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강아지똥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이기영 해설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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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




아이들 어릴 적 읽었던 그림책 <강아지똥>


하찮다고 생각했던 '강아지똥의 쓸모(?)'에 아이가 한참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림책으로도 완벽한 이야기인데 사실 그림책 <강아지똥>에는

작가가 처음 의도한 내용의 일부가 빠진 상태로 출간되었어요.

권정생 선생님의 처음 이야기 강아지똥.

원본 그대로의 이야기 <동화 강아지똥>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해

아이와 읽어봤어요.


돌이네 흰둥이가 누고 간 똥

흰둥이는 강아지니 흰둥이 똥은 '강아지똥'

골목길 담 밑 구석

오들오들 떨고 있는 강아지똥.


참새도 더럽다~~퉤퉤.


소달구지 바큇자국에 뒹굴던 흙덩이가

"똥 중에서도 제일 더러운 개똥이야.'라는 듯 쳐다보는데

강아지똥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될 운명에 놓은 흙덩이.


"누구라도 죽는 일은 정말 슬퍼.  

더욱이 나쁜 짓을 많이 한 사람들은 괴롬이 더하단다."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





어둠 속에서 사박사박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

감나무 가랑잎은 가쁜 듯이 쌕쌕거립니다.


"얘야, 너 울고 있니?"

하루살이는 하루 살다 죽고 

나뭇잎은 일 년을 못 살아.

한밤중에 댕그랗게 혼자 울고 있는 애도 있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나도 있고......


어디론가 떠나버린 감나무 가랑잎.

긴긴 겨울을 지낸 강아지똥.


비가 오는 골목길

강아지똥은 민들레를 만났습니다.

노랗게 반짝이는 민들레.


강아지똥은 민들레를 만나 별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생명을 향한 끝없는 사랑 이야기.

강아지똥을 읽을 때면 하찮은 생명은 없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쓸모에 대한 생각과 생명의 소중함이 가장 와닿음 컸던 거 같아요.


그림책에서 만날 수 없었던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


꺼져 가는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위로를 전하는 가랑잎을 통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동화 강아지똥>은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물할 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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