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전의 베스트라고 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인데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맞춘 설명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함께여서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바로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로마신화>인거 같아요.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로마 신화 8편 트로이아 전쟁>은

인간과 신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황금 사과로
인해 여신들의 질투가 빚은 결과로 트로이아 전쟁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여인과 맺어주겠다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약속으로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맺어지면 안되는 사람들이 맺어짐으로써 그리스와 트로이아에 전쟁이 시작됩니다.

아내를 빼앗긴 메넬라오스 왕은 자신의 형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을 찾아가 자신을 능멸한 파리스를
처벌해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동생의 슬픔은 곧 나의 슬픔이다! 이참에 트로이아를 완전히 정벌해버리자!"
동생을 위해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들의 군사를 징발하는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
여기에는
살라미스의 왕 아이아스.
이타카의 왕 지혜로운 오디세우스.
크레타의 왕 이도메네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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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트로이아에 가면 엄청난 명성을 얻지만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예언을 듣게 되는 아킬레우스.
항상 신들은 인간과 함께해요. 하지만
그리스를 응원하는 신과 트로이아를 응원하는 신이 같을 수 는 없는 법.
무려 10년동안 이어진 그리스와 트로이아의 전쟁.
p.63
트로이아의 파리스 왕자와 그리스의 메넬라오스 왕의 일대일 대결.
아내인 헬레네를 잃은 메넬라오스 왕의 분노는 파리스 왕자를 무릎 꿇게 하지만
아프로디테 여신은 자신이 엮어 준 파리스 왕자를 도와 그를 간신히 도망치게해요.
비굴하게 숨어버린 파리스를 본 헬레네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데......
"신께 맹세한 것을 지키려는 네 마음은 알겠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너에게 베푼 사랑을 증오로 바꾸지 마라."라며 헬레네를 겁주는 아프로디테 여신
신들은 인간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두려움을 주기도 하는 존재인듯 해요.
p. 83
또다시 트로이아의 헥토르와 그리스의 아이아스가 맞붙는 대결
쟁쟁한 영웅들의 싸움은 승패를 낼 수 없게 되는데......
"정말 대단한 솜씨다. 오늘 너와의 싸움은 기억할 만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물을 하나 주겠다. 그러면 먼 훗날 한때는 적으로 싸웠지만
헤어질 때는 친구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가멤논에 실망한 아킬레우스는 전쟁의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데......
p.122
"이보게 친구, 그리스인들이 죽는 게 자신들의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게 아니면 무엇인가?"
"한 사람의 어리석음 때문에 죽어가는 걸세. 그 한 사람이 누군지는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그야 물론 아가멤논이지."
"그렇다네. 하지만 아가멤논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는가? 그런데 자네가 거절했지."
불타는 그리스 선단을 바라보고 온 파트로클로스의 말을 들은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 대신 전장으로 나선 파트로클로스는 주검으로 돌아오는데......
P.138
"나도 알고 있다. 그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어찌할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헥토르가 살아 있는 한
그자와의 싸움을 피할 수는 없다. 내가 죽기 전까지만이라도 전력을 다해 달려다오."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와의 싸움.
전쟁에선 누가 죽고 누가 사는지 오직 신만이 아는 법.
그리스와 트로이아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신의 한 수는 꼭 있는 법
지략가인 오디세우스가 아테나 여신의 도움을 받아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아 속으로 파고 드는데.......
파리스가 선택한 하나의 사건이 빚어낸 참혹함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되는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신화 8편 트로이아 전쟁>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에 어떠한 선택이 가장 옳은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나약함과 가족애. 그리고 우정과 영웅심등이 무엇인지에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고전이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것은 이런 작품 속에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할 여운이 있어서인거 같아요.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트로이아 전쟁.
영웅다움을 느끼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