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 - 동의하고, 거절하고, 존중하는 친구 관계 말하기 파스텔 읽기책 3
김시윤 지음, 뜬금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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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고, 거절하고, 존중하는, 친구 관계 말하기

얼마전 학교에서 <서로서로 경계를 존중해요>라는 유인물을 받았는데

여기엔 안전한 나, 존중받는 너, 경계존중으로 행복찾기라는 슬로건으로

아이들에게 경계선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 뒀더라구요.

'와~~이제 이렇게 교육하는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경계선이라는 단어가 왠지 낯설더라구요.

첫찌가 초등 5학년인데 또래 아이들 중 유독 자기표현이 강한 아이가 있어서 부담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어른인 제 입장엔선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되는데 그게 뭐가 어렵니?"라고 물었더니,

그렇게 말할 수가 없대요. "그 친구는 자기말만 하기 때문에 싫다고 말하면 싸울 수도 있을거 같아서"라고 말끝을 흐리더라구요.

'아차!!!!!! 이 일을 어쩌면 좋지?'

아이가 크면서 친구관계가 중요해지는데 올바른 친구와의 관계를 위해 아이가 어떤 부분을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검색했더니

<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가 있더라구요.

 


 

경계선이란?

내 몸. 내 마음. 내 생각. 내 물건등 내가 주인인 소중한 영역을 구분하고 지키는 안전선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누구나 이 선을 느껴요.

이 선을 사이에 두고 각자 공간에 있을 때 우리는 가장 편안해서 안전선이라고도 불러요.

이 경계선을 알고 지키면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기 시작할 수 있다는 말에

'그래 맞아! 아이가 경계선에 대한 부분을 잘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건강한 경계선을 가진 사람은 내 마음을 소중히 여기면서 남의 의견도 잘 들어 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나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선을 그어서 구분할 줄도 안다.'

'그러나 만약 경계선이 또렷하지 못하면 내마음은 잘 안 보고 남의 말만 신경 쓰게 된다거나

반대로 경계선이 너무 두꺼우면 내 생각과 다른 남의 의견은 아예 안 듣고 무시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이런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던거 같아요. '그냥 니가 하기 싫으면 하지마!' '너 바보니?'라는 말로

아이를 책망하고 아이에게 용기가 없다는 말만 했던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속마음. 사생활. 개인 정보는 남이 간섭하면 안 되는 나만의 영역으로 남에게 말할지 말지, 누구에게 어디까지 말할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섭섭해 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건 그냥 마음이 불편한거지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잘못된 게 아니다.

동의는 친구가 싫다고 대답해도 존중하는 것이고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해서 싫은 일을 시키려는 건 강요이다.

말을 하다보면 죄책감이 들게 끔 하는 말들

(그것도 못 해 줘? 치사해!, 친구끼리 이것도 안 돼?, 안 해 주면 너랑 안 놀아!)로 인해

내키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옳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행동을 하면 마음이 불편한 일 (양심에 가책)

즉, 나의 마음이 아주 불편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은 거절해야 한다.

거절을 했을 때 친구가 싫어할까 봐 고민이 될 수 있지만,

진짜 좋은 친구 관계는 서로의 양심과 생각을 지키게 도와주는 사이다.

아이에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제가 먼저 읽으면서

'어쩜 이리도 애들의 상황에 딱 맞게 적어놓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는 아이들이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예시에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실전에 해당하는 조언이 되는 사항이라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자신의 감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모를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땐 <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에서 말하는 '경계선'에 대한 부분을

다시금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를 읽은 이유는 서두에도 적었지만,

친구관계를 올바로 배워야 하는 첫찌 때문에 읽었는데요,

첫찌가 친구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어디까지 표출하는 것이 좋은지,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 사이에게 어떤 것에 치중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판단이 바로 서면 좋을것 같았거든요.

저와 첫찌가 <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를 읽으면서 가장 큰 수확은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졌다는 거에요.

자신의 취향과 전혀 맞지 않는 친구를 사귀면서 아이가 그 친구의 기분을 맞추면서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걸 알겠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그래 아이가 아직 자신의 감정을 잘 들어내는게 어렵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가장 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또래와의 관계에서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힘들어 한다면

<배려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를 함께 읽어 보세요.

저희 첫찌처럼 단단한 자신을 하나씩 찾아 나가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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