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은 말이 안 통해!'
저녁밥을 잘 먹지 않는 뚜식이를 걱정하는 엄마는
'편의점 라면을 먹지 말고 곧장 집으로 와'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뚜식이는 라면 말고 밥을 먹으라고 말했던 한 달 전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라면은 몸에 안 좋다는 말과 라면을 먹다 남기면 아깝다는 말도 함께 떠 올려요.
뚜식이의 뇌는 엄마의 한 마디를 이렇게 인지해요.
'뚜식이가 라면을 먹는 돈이 아까워~~'
뚜식이는 벌떡 일어나 홱~~~나가버려요
별 말 안했는데 아이의 행동은 예측불허......
사춘기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인데요
왜 갑자기 별 말 아닌 일로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하는걸까요?
우리의 뇌는 대뇌, 중뇌, 소뇌와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그리고 변연계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전두엽은 25세가 되어야 다 자라는데 사춘기에 접어들면 이 전두엽의 성장이
급격히 늘어나는 남성 호르몬에 의해 이상한 행동을 보인답니다.
뚜식이는 지금 사춘기.
사춘기에는 2차 성징(남자 11~13세, 여자 9~11세)이 나타나는데
이때 남성 호르몬이 뇌를 자극하면서 폭력적인 말과 행동이 나온답니다.
뚜식이의 전두엽은 25세 되어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하는데
아직 전두엽이 덜 자란 사춘기의 아이들은 별일 아닌 일에도 격한 반응을 보이고
거칠게 말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자기를 공격하거나 싫어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만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꾸며 아이들이 어떤 상황을 받아 들일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로 인해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형식은 또 다른 형태의 이야기 형식으로 상황을 풀어 설명해서
머리에 쏙쏙. 이해가 팍팍 됩니다.

또 하나 특징은
뚜식이의 호기심 연구 일지인데요
이 일지는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너 정말 원숭이 같다!" 뭐야?????
내가 원숭이라고?
아하~~ 내 전두엽이 덜 발달했다는구나~~이렇게 반응하도록 하는 이야기
마지막 우리의 뇌와 사춘기에 대한 과학 정보는
이슬기 소장님과 함께하는 과학 이야기에서 다루어 집니다.

우리의 뇌는 어떨까?
사춘기에 겪는 뇌의 큰 변화
우리의 뇌는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게으르게 살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변화 무쌍한 환경 속에서 변하지 않는 패턴을 읽어 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이 목적을 이루고 나면 더 이상 활동하지 않으려고 해요.
작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우리의 뇌는 최대한 습관대로 행동하는데
우리의 뇌가 영역별로 습관적인 행동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 다르답니다.
그런데 뇌는 사춘기가 되면 급격한 변화를 겪는데 이때 전두엽에서 변화를 보여요.
에너지 효율을 위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연결망을 끊어 버리는 뇌( 신경가지치기)
사춘기 때는 결과 행동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신경가지치기 때문이랍니다.
몰랐던 상식을 하나하나 배울 수 있는 코너였어요.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어쩐지~~~~'라며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사춘기의 아이들의 반항이 무서운 이유기 바로 이것 때문이었구나' 라는 생각으로 말이에요.
사춘기를 겪는 뚜식이
이 세상 사람 모두 내 맘을 몰라주는 것 같고,
게임을 해도 그다지 재밌지는 않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에 빠져버리기 쉬운 나이.
왜?
뚜식이는 이러는 걸까?
옛날 착했던 뚜식이는 어디 간 걸까?
이제 뚜식이의 뇌를 알면 행동을 이해하게 돼요.
사춘기를 겪는 뚜식이의 뇌.
답은 뚜식이의 뇌에 있었다는 사실~~^&^
<뚜식이의 과학 일기 - 뇌와 사춘기>에서는
사춘기에 겪게 되는 고민과 갈등을 뚜식이의 엉뚱함으로 재미있게 알려 주고 있어요.
사춘기에 놓인 아이들의 이유 모를 반항심과 그들에 대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치는 사춘기의 심리 변화와 뇌의 발달 과정.
뚜식이와 함께라면 재미도 잡고 과학지식도 확실히 잡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