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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지켜 줘 ㅣ 키큰하늘 12
김서나경 지음, 임나운 옮김 / 잇츠북 / 2025년 3월
평점 :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내 비밀을 터 놓고 싶을때가 있지요.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내 비밀을 나의 친구가 가볍게 여긴다면 어떨까요?
마음을 열어 보인 친구들 간에 지켜야 하는 예절 중 가장 중요한
비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해 나눠 볼 시간을 선물한 잇츠북의 <비밀을 지켜줘>

우연히 만난 아이를 학교에서 보게 된 두 소녀의 운명적 만남.
필연적 만남처럼 느껴졌던 두 아이의 이야기는 십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중 비밀에 대한 이야기로 한 번 쯤 깊게 생각해 볼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진진했답니다.

책 속으로......

주인공 세인이는 친구 은지의 비밀을 듣게 돼요.
"나 이근우 좋아하나 봐." 이거 비밀인데.......
하지만 나에겐 비밀이지만 모든 아이에게 비밀이 아닌 이야기.
은지 스스로 근우를 좋아한다는 표시를 하면서 다녔기에 모르는 아이는 없었지요.
우리 사이 비밀이었지만 말이죠.
어느 날 화가 난 은지가 달려와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으면 지켜야지. 비밀이 그렇게 가벼워? 입이 싼 거야. 뭐야."라며
세인이를 다그치기되고
"비밀 같은 거, 그냥 장난감 아니야? 친해질 때 쓰는 장난감?"
세인이는 은지에게 상처를 주고픈 마음으로 못된 말을 하고 말았어요.
"그게 진짜 비밀이었으면 너도 나한테 말하지 말았어야지.
알아주길 바랐던 거잖아. 진짜 비밀로 두고 싶은 마음도 없었으면서!"라며
상처되는 말을 마구 쏟아 냈어요.
비밀 이야기.
비밀은 정말 당사자만 알아야 하는 이야기일까요?
아님 친해지기 위한 장난감일까요?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는 이야기.
우연히 보게 된 유신이의 비밀.
세인이는 유신이와 우연히 화장실에서 마주치게 되고
유신이의 몸에서 멍을 발견하게 되지요.
"비밀이야."
"뭘?"
.
.
.
'잊어버리자, 잊어버려. 너무 무거워.'
세인이는 은지와의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유신이와 마주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삽시간에 반 친구들에게 퍼져 나가고
꼬리 없는 소문은 솜 뭉텅이처럼 커져만 가는데......
급기야 친구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로 조회수를 높이려는 친구까지 등장하고......
친구의 비밀을 친해지려고 장난감처럼 생각했던 세인이는
걷잡을 수 없는 소문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처럼
비밀은 삽시간에 퍼져 나가지요.
마치 도미노처럼 말이에요.
어린 친구들이 흔히 겪는 <비밀을 지켜 줘>는
저희 사춘기 아이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책장을 덮을 수가 없게 만드는데요
친구간에 한 번쯤 겪게 되는 일이라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밀을 들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답은 참 쉽지 않아요.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의도가 다르니 말이죠.
하지만, 친구 간의 비밀이 친해지려는 장난감인가에 대해선
우리 친구들이 깊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믿고 의지하고픈 사이라
비밀을 터놓았는데 그 비밀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상처받은 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도 해보고
만약 나의 실수로 비밀이 누설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옳은 행동인지도 배울 수 있는 시간
<비밀을 지켜 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겪게 되는 이 이야기는
친구 간의 관계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