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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또경이 ㅣ 그래 책이야 71
성은경 지음, 김이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짧은 에피소드 다섯 가지로 엮은 이야기
<우당탕탕 또경이>는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이야기로
어른들에게 어릴 적 향수를 불러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어요.

책 속으로......
하늘을 나려 힘찬 태권도로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태권브이.
정의의 태권 용사로 태권도를 익혀 적군을 무찌를 결심을 한 소녀 또경이는 태권 연습 계획을 세워 열심히 태권도를 익혔어요.

혼자서 태권도를 연마하는 것으로 실력을 쌓을 수 없었던 또경이는
2살 많은 지원이에게 결투를 신청하기도 하고,
집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는 수탉과의 결투도 하는 엉뚱한 소녀였지요.
씩씩하고 엉뚱한 소녀에게 동네 할머니가 입을법한 자주색 원피스를 선물한 엄마.
짧은 다리에 까만 얼굴을 한 또경이에게 엄마는 왜 자주색 원피스를 선물한 걸까요?
"뒷집 영미 좀 봐라. 치마 입고 다니니까 얼마나 보기 좋아?"라는 엄마.
세상 엄마들의 표본 같은 또경이의 엄마는 언제쯤 또경이의 취향을 존중해 줄까요?
짓궂은 아저씨와의 짧은 여행
엄마 찾아 삼만리~~~
한 번쯤 경험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며
아이와 함께 읽으며 '피식~~'웃게 되었는데요
어쩜 이리도 생생하게 추억을 살려낼 수 있는지 감탄하며 읽었어요.
어렸을 적 수탉에게 뒤꿈치를 쪼였던 기억.
엄마는 늘 내 맘에 들지 않는 옷을 건네며 2~3년 입으려면 그 정도는 커야 한다는 둥
내게는 이쁘지 않은 옷을 잘 어울린다고 그냥 입으라고 되뇌었던 시간들.
책 속에 등장하는 선표 아버지처럼 짓궂은 장난으로 나를 울렸던 한 마디
"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장난을 일삼는 아이와의 한 판 승부에서 쓴맛을 봤던 기억들.......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지 말타기
놀다 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노랫말이 떠 오르는 <우당탕탕 또경이>
요즘 아이들은 놀이동산이나 과학관, 박물관 등에서 많은 체험이나 놀이들 하는데,
옛날에는 따로 놀이가 없었던 시간.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이런 놀이를 했단다.
이런 짓궂은 장난으로 애들과 놀았지라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어릴 적 추억을 함께 하며 향수에 젖고 싶은 부모님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우당탕탕 또경이~~~였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