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힘 - 내 감정을 다스리는 클래식 수업
문소영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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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차를 타고 가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음악에 맘 한구석이 짠 할 때가 있으셨나요?

혹시 비가 오는 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라디오를 듣는데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음악을 들으며 추억에 젖어 보신적은요?

오늘은 라디오 DJ가 "당신의 기분은 어때요?" "행복한가요?""울적한가요?""싱숭생숭한가요?"라고 물으며 이럴 때 이런 음악 어떠세요?라며 내게 말을 건네는듯한 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저자는 음악치료 권위자로 "음악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이 책을 쓰신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음악 치료적 접근에 기초해 '음악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모토로 클래식 음악을 안내하고자 쓰셨다는데, 프롤로그부터 '음악의 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설레는 맘으로 책을 읽었답니다.

마비를 극복하게 만드는 음악의 힘

잠재된 음악 기억이 가지는 음악의 힘

저자가 음악치료 석사과정에서 만난 80대 내담자는 뇌졸중으로 오른쪽 마비 증상을 겪고 있어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했었다고 해요. 그러나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어서 재활치료는 쉽지 않았는데요. 내담자는 평생 음악연주자와 지휘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 집단교육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대요. 그러던 어느 날 내담자는 저자의 연주 「즐거운 나의 집」의 여린 셈여림의 느린 템포를 듣고 자신의 어린 시절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그 후 공연을 위해 준비하던 저자의 연주 헨델의 「메시아」를 들으며 지휘를 시작하면서 재활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어요. 불완전 편마비를 동반하는 신체의 경우, 통증이나 협응의 난조로 동작을 시도하는것부터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이는 뇌에 잔존하는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상된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쪽으로만 동작을 수행하려 해서 재활이 더 어려워진다고 해요. 하지만, 음악은 뇌의 중추신경계 거의 모든 부분을 자극시키기 때문에 기억과 관계된 부부이 활성화되면서 운동피질도 함께 활성화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 내담자의 경우를 보면서 저자는 신경학적음악치료자로서 음악치료를 통한 재활의 가능성을 확신하면서 음악치료를 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내담자와 충분히 공감하고 그를 통한 중재 기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는데, <음악의 힘>을 읽을 때는 아래에 나와 있는 활용법을 잘 읽어 보시고 책을 접하시면 효과가 100배 아니 1000배는 더 높아질거예요.

 


 


 

<음악의 힘>은 사랑. 일 휴식, 삶, 죽음을 주제로 엮어 놓았는데, 그 속으로 들어가면 그 하나하나의 감정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끌어 올리도록 하고 있어서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좋아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는게 함정 ㅠㅠ)

1부 사랑

음악과 기분, 정서/선율

음악은 우리에게 기쁨, 행복,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하는데 첫장에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추억'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소개해요. 음악이 만들어진 내용. 곡의 흐름. 악보. 그림. 그리고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까지 실려 있는데, 

책 속 QR을 찍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그림을 같이 보기도 하고, 악보를 같이 보기도 하면서, 그 음악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 새 내 기분이 한 층 더 좋아지기도 하고, 또 추억에 젖기도 하고... 더불어 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도 알려주고 있어서 본 음악을 들은 후 들으면 클래식이 이래서 좋구나. 기분이 좋아지거나, 우울감이 줄어들거나, 위로 받거나....그 때 그 때 나의 감정을 오로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10분 힐링 음악감상이 있는데, 저자가 제시한 절차에 따라 가치카드를 고르고, 심신이 이완된 상태에서 음악에 집중해 악곡을 순차적으로 감상한 후 그에 따른 느낌을 정리해 보는 과정으로 해 보면 좋다고 해요~^&^

2부에서는 '일'을 주제로,

당신이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음악과 활력, 신체 움직임/템포)

3부에서는 '휴식'을 주제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음악과 이완, 정서/템포)

4부에서는 '삶'을 주제로,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 (음악과 에피소드, 기억)

5부에서는 '죽음'을 주제로,

인생의 마지막 종착지. (음악과 서사, 의미/화성, 음량) 

<음악의 힘>은 차례대로 천천히 읽어도 좋지만, 내 기분이 오늘은 어떤지 생각해 보고 그 파트를 찾아 음악을 들어 보시는걸 전 추천해요. 제가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마음이 좀 우울했었나봐요. 

P.123 '때로는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이다'에서 위한을 주는 팝 비틀스의 「렛잇비」를 들었는데 울컥 ㅠㅠ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소양이 없는 제게 '음악은 이럴 때 들으면 이런 기분이 들거야'라며 말을 건네는 듯 들려주고, "어때 기분이 좀 나아졌어?"라며 위로 해 주는 듯해서 참 좋았어요. 

내 기분이 현재 어떤지 알아차리는게 감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문득 들려오는 음악에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을테고,

눈물이 또르르 떨어질때도 있을텐데 내 기분을 알아차리고 나를 위한 음악을 찾으신다면 <음악의 힘>에 한 번 기대보세요. 음악이 여러분의 감정을 어루만져 줄 거예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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