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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3 - 완결편 ㅣ 잇츠힙 카이로스 3
김용세 지음, 이영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특별한 사람들의 능력이 담긴 시간 구슬과 자신의 특별한 시간을 교환해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을까요?
지난해에 잇츠북에서 판타지 동화로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을 두 편 읽었었는데
3편이 완결 편으로 새롭게 나왔어요.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3편에서는 요즘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읽는 내내 마음 한 켠이 무겁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을 겪는 아이들에게 카이가 운영하는 시간 상점이 정말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답니다.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3>은
'권투 챔피언의 시간과 주술사의 시간. 그리고 드론 축구 시간, 유지의 시간' 단편으로 3편이 실려 있어요.

* 권투 챔피언의 시간
기억력의 천재 '준하'는
약한 아이에게 잦은 심부름을 시키고, 협박적인 이야기로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전학생 완수 때문에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았어요.
현실에선 체격이 왜소한 준하는 완수에게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화도 났지만
덩치 큰 완수를 이길 수 없어 속으로만 끙끙 앓았답니다.

골목길로 걸어가다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 보게 된 준하.
자기뿐 아니라 친구들도 도울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야 하는 구슬을 택하게 되는데......
* 주술사의 시간
학교 폭력으로 악몽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지희'
지희에겐 초등 4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리나'라는 친구가 있었답니다.
'리나'는 잘나가는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엄마와 살고 있었어요.
리아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었어요.
절친이었던 리아와 지희.
그러나 리나 부모님의 이혼 사실이 아이들에게 알려지면서 리아는 지희가 소문을 냈다는 생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된 학교폭력.
폭력은 한 해 두 해 지날수록 강도가 높아졌어요.
일진처럼 3명이 그룹을 만들어 한 아이를 괴롭히는 상황.
리나는 엄마가 변호사라는 직업 덕분에 잘못을 저질러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촉법 소녀라는
법 테두리에서 악행을 일삼았고 말이죠.
트윙클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힘없는 친구를 괴롭히던 아이들.
'억울해할 자격이 없어. 언니가 당한 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아주 약한 거니까. 뿌린 대로 거두는 상황을 직접 겪어봐야 너희는 인간이 될 거야.'

지희의 동생 연희는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에서 받은 '주술사의 시간'이 담긴 파란 구슬을 깨뜨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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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시간 상점은 꼭 필요한 사람 앞에 갑자기 나타나
그 사람에게 필요한 시간을 준다는 설정인데요
무엇을 간절히 원하다면 만날 수 있다는 설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인 거 같아 설레는 거 같아요.
시간의 신 카이로스가 맡긴 임무를 충실히 행하는 '카이'
카이로스 시간 상점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일지 시간 상점의 주인 '카이'는 알겠죠?
카이로스 시간 상점 3편은
애처롭고 처절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에게 정말 찾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시간이었는데요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겪는 시간들. 자신의 미래를 잃고 방황하는 시간들.
그들이 겪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보상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 좋았어요.
시간의 신 카이로스에게 필요한 선물을 말하고 싶은 친구들.
나의 힘든 시간을 위로받고 싶은 친구들.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되새기고 싶은 친구들.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에서 위로와 희망. 기쁨으로 선물 받으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