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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 ㅣ 그래 책이야 65
조현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책 제목만 봤을 땐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전래동화쯤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쭉 훑어보니 미래세상이 어떤 세상으로 변할까라는 기대반 걱정반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미래이지만 멀지 않은 시간 우리는 인공지능으로 공부하는 세상이 올거라고 해요.
그리고 휴게소 같은 곳에 가면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음식을 나르는 광경을 지금 보고 있어요.
어떤 집에서는 인공지능과 대화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제 로봇과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까요?
<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에는 주인공 '루아'가 나와요.
루아는 4살 때 보육원에 버려졌고 지금의 가정으로 입양되었어요.
항상 원칙을 강조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고 있는 루아에게는 유일하게 자기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애완동물인 앵무새 '루비'가 있어요.
새장에 갇혀 있는 앵무새 루비.
루아는 루비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자기 방에서 루비를 꺼내 놓기도 하고, 산책을 나가 새장에서 꺼내 놓기도 해요.
그러면 루비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종이를 마구 찢거나, 똥을 싸 놓아 부모님을 화나게 하지요.
하루는 루아네 집에 루비가 똥을 쌌어요. 그런데 루비 똥을 치우다 로봇청소기가 고장이 나지요.
부모님은 루아에게 주의를 주지만 아직 어린 루아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지요.
어느 날 루아는 친구 태린이에게 부모님에 대한 불평을 하는데,
"우리 엄마, 아빠는 뭐든 내가 알아서 척척 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 힘든 일이 있어도 잘 도와주지 않으셔."
"우리 부모님도 그래. 언제까지 도와줄 수는 없다고 하셔."라고 답하는 태린이를 통해
안심하는 루아.
루아 엄마는 루비가 싸 놓은 똥이 스치기만 했는데 그 날 이후로 많이 달라졌어요.
어떻게 된걸까요?
책 서두에 주인공 루아가 '꼬리 아홉 여우'라는 책을 읽다 무서워 더 읽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마치 주인공이 책 속의 주인공의 처지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의 짜임이 어린이 동화답지 않게 잘 짜여 있어 읽으며 감탄하게 된 <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
꼬리 아홉이 있는 여우가 뒤로 공중제비를 세 번 돌면 친절한 엄마가 된다는 설정.
책 속 주인공 '바우'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마구 생기는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주인공을 통해
<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 높아졌던거 같아요.
인구 감소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의 출산이 저조한 지금.
나와 나의 가족.
사람이 살아가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사실, 꼬리 아홉 여우는>
지금 나의 행복이 오로지 나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의 행복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어린이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
혹시 미래의 사회는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그런 사회로 나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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