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당 (그림책) 고정순 그림책방 1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워 돌아보면 그 자리에 있는 노을 같은 사랑'이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 옥춘당.

사람들에겐 어떤 그리움들이 있을까요?

학창시절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과의 추억이나 옛사랑의 아련한 추억 그리고 어렸을 적 부모님께 받은 사랑의 기억들

많은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나 기억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텐데요

옥춘당의 표지에서 젊은 남녀가 서로를 챙기고, 장년의 남녀가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여인이 남자를 위로 하는 듯한 그림에서 흑연으로 스케치 된 창을 향해 바라보는 촛점없는 눈의 여인 곁으로 까만 새가 날아가는게 보였는데 흑연이 주는 까만색의 느낌이 왠지 모를 긴 터널 같은 느낌.


옥춘당은 제사상에 올리는 동그랗고 빨강, 하양, 초록이 이뿌게 그려진 사탕인데 옥춘당과 표지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답니다.

손주의 눈에 비춰진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들과 함께 한 여름을 기억한다는 손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다정한 눈길과 아낌없는 사랑을 묵묵히 써 내려가요.

그리고 할머니를 두고 떠나는 할아버지의 심경과 혼자 남겨진 할머니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애절함이 읽어 내려 가는 내내 눈물이 떨어지게 만들었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 속에 스스로 갇히기로 한 할머니.

자신의 그리움을 말없이 표현하며 무너져 가는 모습에서 사랑은 어떤걸까? 그리움의 깊이는 어느 정도가 될까를 생각하게 들었어요.

누구나 추억을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산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들은 여느 사람들의 추억처럼 그냥 스치듯 잊을 수 없었던걸까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의 노래 속 한 구절처럼 "여기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라는 말로

인사하기엔 그들의 사랑이,그들의 추억이,너무나도 가슴 아픈 그리움.

옥춘당은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부의 소중함과 사랑을 자식을 낳고 사는 사람에겐 부모님의 사랑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인거 같아요. 무수히 많은 말들 중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가슴 아파 내내 기억하고 기억하게 되는 옥춘당.

옥춘당속 그들을 만나신다면 그들의 사랑과 그리움 덕분에 여러분의 일상을 함께 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되실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옥춘당#사랑#그리움#노부부의사랑#길벗어린이#노을같은사랑#추억#일상의소중함#가족#부부#인문그림책#초등도서#그림책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