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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기입장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41
김진형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어릴 적 용돈을 받으면 꼭 적어야 했던 용돈 기입장
용돈을 받거나 물건을 살 때 하나하나 적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만약 용돈 기입장에 돈의 흐름외에 마음에서 느끼는 감정을 적으면 어떨까요?
나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
용돈을 쓰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를 적어보는 <마음기입장>
내 마음을 하나 둘 알아가기에 너무 좋은 템이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와 읽었답니다.
책 이야기~
입꼬리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지만 눈에 자꾸 힘이 들어가는 주인공 '은샘이'
은샘이는 두 달 전 태어난 동생 때문에 엄마 아빠의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초등 2학년 아이에요.
늘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던 은샘이.
하지만 동생이 태어난 이후 부모님은 동생만 예뻐하는 거 같아 속상했어요.
은샘이는 2학년 새 학기 새 반에서 자신을 도와준 '민채'에게 마음이 빼앗겼어요.
청바지에 회색 후드 티, 고학년 같은 옷차림의 민채.
민채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은샘이는 용기 내어 말해요.
"오늘 떡볶이 먹고 갈래?"
용돈 기입장에 '민채랑 떡볶이 사 먹기 삼천 원'이라 적은 은샘이는
마음 칸에 '세뱃돈으로 삼만 원을 받았을 때보다 더 행복했다'라고 적었어요.
하지만 민채에게는 서율이라는 단짝 친구가 있었어요.
민채와 단짝이 되고팠던 은샘이는
민채랑 단짝이던 서율이가 오지 않은 날
은샘이는 민채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답니다.
민채의 생일 준비를 하기 위해
머리띠도 사고 포장지도 사면서
마음 칸에 '단짝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사고 나니, 내가 선물 받는 것보다 더 좋다'라고 적은 은샘.
드디어 민채의 생일날.
은샘이는 감기로 파자마 파티를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데
서율이가 은샘이를 바래줘요.
은샘 : "왜 나한테 잘해 주는 거야?"
서율 : "너도 나한테 잘해 줬잖아. 처음 만났을 때 떡볶이도 사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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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율 : "친구가 되고 싶을 만큼 네가 괜찮은 애라는 걸 나도 알았거든."
그날 이후 민채와 서율이 그리고 은샘이는 삼총사가 되었어요.
셋이 처음으로 함께 반짝 문구점으로 간 날 은샘이는 동생 은석이가 떠올라 젖병 사탕을 샀어요.
은샘이는 용돈 기입장에 '동생 선물 천 원'이라 적고 마음 칸에 '동생이 조금 더 좋아졌다.'라고 적었답니다.
'돈은 쓰면 쓸수록 줄어들고 없어지는데, 왜 마음은 나눠 줄수록 커지는 것 같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만약 동생이 태어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
아이는 은샘이처럼 "싫다"라고 단호하게 답하더라고요.
"왜?"
"동생이 태어나면 나한테 신경 안 쓸 거잖아!"라고 답을 하는 아이
아이들은 주인공 은샘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나만 바라봤으면 좋겠고, 나와 놀았으면 좋겠고 말이죠.
은샘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 지 못할 때
마음 기입장에 하나 둘 적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슬프다. 기쁘다. 행복하다.......남들이 하는 감정 표현을
오로시 내가 느끼는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마음 기입장.
누구보다 나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에 좋은 거 같아요.
마음을 나눌수록 더 커지는 마음 기입장
옆에 있는 아이를 보며 한 번 크게 웃어 주고픈 따뜻한 성장동화
<마음 기입장>
초등 저학년과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은 동화입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