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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유행 탈출 ㅣ 그래 책이야 73
이혜미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9월
평점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마라탕과 탕후루가 유행이라 골목마다 가게가 즐비했는데요
언제부턴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누군가 맛집이나 인기 템을 인스타나 블로그에 올라오면 너 나 할 것 없이 맛집을 찾아다니고
인기 템을 득템해야 한다는 마음.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김없이 생기나 봐요
한 번쯤 먹어 봤을 탕후루와 마라탕.
같은 춤을 추면서 킥킥 거리는 친구들.
저희 딸 아이도 유행하는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추기도 하는데요
<내 맘대로 유행 탈출>의 주인공도 마치 저희 아이를 보는듯해 마음의 동요가 일었답니다.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물건에 관심이 없는 주인공 채아는 글쓰기를 좋아해요.
그래서일까요?
채아에겐 친한 친구가 없어요.
채아는 초등 3학년 때 단짝이었던 민희는 아이돌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유행하는 물건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채아와는 거리가 멀어졌어요.
학교에서 노잼이라 놀림받던 채아.
채아는 언니의 포토 앨범을 학교에 가져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 되었어요.

노잼이라 놀리던 아이들.
아이들은 이제 채아와 함께 놀아요.
집으로 돌아올 때도 함께 오고
유행 하는 음식도 같이 먹으면서 말이죠.
채아는 이제 외톨이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관심과는 전혀 다른 물건으로 환심을 사게 된 채아.
아이들과 친하게 어울리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애들이 뭐라 하든 말든, 내가 뭘 잘못하는 것도 아니고, 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 할 때가 뿌듯하고 즐거워!"
"생각 없이 남들을 따라 하는 것보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해야 행복 한 거라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채아.
이야기 짓기를 좋아했던 채아는 펠트 인형 만들기에 진심인 준서를 통해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데......

개성보다는 유행을 따라 하기 쉬운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 채아를 통해 전해지는듯한
<내 맘대로 유행 탈출>
또래 문화를 모르면 친구가 없다는 엄마들의 고민.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하는 아이들의 행태가 그대로 그려지는 듯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는데요
슬기롭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묵묵히 해 내는 준서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낸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친구들이 좋아하는 유행 템을 통해 친구를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숨겨 두었던 채아의 마음은
학교나 학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겪는 친구 관계 속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자신이 무언가를 좋아하는지 찾고자 하는 아이들.
<내 맘대로 유행 탈출>을 통해 진정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보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