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 연습 - 화내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오롯이 전하는 39가지 존중어 수업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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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부부는 걱정이 무~~척 많아요. 나이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걱정스러워 그럴 수도 있는데, 아이들의 등.하교를 함께 하는걸 원칙으로 하고 있답니다.

친구와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말이예요. 그런데 첫찌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친구들과 등.하교를 하고 싶다고 해서 등교는 같은 시간대에 나가니 그렇게 하라하고 하교때는 마치면 전화하기로 약속을 받고 친구와 함께 가도 좋다고 허락했답니다. 그런데 약속은 잘 이행되지 않았어요. 말없이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가는 아이에게 "마치면 꼭 전화해~~친구랑 같이 가는건 좋은데 네가 마치고 가는지 엄마가 궁금하잖아. 동생이랑 엄마는 같이 걸어가는데 전화하면 친구랑 같이 가도 괜찮아" 신신당부를 했어요. 하지만,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 '깜박했다. 잊었다. 몰랐다'.......숱한 이야기로 전화도 하지 않고, 그냥 학원으로 가는일이 빈번해지면서 전 더 이상 친구랑 같이 갈 수 없다고 아이에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왜요? 왜 안돼요?"라고 도리어 자기가 제게 짜증을 내는거예요. 허걱

 

이럴 때 엄마인 제가 기분좋게 말이 나가는게 이상하지 않아요? 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에게 이쁜 말이 나가지 않아요. "야! 뭐라고? 너 지금 뭐라고 했어?"라며 아이에게 화를 팍팍 내기 일쑤인데요. (누가 나 좀 말려줘요ㅜㅜ)

전 우리 아이를 싫어 하지는 않아요. 누구보다도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하지만 아이가 말대꾸를 하거나, 대화가 안될 땐 그 순간 험한 말이 나가는 경우가 있답니다. (마음의 수양이 필요해요ㅠㅠ)

엄마도 사람인지라 마음의 수양도 필요하지만 언어도 습관이라고 노력하면 조금씩 달라지지 않겠어요? 그죠?

그래서 전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와 싸우지 않고, 험한 말 하지 않고, 잘 넘길 수 있는 지 육아서도 많이 읽어보고, 말 연습도 많이 하는 편인데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잊어 버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나의 습관을 잘 잡을 수 있는 <엄마의 말 연습>을 위한 책을 같이 보려고 해요.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데 엄마의 말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엄마의 말 연습>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두아이의 엄마인 오뚝이샘으로 알려진 윤지영선생님의 책이랍니다. 

저자의 글은 '치유'와 '기대'를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엄마들의 말도 저자처럼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상냥하게, 들려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연습하며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엄마의 말 연습>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저자는 자신의 말 습관을 돌아보며 자신의 언어 창고가 지시, 확인, 금지, 명령으로 채워져 있음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거의 모든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지시하고, 확인하고, 금지하고, 명령하는 투의 언어를 쓰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장을 바꿔 나에게 누가 지시를 하면 나는 할까? 내가 하고 싶은걸 금지시키면 안할까? 했는지 안했는지 꼬치꼬치 물으면 난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드니 무섭긴 하더라구요. 저도 말의 습관을 바꿔야 하는게 시급한거 같아요 ㅠㅠ.

 

<엄마의 말 연습>은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누어 지는데,

* 이론편에서는 아이를 웃게 만드는 존중의 말

 

 



 

인정의 말

긍정의 말

다정한 말

 

예를 들면, 보호장구를 하지 않고 가다가 넘어진 아이에게

"뭘 잘했다고 울어? 뚝 그쳐!" (금지의 말)⇒⇒ "많이 아파? 아프면 눈물 나지."(감정을 인정하는 말)

p. 35

'아이의 욕구를 인정하는 말'을 해주세요.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도 부모의 일이지만, 지금 당장 아이가 느끼는 욕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부모의 일입니다. 엄마 아빠가 안 된다고 말할까 봐 욕구를 숨기는 아이에게 가정은 차갑고 메마른 공간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금지와 명령 대신 인정과 설득의 대화가 오갈 때 아이들은 가정의 단란함을 느낄 거예요.

"귀찮다고 보호장비 안 하면 머리 깨지고 무릎도 다 까져."(부정적으로 겁주는 말)⇒⇒ "보호장비가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자꾸 착용하다 보면 편해져."(긍정적으로 격려하는 말)

p.49

부정적인 감정이 부정적인 생각을 낳고,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뿐입니다. '내 시각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로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p.54

아이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데, 오히려 부모의 걱정거리를 아이에게 던지고 있는 셈이지요. 훈육인 것 같지만, 본질은 부모의 불안으로 아이를 꾸짖는 말이에요. 부모의 부정적인 마음을 아이에게 옮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불안과 걱정은 아이의 것이 아닌 부모님의 것입니다. 아이에게 불안을 심어주고 자극하기보다는 안심시키고 찬분하게 설명해주세요. 긍정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앞으로 엄마 말씀 잘 들을게요 해! 보호장비 꼭 하고 다닐게요 해!"(냉소적인 말) ⇒⇒"앞으로 보호장비 꼭 하겠다고, 엄마랑 손가락 걸고 약속해."(다정한 말)

이렇게 나와 있어요. 

p.75

근엄한 명령과 무서운 훈계로 아이를 다그쳐야만 했는지는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따뜻한 시선과 말로도 아이가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도록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부모님의 냉담하고 근엄한 지시에 주눅이 들어서 입을 못 때는 아이가 많습니다. 

잘못에 관대해지라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방법도 가르쳐야 하지만 조금더 다정하게 말해 줄 필요가 있다.

p.87

답이 정해진 질문만 던지면 대화가 오가기 어렵고, 아이를 성장시킬 수도 없습니다. 이런 질문은 아이에게 부모님의 불편한 마음을 확인시키면서 '네가 문제야!'라는 메시지를 전할 뿐입니다. 한 단게 높은 차원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추궁과 심문의 말을 경계해야 해요.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아이에게 말하는 태도를 좀 더 다정하게 다듬어보세요.

* 실전편에서는 아이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말 

 

 


 

 

일상생활에서의 말 연습 (등교, 식사, 다툼, 놀이, 자기전 상황에서 대화)

인성 교육을 위한 말 연습 (양보, 예의, 화해, 부주의, 문제 행동을 훈육하는 말)

공부 습관을 위한 말 연습 (아이가 공부를 싫다고 할 때, 학원을 그만 둔다고 할 때, 놀고만 싶다 할 때)

관계 맺기를 위한 말 연습 (친구에게 무시당하고 왔을 때,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할 때, 절교당했을 때)

의사소통을 위한 말 연습 (존중의 언어를 가르치는 방법)

 

일상생활 말 연습을 할 때,

아이가 등교 준비를 한다고 가정해 볼 게요.

(저학년의 경우) 아이는 행동이 굼뜨고 너무 느린거 같아요. 그러면 엄마는 '빨리 해'라는 재촉의 말로 '제발 빨리 좀 움직여'라는 사정으로 이어지다 '너 이러다 지각한다'면서 겁주는 말로 이어지게 돼요.

이럴 땐 재촉 대신 '한계'를 정해 주는게 좋아요. 지금이 몇 시니까 준비할 시간이 20분이 있어. 20분안에 해볼까? 시계보면서 준비하자

(고학년의 경우) 무한 반복 지시 대신 '횟수'를 약속해요. 

"일어나라고 몇 번을 말해? 아침마다 너 깨운 게 일이야." (부정적 판단)⇒⇒ "엄마가 너를 몇 번 깨워주면 좋겠어?" (의견 묻기)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을 할 때,

큰 아이가 작은 아이에게 장난감을 양보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큰 아이에게 양보하는 이유와 양보해서 얻는 유익에 대해 알려 주는거예요. 그리고 양보할 때 무조건 양보가 아니라 양보가 필요한 상황과 양보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황을 구분해서 알려주는 것이 좋아요 (큰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일이나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양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신호)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마음가짐은 결코 혼자 터득할 수 없어요. 부모님께서 먼저 솔선수범하면서 양보의 기쁨을 가르쳐 준다면 분명 아이도 양보하고 배려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공부 습관 말 연습을 할 때,

공부가 힘들다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면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는 비교 대신 "네 입장에서는 힘들 수 있지"라는 인정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힘든 이유를 들어 보도록 하세요. 대화를 통해 객관적인 이유를 찾아보고 스스로 해답도 찾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관계 맺기 말 연습을 할 때,

친구 문제로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엄마들은 바로 감정을 이입시켜 "너도 걔랑 놀지 마!"라는 말은 해요. 맞아요. 아이가 친구 때문에 힘들면 맘이 많이 상하지요. 하지만 부모님이 이럴 수로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로 이야기 할 필요가 있어요. 아이들은 부모님의 감정과 행동을 고스란히 배우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 때는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살펴주고, 참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님을 알려 준후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 마음을 지키는 법을 가르치는게 필요하대요. 

마지막,

의사소통 말 연습을 할 때,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의도와 감정을 추론하는 능력이 조금 떨어 질 때 상황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무안 주는 말 대신 하나하나의 일을 말로 설명해 주는 게 나아요. 힘든 일이지만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알아가도록 가르치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답니다.

 

 



 

엄마의 말 연습은 이론과 실천부분에서 상세한 예시와 대처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요. 하지만 대화의 방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일상에서 적요하고 실행하면서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잖아요. 아이가 어리건 크건 그건 상관 없어요. 당장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새로운 어법이 어색해서 마음처럼 말이 나오지 않고, 잘못된 말들이 불쑥 튀어나오더라도 꾸준히 연습하면 실수가 줄어들고 점차 나아질 거니까요. 오늘부터 1일 어떠세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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