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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쓸모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ㅣ 인싸이드 과학 3
뮈리엘 플로랭 지음,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11월
평점 :
요즘은 간절기라 그런지 아니면 갱년기라 그런지 자다가도 꼭 새벽에 눈을 떠 몇시간을 뒤척이며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 핸드폰 검색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요, 사람이 자고 나면 개운함이 있어야하는데...... 자다가 깨고 다시 잠들고 하니 아침이 되면 잔건지 안잔건지....개운하기는 커녕 찌뿌둥하니 하루가 피곤하기 일쑤랍니다. 왜 이렇게 자다가 눈을 뜨는건지... 몸의 호르몬이 변화하면 수면의 패턴도 달라지고, 수면시간도 줄어 든다고 하는데 정말 그래서일까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이라 자는 시간이 늦어지니 늦잠을 자도 징징거리고... 잔다는 건 사는것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인거 같은데 딱히 좋아지는 방법을 몰라 걱정이랍니다. 오늘은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과 도대체 잠이라는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답니다.
여러분의 밤은 편안하신가요? 어제는 편히 주무셨나요?
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을 사람들은 잠을 잔다고 해요. 하지만 잠이란것에 대해 그닥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아 20세기까지만 해도 잠에 대해 연구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에 와서 잠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들어보셨죠? '렘수면'
'렘수면'은 안구의 운동, 낮은 전압, 빠른 뇌파, 전신 움직임의 감소를 동반하는 수면의 한 단계라고 해요. 그리고 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단계에서 근육이 이완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고, 이에 각성과 잠에 빨리 들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역설수면'을 알게 되었답니다.
잠은 각성 상태에서 수면 상태로, 또 수면 상태에서 각성 상태로 바뀌는 복잡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자는 동안에도 우리의 의식과 주위 환경에 대한 인식은 감소하지만 생명 활동은 온전하게 유지되며 우리 뇌도 계속해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데요, 자다가 분명 잠에서 깼는데 일어나서는 전혀 기억이 없고... 하룻밤에도 자다깨다를 수차례 반복하는데 우리는 깨어났던 기억이 없다는...잠은 참 복잡한거 같아요~~하하하.
자다깨다를 반복한다는 잠.
요즘 사람들은 늦게 자기도 하지만 활동양이 많아져서 잠을 적게 자기도 하는데요.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나쁘면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지고, 학습과 주의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그러니 현대인의 불면증은 삶의 질을 떨어 뜨린다고 말할 수 있겠죠?
삶의 질과 직결되는 잠.
어떻게 하면 양질의 잠을 잘 수 있을까요?
먼저, 잠에 들려면 몇 분간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인 수면 의식을 가지도록 해야해요. 만약 아이를 잠재운다면 침대 맡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항상 같은 말 한마디를 한 다음 조용한 침실을 만드는 거예요. 이 때 애착인형을 안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만약 청소년기의 아이들이라면 차분한 음악을 듣거나, 책을 한 페이지 읽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조용하고 불빛 없는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것도 중요하답니다. 불빛 중에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이 있는데 청색광은 백색광의 100배에 맞먹는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어린 아이일수록 망막에 훨씬 더 해를 줄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에게는 청색광이 나오는 물건은 피하는게 좋겠죠?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잘 지키고, 저녁에 흥분을 유도하는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 스마트 전자기기를 두지 않도록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혹시 잠이 들었는데 아이들이 악몽을 꾸는 경우가 간혹 있지 않나요? 아니면 야경증이 있는 경우는요? 이런 악몽과 야경증은 주로 2세에서 6세 사이 주로 나타나는데 악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안. 질병. 고통. 변화. 습득의 전환점. 특정 사건등을 겪었을 경우에 꾼다고 해요. 야경증은 잠들고 1시간에서 3시간 뒤인 서파수면기에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아이의 심장이 매무 빨리 뛰고, 땀범벅이 되고....아이는 완전 혼란한 상태로 뭐라고 말해도 듣지 않고, 알아 듣지도 못하는 경우죠. 그리고 아이가 일어나서 물어보면 기억을 못하는게 특징이에요. 이 야경증은 몇 초 혹은 몇 분간 자율 신경계가 흥분하면서 일어나는데 이 때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냥 지나가기만 기다리는게 좋아요.
현대인이 많이 겪고 있는 불면증은 원인과 결과를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는데요 호흡기 질환이나 류머티즘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 통증이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수많은 퇴행성 신경 질환 역시 수면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우울증이나 불안감과 관련된 환자에게서 불면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답니다. 평상시 불안한 감정이나 우울한 감정이 있다면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으면 잠을 잘 때 도움될 것 같아요.
마지막, 잠을 잤는데 꿈속의 일이 현실에서 나타나거나 느껴질 때 느낌 있으시죠?
꿈을 하나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자는동안 체험하고 어떤 이야기가 될 만한 주관적인 경험이 바로 꿈이라고 해요. 꿈속에서는 단 몇 초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고 몇 년일 수도 있으며, 행위가 일어나는 곳이 침실이나 길거리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간혹 받으면서도 꿈을 믿는데, 현실로 착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해요.
꿈은 잠 못지 않게 연구하는게 복잡하다고 하는데, 꿈꾸는 활동을 통제하거나 측정하거나 기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누구나 꿈을 꿔요. 꿈을 기억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이건 잠을 자면서 잠깐 깨어나는 순간들이 많을수록 꿈을 기억할 기회가 생긴다는 사실~~ 꿈을 기억하는 상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여성일수록, 젊을수록, 꿈에 관심이 있을수록 꿈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해요.
고대에는 잠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미스테리한 잠의 세계를 고대에는 죽음의 세계와 동일하게 느낀 것 같아요.
그리스 신화에는 밤의 여신 닉스의 아들인 힙노스(잠의신)와 타나토스(죽음의신)가 나오는데, 이들 쌍둥이 형제는 모든 생명체에게서 육체와 정신을 앗아 간다고 사람들은 믿었답니다.
두렵고 강한 존재인 힙노스(잠의 신)는 망각의 강인 레테강 근처에 있는 어둡고 조용한 동굴 속에서 살면서 간혹 손에 양귀비꽃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수면과 죽음은 곧 연결된것이 아닐까라는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거지요. 힙노스와 타나토스를 닮은 꼴로 표현한것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두려운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렇게 표현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이제 잠은 인간과 생명이 있는 모든 종의 체내에 있는 생체 시계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어요.
신경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수면 과학이야기 그 속에는 우리가 익히 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확하게 잘 모르는 잠의 세계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실마리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대륙.... 잠의 세계가 궁금하시다면 <잠의 쓸모>의 책장은 한 번 펼쳐보세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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