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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 미니논술 - 저절로 써지는 마법의 초등 글쓰기 ㅣ 마법의 초등 글쓰기 시리즈 2
오현선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3년 8월
평점 :
집에서 논술을 가르치는 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딱히 어떤 교재로 논술을 준비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힘든 경우가 있지요.
다른 교과 문제집들처럼 학년이 정해져 저학년 때는 어떤 교재, 고학년 때는 어떤 교재를 정해 풀 수 있으면 좋은데 논술은 학년에 따라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의 경우는 아이의 교육 중에서 논술이 가장 걱정되었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많은 교재를 살펴보고 적어보면서 글쓰기에 대한 기초를 잡고 있답니다. 제가 아이들의 논술을 봐 줄 때 <뚝딱! 미니 논술>을 하고 있는데요, 이 책은 독서 논술을 23년 차로 아이들의 글쓰기를 돕고 있는 라온오쌤의 책이에요. 미니 논술은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것' 또는 '논리적인 글'에 대한 글을 써보는 책인데요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와 있어요.
먼저 아이가 논술을 적을 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의견을 제시한 까닭은 두 개쯤 나열한 후 자신의 의견에 문제점은 없는지 그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적는 글쓰기가 있는데 이 글쓰기는 순한 맛이랍니다.
이 글에서 주제를 보면 '탕수육의 소스는 찍어 먹어야 할까? 무어 먹어야 할까?', '밥에 콩을 넣어야 할까? 넣지 말아야 할까?', '하루에 두 끼만 먹어야 할까? 세 끼를 꼭 먹어야 할까?', '주말마다 외식해도 될까? 집밥을 먹어야 할까?', '밥 먹으면서 책을 읽어도 될까? 안 될까?'...... 우리 아이들이 생활에서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주제에 대해 글쓰기를 함으로써 아이가 어렵지 않게 글을 쓸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 글쓰기에 들어가면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이 왜 그 의견을 제시했는지에 대한 까닭과 그 까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도록 합니다. 그다음은 그 의견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알아보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글쓰기를 하는 달콤한 맛의 글쓰기를 해 본답니다.
'초등학생은 연필을 사용해야 한다. 샤프를 사용해야 된다.' / '방학 때는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 꼭 여행을 갈 필요는 없다.' / '친구가 많을수록 좋다. 적어도 상관없다.'/ '어린이는 학교를 꼭 가야 한다. 가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공부해도 된다.'/ '잔소리가 필요하다. 필요치 않다'.......
아이의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주제로 나와 있어서 고민을 조금 해 봐야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이 책은 글쓰기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자연스럽게 담아 놓은 게 잘 보이는 책이었어요.
직접 아이들에게 주제를 주고 적어 보게 한 내용을 예시로 적어 둬서 글쓰기를 하는 아이가 참고하면서 읽어 볼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은 부분이었고, 글을 쓸 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 즉, 문장을 적을 때 주의 점을 여섯까지 올려두셨는데 이 부분은 아이가 놓치고 갈 수 있는 부분이라 다시금 짚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집에서 가르치니 저에게 특히 좋았던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가로 말하기 카드가 있는데 이 카드를 읽으면서 그다음에 나올 말을 해 보는 것도 스피치의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권으로 글쓰기를 완성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글쓰기의 체계를 조금씩 잡아가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논술을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이나, 나름 까닭을 말하기 두려운 친구들 즉 논리적 타당성을 내 세우기 힘든 아이들이 연습해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