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 해결사 저학년은 책이 좋아 46
소연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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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된 저희 아이는 또래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는데요,

또래보다 키가 작다보니 아이 스스로 의기소침한 일이 생길까봐 살짝 걱정하던차에

"엄마! 왜 난 우리반에서 키가 제일 작을까?"라며 고민 하는 아이에게

또래와 같지 않은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걸 알려주려고<구리구리 해결사>를 읽게 되었어요.


<구리구리 해결사>에는

빨간 손바닥 때문에 친구들에게 '빨강희'로 불려지는 주인공 강희가 나와요.


아무리 좋은 연고를 발라도 나아지지 않는 빨간 손바닥.

강희는 빨간 손바닥을 친구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서준이'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답니다.


어느 날, 강희는 도서관에서 이상한 빛을 내는

<구리구리 해결사>라는 책을 보게 되었어요.

제목도 웃기고, 표지는 더 웃긴 책<구리구리 해결사>

촌스러운 갈색 체크무늬 양복을 입은 개구리가 큰 배낭을 메고 있는 표지라니.....


강희는 종이접기에 자신 있어요.

날리기 대회도 말이죠.

하지만 빨간 손바닥을 친구들이 볼까 봐 종이접기를 하지 않았어요.


"강희야, 비행기 접는 방법 좀 알려 줘. 기억이 안 나."

"나도 몰라."


빨간 손바닥때문에 서준이의 부탁을 거절한 강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걱정만 커져 갔어요.


'손만 아니면 내가 대회에서 우승할 텐데...'


길을 걷던 강희는 하수구 쪽에서 초록 개구리를 만났어요.

책 속에 있던 그 이상한 개구리를 말이죠.


개구리는 기다란 혀로 강희의 손바닥을 핥았어요.


"자꾸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까 더 냄새가 나지."

"내가 주는 이 '온갖 병을 고칠 수 있는 연고.'를 발라 봐."

"대신 비밀이니까 꼭 혼자서만 사용해."


초록 개구리에게서 받은 하얀 병에 든 연고는

동생 나희와 강희의 빨간 손바닥을 짝짝이로 만들어 버리고 마는데......


짝짝이 손이 된 강희는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게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악어 아빠 시리즈>로 잘 알려진 소연 작가님의 동화는

또래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음직한 이야기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거 같아요.


<구리구리 해결사> 또한

환상동화이면서 생활동화라 아이의 상상력이 끝없이 펼쳐지는데요,


"개구리가 아니라 파랑새였다면 어땠을까?"

"난 빨간 손바닥 대신 파란 발로 할테야......"


주인공도 바꿔보고,

소재도 바꾸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탈바꿈됩니다.


우리도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을 때 주인공 강희처럼 행동을 할 때가 있어요.

'남들은 너한테 신경도 안 써'라는 얘기를 들어도

혹여나 다른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바라볼까봐 두려워서 말이죠.


다른 사람과 다른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인데요

어린 아이들은 아직 받아들이기를 어려워해요.

하지만 <구리구리 해결사>의 주인공 강희를 만나게 되면

'그래 괜찮아. 내가 이상한게 아니야. 그냥 다를뿐이야'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내가 고민하는 문제의 해결사.

그건 바로 나라는 것을 말이죠.


나를 만드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나이기에 가능한 것.


그것이 무엇인지 우리 친구들이 <구리구리 해결사>를 통해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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