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과 모리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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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고무줄은 내 거야」, 「머리는 이렇게 부스스해도」등등......

많은 작품을 쓰신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메멘과 모리」


항상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 책은 읽다가 멈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이번 책도 읽으면서 멈춤이 굉장히 많~~았답니다.


메멘과 모리는

세 편으로 나누어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담겨 있는 내용이 굉장히 철학(?) 적이랍니다.



메멘과 모리와 작은 접시

메멘과 모리와 지저분한 눈사람

메멘과 모리와 시시한 영화





1. 메멘과 모리와 작은 접시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접시......

어떤 것이든 언젠가는 깨지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하는 거야."



줄곧 거기에 놓여 있는 것보다 함께 뭔가를 한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한 줄의 힘!!!


싱크대 선반에 아무리 예쁜 접시를 장식해도 닫혀 있으면 그 무엇도 아닌 물건이지만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담아서 내놓는 접시는 

가족의 행복, 건강, 추억이 된다는 것.

이런 생각들이 막 스치면서

'그래 그렇구나.  함께 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도 지금 이대로 여기에 쭉 있지만은 않고

언젠가는 어른이 되고 더 나이가 들고,

나중에는 천국으로 간다는......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러니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재밌게 생각하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즐겨 즐겨~~~~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선택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

그걸 구별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


2. 메멘과 모리와 지저분한 눈사람


어느 날 문득 눈을 떠보니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의 내가 되어 있을 때

나의 잘못일까? 주변 잘못일까?

왠지 모르게  모두가

나를 보고 실망했다.

눈이 적게 내린 어느 날

아이들은 눈이 온다는 이유만으로 눈사람을 굴려 만들어요.

눈이 적게 내려 눈사람은 흙도 묻고 엉망인 채로 눈사람이 되지만

눈사람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눈사람을 만든 아이들의 잘못도 아니고 말이죠ㅠㅠ


하. 지. 만.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말이 짠~~하게 와닿더라고요.


어차피 녹을 눈.

하얀 눈사람도 흙이 묻은 눈사람도 모두 녹을 테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실망시킨 눈사람은 마음이 아팠을 거예요.


눈사람일 때의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지금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잔뜩 생각해 두자

누군가를 위해

나를 위해



3. 메멘과 모리와 시시한 영화


메멘과 모리는 영화를 봤어요.

"시간만 버렸어."

"그러게......"


다들 즐겁게 지내는데 나만 재미없고 힘든 건 싫은데.....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아서.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이 세상은 자기 생각만큼

좋은 곳도, 나쁜 곳도 아니야.


나랑 너 역시 자기 생각만큼

같지도, 다르지도 않지.


자신 조사 자기 생각만큼

대단하지도, 못나지도 않아


"사람은....

생각이랑 달라! 하고

깜짝 놀라기 위해 사는 거야."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요?

우리의 삶은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요?

너와 내가 다름이

외형만이 아니라 생각에서도 다르듯

모든 이들이 서로의 색깔로

각자의 빛깔을 내며 살아가는 게

너무도 소중한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메멘과 모리>


심오한 뜻이 깃든 철학적 이야기<메멘과 모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참 좋을 도서였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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