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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관 비밀 친구 ㅣ 키큰하늘 14
원림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 / 2025년 9월
평점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학교 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할 때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엄마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혹시나 우리 아이에게 생각하지 못한 학교 폭력이 생길까 고민이 많아요.
친구들간에 보이지 않는 왕따 문화.
친하다고 생각하던 친구들의 배신.
뒤에서 흉을 보는 아이들.
학교 폭력은 정확한 형태를 갖추지 않고 우리 아이들에게 일어 날 수 있어
아이도 부모도 항상 걱정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거나 전학을 해야할 때
낯선 아이들 속에서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아이들.
혹시 나와 친한 친구가 없을까 봐 걱정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오늘 만나는 주인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별빛관 비밀 친구>
내성적인 주인공 서윤이는 설렘과 두려움을 가지고 전학을 왔어요.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 새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한 아름 안고 있는 서윤이에게
스스럼없이 혜림이와 선아, 유선이는 다가왔어요.
세 친구들의 관심사는 '아이돌과 화장품. 그리고 인기 있는 제품'이었지요.
시골 학교에서 전학 온 서윤이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나 혹여 친구들에게 싫다고 말하면 친구가 없어질까 봐 싫다는 말을 못 하고 그냥 어울렸답니다.
새롭게 친구가 된 혜림이와 친구들은 자리에 없는 친구의 흉을 서슴없이 봐요.
서윤이는 친구의 흉을 보는 혜림이와 선아, 유선이와 겉돌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혜림이와 선아, 유선이는 서윤이를 투명 인간처럼 취급했어요.
급식실에 가자는 서윤이의 말에 답도 하지 않고 말이죠.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며 서윤이를 무시한 친구들.
혜림이의 무리를 만나면 점점 작아지는 서윤이.
외톨이가 된 서윤이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정하나라는 친구에게서 급식을 함께 먹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누군가와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만족한 서윤이는 정하나와 어울리기 시작하지만
정하나는 서윤이에게 점점 많은 것을 요구하지요.
간식에서 시작된 요구가 점점 커지더니 급기야 돈을 빌려달라는 하나.
서윤이는 정하나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거절해요.
"그러니까 왕따나 당하지. 불쌍해서 놀아 줬더니만 은혜도 모르고."
전학 온 뒤로 친구들과 문제가 생기는 게 어쩌면 자기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서윤이는
울음을 애써 참으며 아무도 없는 공간을 찾아 별빛관에 있는 과학실에 찾아가게 되는데......
"넌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교통 사고로 유령이 된 해율은 별빛관 과학실에서 서윤이를 만나게 되고
"내가 있잖아. 괜찮을 거야."
항상 서윤이의 곁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서 있는 유령 해율.
서윤은 해율이 덕분에 점점 평상심을 유지하게 되는데......
둘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갑니다.
<별빛관 비밀 친구>는 요즘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주 겪는 친구들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어
또래를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가는 이야기였는데요,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기에 어떤 무리에 끼어 안도감을 갖고 싶었던 서윤이는
다름 아닌 우리들의 아이였기에 읽는 내내 서윤이의 성장을 응원하게 되었어요.
다수의 친구들이 한 친구를 왕따시키거나, 가스라이팅 시키는 경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
비밀 친구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도 서윤이처럼 씩씩하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보다 친구가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
혼자라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무서운 아이들.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서윤이와 해율이의 성장 이야기는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되어 줍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주는 친구.
항상 든든하게 내 옆에 있어주는 친구.
따뜻한 친구들의 우정
<별빛관 비밀 친구>에서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