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 작은책마을 61
김효진 지음, 디디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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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에 많은 신들이 있다고 믿었어요.


집터를 지켜주는 신,

마루에 사는 신,

물이 마르지 않도록 우물을 지키는 신,

화장실을 지키는 신,

문을 지키는 신,

부엌을 지키는 신 등등......


그중에서 부엌의 신인 조왕신은 식사 준비를 담당하는 역할로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하는데요,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에는 부엌의 신 조왕신이 친근하고 푸근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심술궂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말썽쟁이 '예찬'

시골학교의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성주신.

산입구초등학교에 다니는 다섯 명의 아이들.


오색 보따리와 선녀의 머리모양을 한 조왕할머니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요,


'그려! 그려! 난 네 편이여.'라며

마음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 예찬이에게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든지,


'조금 기다려 주면 다 알아서 척척 잘한다니께.'라며

놀기만 하는 아이들이 알아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장면은


우리 어른들이 놓치고 가기 쉬운 행동들을 일깨워 주는 장면 같아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장난이 심하고, 심술궂은 아이는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의 문제라는 TV 속 상담 프로그램처럼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문제는 무엇일까를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

무엇이든 '그려, 그려 네 편이여'라는 단순한 한 마디가

밥을 배불리 먹은 것 같은 든든한 말로 아이의 마음에 와닿음으로써

아이의 태도와 생각을 바꿀 수 있음을 알려주는 이야기.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는 잊혀 가는 우리 전설 속 신의 등장을 통해

옛사람들의 생각과 여러 신들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보따리를 풀 수 있게 되고

마술사처럼 뚝딱 뚝딱 만들어내는 마법의 신비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해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었답니다.


<급식실 그려! 그려! 할머니>는

읽기 독립을 준비하는 초등 저학년과

아이와 따듯한 독서시간을 가지고 싶은 가족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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