에 화가난 롤랜드왕.

왕은 드래곤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마법사를 구한다고 엄포를 놓는데.....


마법사 그리피스와 드래곤 마스터 아이들은 치료법을 찾아 마법책을 뒤지기 시작하고.....

케프리를 고칠 수 있는 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케프리'가 아파 마음이 아픈 '애나'

애나는 케프리의 병을 낫게 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스 드래곤 웜은 케프리를 도울 방법을 알고 있을까요?

갑자기 드레이크를 호출하는 웜.

웜의 호출을 듣고 무작정 달려가는 드레이크와 드래곤 마스터들

웜은 드래곤 마스터와 케프리를 데리고 어디론가 순간이동을 하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책장을 덮을 수가 없는 <드래곤 마스터 2편>

해의 정기를 가진 썬 드래곤 케프리는 과연 드래곤 마스터인 애나와

정신적 교류를 이룰 수 있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드래곤을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드래곤 마스터는

또래 아이들이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꺼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드래곤과 드래곤 마스터를 연결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라 독서를 통해

아이의 사고력도 키우고, 상상속 동물을 주인공으로 다루어 아이의 상상력도 키울 수 있는

다목적 읽기 독립 도서인데요,

독서 습관을 기르기에는 이만한 도서가 없는 거 같아요.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지겹지 않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호기심도 쑥~~올라가고 말이죠~

무엇보다 판타지 동화라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드래곤 마스터>

미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선택했다더니

과연....으뜸인거 같아요.

원서로만 접했던 아이들에게 한글로도 접할 수 있는 한국판 드래곤 마스터

글줄책으로 넘어가면서 독서의 습관을 기르기 위한

저학년들에게 강추합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드래곤마스터#다산어린이#썬드래곤의위기#드래곤마스터2#읽기독립#탄탄한판타지동화#독서습관#초등저학년추천도서#추천도서#글줄책추천#판타지동화#환상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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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펫 멍냥 작업실 - 컬러링부터 스퀴시까지
비마이펫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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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반려가족 필수 반려동물 교양만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멍냥연구소~~

아이들이 비마이펫 프렌즈 영상툰을 너무 좋아해서 이번엔

직접 그리고, 꾸미고,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다가 준비했습니다.

 


멍냥 작업실에는 캐릭터를 따라 그릴 수 있는 것도 있고, 테마 컬러링이랑 웹툰 컬러링이 들어 있는데요,

너무 귀엽다요~~

와~~~짝짝짝

"너희를 기다렸잖냥~~"


 



 

캬아~~ 삼색이와 리리

점선을 따라 아이들을 그려 보는거예요.

아이들이 스스로 그려보는 삼색이와 리리는 자신감도 생기고 친숙함도 더해져서 좋은 거 같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프렌즈 친구들을 예쁘게 꾸며볼까요?

컬러링을 하려면 아래에 있는 여러가지 도구(?)가 필요해요~^&^



 

깜찍이 깜찍이 뿜뿜~~~

삼색이 친구들 모여라~~~~

옆의 그림을 보면서 이쁘게 색칠해 봐요.

색칠은 집중력, 주의력, 표현력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


 



 

아래에는 어떤 그림이 다를까?????

삼색이와 리리를 예쁘게 꾸미면서 오른쪽과 왼쪽의 그림 중 다른 곳을 찾아

동글 동글 동그라미를 해 보는거예요.

어때요? 재미나죠????

은근 요런 다른 그림 찾기는 재미납니다~~ㅎㅎ

찾았다!!!


어쩜!!! 비밀일기 그램까지.....알차다!!! 알차~~

<쉿! 삼색이의 비밀일기그램>에서는 장면을 보고 다음 일기에 어울리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보는 코너에요.

글자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림~~

아이들의 상상력을 총 동원해 예쁜 그림 그리는 시간~~^&^



그림만 그리고 색칠만 하다보면 왠지 섭섭한 마음ㅠㅠ

그래서 준비 했어요.

종이 스퀴시 만들기~~

스퀴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인데요, 손으로 꾹 누리면 납작하게 눌렸다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장난감이에요.

종이 스퀴시는 종이로 만든 스퀴시로 그림 앞면에 손코팅 필름지를 붙여서 만들 수 있답니다.

어떻게?????

그림이 앞면과 뒷면으로 나와 있어요.

먼저 앞면에 손코팅 필름지를 붙이고 앞면과 뒷면을 겹쳐 투명 테이프를 붙여요.

이 때 솜을 넣을 수 있는 부분은 남기고 투명 테이프를 붙여야 돼요.

이제 솜을 넣은 후 투명테이프를 붙이면 끝!!!!


애들과 함께 만들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요ㅠㅠ

멍냥 작업실 만들다 보면 아이들이 멍냥이를 보고 싶어진다면....

아래에 나와 있는 멍냥 시리즈를 살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너무 귀여워~~~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멍냥작업실#컬러링#스퀴시#비마이펫#서울문화사#아이들취미#취미생활#깜찍이멍냥연구소#비마이펫프렌즈#멍냥이#캘릭터그리기#테마컬러링#웹툰컬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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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살리는 잔소리 죽이는 잔소리 - 아이의 그릇을 키우는 43가지 비결 엄마의 서재 10
정재영.이서진 지음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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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애들에게 잔소리 많이들 하시나요?

전 저를 돌아보니 잔소리를 꽤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불안해서, 걱정돼서, 못 미더워서 말이죠.

부모의 잔소리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걸까요?

잔소리의 사전적 의미는 '필요 이상으로 긴 사소한 충고나 지시'라는데,

부모의 입장에선 아이가 꼭 이것만큼은 알아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일 테고,

아이의 입장엔 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혹은 들을수록 짜증만 나는 소리가 되기 십상이라고 해요.

아이를 위해 쏟아 내는 잔소리를 안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구 쏟아 낼 수도 없고.......

이왕 하는 잔소리

아이가 들었을 때 반항 없이 잘 수긍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잘 해야 할텐데요

<내 아이를 살리는 잔소리 죽이는 잔소리>에는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똑똑한 잔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답니다.

먼저, 잔소리에는 보이지 않는 원인과 보이는 원인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 원인의 경우 부모 자신들은

절대 잔소리를 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가 잔소리를 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해요.

보이지 않는 원인에는 부모의 자책감, 부모의 어린 시절 상처, 부모 희생을 자녀에게 알아달라는 바람,

자녀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 고쳐야 한다는 고정관념, 자녀에 대한 부적절한 기대감.......


올바른 잔소리를 하려면 부모의 내면에 있는 문제를 먼저 치유해야 해요.

부모의 조급함과 불안을 아이에게 잔소리로 쏟아내면 아이의 정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만약 부모가 자신의 내면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치유할 힘을 길렀다면 이제 잔소리의 기술을 익혀야 해요.

잔소리의 기술은 대화의 기술, 화법의 기술이거든요.

먼저, 부모는 의식을 바꿀 필요가 있어요.

아이는 교육받는 대상이고, 부모는 교육하는 주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부모와 아이는 동등한 대화 상대이고, 자기 주관과 가치관을 가진 독립 주체라는 생각이지요.

좋은 잔소리의 여덟 가지 기술이 서술되어 있는데요.

아이의 존재를 긍정한다는 첫 번째 기술은 아이의 자존감과 연결되어 있어요.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훈계하면서 "너는 그래서 문제야!", "너는 정말 희망이 없어.", "넌 구제불능이야."...

존재를 부정 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는 자신감을 잃어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워요.

두 번째 아이의 결정권과 발언권을 인정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에

이 본능을 꺾는다면 아이가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허용해야 아이는 자신의 선택과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

제대로 느끼고 다시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셋째는 부모의 위치를 스스로 낮춰야 하는 것인데 아이와 부모가 동등한 조건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거지요.

흔히 부모들은 아이 위에 군림하는 높은 위치에서 내려오려고 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명령하고 지시하고....

하지만 동등한 조건으로 대화를 시도한다면 "아빠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적해도 좋아",

"엄마도 실수할 수 있어. 엄마가 잘 못했다면 이야기해 줄래?"라고 말하는 것이 좋아요.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더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당당한 아이가 될 수 있거든요.

넷째, 아이가 부모의 말에 공감하도록 해야 해요.

공감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태도인데, 상대방의 사정이나, 어려움, 기쁨, 슬픔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문제가 생겼을 때 야단부터 칠 것이 아니라 부모의 상황과 심경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표현하면 아이는

부모의 마음에 공감하고 부모를 따라와 준다고 해요.

다섯째 잔소리는 근거가 있고 논리적이어야 해요.

이치에 맞아야 아이를 설득할 수 있는데 부모님들은 가끔 근거도 없고, 논리에도 맞지 않는 억지소리

감정에만 치우친 하소연을 해서 아이의 반발심을 일으킬 때가 있거든요.

' 어른 말 잘 들어야 착한 사람이야.'라는 식의 말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

여섯째 잔소리를 할 때는 메시지가 정확해야 해요. 적절한 단어로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짧게 말하는 게 좋은데요, 열 가지의 메시지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하나의 문제를 콕 집어 말하면 좋아요.

일곱째, 의외성을 갖추면 좋아요. 잔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쭉 늘어놓는 것보다는 조금 돌려서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예를 들면 "너는 진짜 엄마를 힘들게 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라는 말보다는

"너는 엄마랑 달라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덕분에 어마는 많은 걸 깨닫고 있어"라는 식으로 말하면

아이가 예상했던 뻔한 잔소리가 아니라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에 다시금 반응을 보인다는 거예요.

마지막 여덟 번째 감정에서 빠져나와 객관화할 줄 알아야 해요.

분노나 슬픔 없이 상황을 평가한 후 잔소리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사람들이 감정에 호소하는 경우 자기감정에 빠져

제대로 잔소리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땐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제삼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고 이야기하도록 노력하면 좋답니다.


잔소리를 하는 부모는 현명하게 잔소리를 해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텐데

여기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떤 부모인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미국의 심리학 교수 앨리슨 고프닉은 부모를 목수와 정원사로 나누어 설명했는데요

목수는 목재를 깎고 잘라서 원하는 물건을 금방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반면 정원사는 화초가 예쁘게 자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오래 기다려 준다고 해요.

어느 유형의 부모가 더 좋은 부모일까요?

많은 부모들이 목수형으로 아이를 키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유형은 단번에 빨리 아이의 마음을 깎고 다듬으려고 한다는 거지요.

부모의 손에는 아이의 마음을 깎을 대패가 하나씩 쥐어져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을 발견하면 즉시 깎아내려고 달려든다는 거지요

목수 같은 부모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일까요?

아이는 생명 없는 목재가 아니에요. 아이는 타고난 기질과 에너지 그리고 각자에 맞는 호흡을 갖고 있어요.

진흙이나 목재와 달라서 자기 고유의 생명 논리가 내재된 아이를 부모가 강제로 성형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정원사처럼 환경을 조성하며 기다려 주는 게 맞는 거 같아요.

화초가 태양을 향해 마음껏 자라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야단도 치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하고 충분히 사랑하면서 아이의 생명력이 발현되도록 말이죠

아이는 오랜 설득과 진심 어린 소통으로 바뀔 수 있어요.

부모가 섣불리 아이를 깎고 다듬으려고 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아이를 기다려 주면 아이는 상처 없이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 현명한 부모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오늘부터 정원사처럼 아이들을 기다려 주면 어떨까요?

해가 비치는 곳으로 고개도 내밀고,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땅도 단단히 굳힐 수 있게

아이에게 필요한 조언과 사랑을 천천히 주면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부모 말이에요.

오늘부터 현명한 잔소리를 하는 따뜻한 정원사의 부모로 한 발을 떼어 보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내 아이를 살리는 잔소리 죽이는 잔소리>를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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