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배드민턴 토토는 동화가 좋아 7
아카하네 준코 지음, 사카구치 마야 그림, 윤수정 옮김 / 토토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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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집 독서광 첫찌가 읽었던 [열두 살의 배드민턴]이라는 책을 소개할까 해요. 재미 뿜뿜~~

일본 작가 '아카하네 준코'가 적은 글인데, 사춘기때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어서 그 또래 아이를 키우는 제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하는데 도움 되었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개성이 있어서 내가 어디에 속할까라는 생각으로 읽으면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어요.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삽화가 나와 있어서 상황이해도 쉽고....어떤 책인지 같이 책 속으로 들어 갈 볼게요.

 

등장인물

"못 해, 못 해, 못 해."를 연거푸 세 번 말하는 '미유'

친구 사귀는 것을 꺼리는 '리온'

불같은 성격. 지는걸 싫어 하는 '구루미'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느라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지 못하는 '나노'

 


 

 

초등 1학년때 사촌 오빠의 칭찬으로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한 '미유'는 운동에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재빠르게 셔틀콕을 쫓아 받아치는 것 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배드민턴 선수를 꿈꾸게 된다. 초등 5학년인 지금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자신이 꿈꾸었던 배드민턴부에서 활동하게 되었지만, 자신의 상상과는 다르게 체육관 구석에서 한 숨만 쉬는 신세다.

사실 선수로서 치는 배드민턴은 사촌들과 공원에서 놀던 배드민턴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다 '미유'의 페어 '리온'은 행동이 특이해서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아이였다. 

'미유'와 '리온'은 페어로 복식 경기를 위해 연습해야 하지만, '리온'은 연습도 오지 않고, '미유'에게 연락도 없다.

하지만, 상대편인 '나노'와 '구루미' 페어는 사이도 좋고, 실력도 좋고, 자세도 멋지고, 호흡도 잘 맞는 최고의 복식조였다.

 


쪽지를 주는 코치님에게 달려가는 미유

 

코치님은 '미유'에게 '좀 더 즐겁게 경기를 할 것. 그리고 너의 홈 포지션을 찾아봐.'

'미유'--- '나의 홈 포지션' 그게 뭘까?

리온의 쪽지를 건네 받은 미유는 나노와 페어를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코치님이 거절한다.

"그건 안 돼. 나노하고 페어를 짜면 넌 나노한테만 기대게 될 거야. 나는 네가 리온이하고 둘이서, 너희다운 페어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우리다운 페어요?"

"못 해, 못 해, 못 해요."

"미유 너는 걸핏하면 못 한다고 하는구나. 해 보지 않으면 모르잖아. 노력해 봤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그때 다시 상담해 줄 테니까 일단 가서 부딪쳐 봐."

(페어 : 같이 짝이 되어 한 팀의 복식조를 이루는 배드민턴 짝궁)

(홈포지션 : 코트에서 선수가 서 있는 위치를 가리키는 말. 주위가 가장 잘 보이고,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위치)

승부욕도 강하고 지기 싫어 하는 '구루미'

6학년과의 시합에서 이겼다. 

코치 - "아까 시합에서 네가 스매시로 상대 팀 얼굴을 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위험하잖아!"

구루미 - "일부러 그런 거 아니예요. 스매시가 빗나갔어요.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때가 있잖아요."

코치 - "상대는 무서웠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일이니까 똑바로 사과해라. 그게 스포츠 정신이야."

구루미 - "사과했거든요. 경기 예절도 잘 알고, 제대로 지키고 있다구요."

코치 - "변명은 그만하고, 가서 진심으로 사과해. 혼자서 기술만 갈고 닦는다고 강한 선수가 되는게 아니야."

구루미 - "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요."

나노는 구루미가 이기고 지는 것에 너무 매달린다고 하지만, 승패가 확실하기 때문에 스포츠가 좋은 거야.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려면 상냥하거나 눈치가 빠르거나, 마음을 잘 알아주거나, 예쁘게 꾸미거나 해야 하잖아. 하지만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이긴 사람이 박수를 받아. 나는 이겨서, 우승을 해서 박수를 받고 싶고, 유명해져서 인터부도 하고 싶어. 그러니까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사립 중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나노'

'고민 상담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 

사림 중학교 입시 설명회를 다녀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나노. 그러나 친구인 구루미에게 가을 대회가 끝나면 입시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한다.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고민하는 나노

"변명은 덧붙이지 말고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친구도 이해해 줄 거야. 용기를 내."

"말하지 않는 건 친구를 배신하는 일이야. 착해서 말을 못하는게 아니야. 좋은 아이라는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은 것뿐이잖아. 페어인 아이가 불쌍해."

코치님을 좋아하는 '리온'

리온이 코치님을 좋아하는 이유

  1. 강하고 상냥해.(배드민턴 전국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이고 영화 주인공 흉내를 내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는 성격)

  2. 나를 칭찬해줘.(배드민턴은 몸집이 작아도 잘 할 수 있어. 누가 꼬맹이라고 놀려도 신경 쓰지 마.)

  3. 기적 같은 인연 (리온이 엄마와 같은 학년, 같은 반)

다른 사람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게 무서운 리온 

사람 기분은 갑자기 변하기도 하잖아? 날 좋아해 주던 사람이 갑자기 날 싫어하는 건 무척 괴로운 일이거든. 그래서 등교를 거부하고 학교에 가지 않던 때에 혼자서 생각해 봤어. 처음부터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되는 거야. 그러면 미움받을 일도 없고 괴로워질 일도 없어.

나노와 유키가 같이 있는 사진.

그 사건으로 배드민턴부에는 갈등이 빚어지는데.....

p.81 

"대단하지 않아. 친구를 믿지 않을 뿐이야. 다들 말로는 친구라고 하지만 속으로도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화장실에 혼자 가고 싶지 않고 반에서 외톨이가 되기도 싫으니까, 그래서 붙어 다닐 뿐이라고 생각해. 그러지 않으면 자기가 비참해 질 테니가."

p.87

아니,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학급 임원 때는 반 아이들이 기대하는 모습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구루미랑 배드민턴을 할 때는 그 애가 날 좋아하도록, 다른 사람의 기준에 계속 나를 맞춰 왔던 건 아닐까? 항상 남의 반응을 보면서 행동해 왔던 건 아닐까? 그렇지만 누구나 어느 정도는 그렇지 않아?

p.103

"생각지도 못 한 일이 일어나니까 인생이 재미있는 거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해 보지 않으면 몰라. 미유 너는 해 보기도 전에 포기해 버려. 매번 못 하겠다고 먼저 움츠려들잖아. "

p.105

나는 언제부터 뭔가를 해 보기도 전에 '어차피 못 해.'라고 생각하게 된 걸까?

'이 정도가 딱 좋아. 분위기에 휩쓸려서 뭔가를 하게 되면 실패하고 상처받아. 그러니까 도전 같은 건 안 하는 게 좋아.'

p.127

말하기 힘들다고 숨겨 버리는 일은, 거짓말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주는 거였어.

p.128

지금까지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어. 사이가 불편해지느니 내가 참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

 


 

10대 초등 고학년이 시작되면 사춘기를 겪는다고 사람들은 무서운 사춘기라는 말을 해요.

그 때의 나를 돌아보면 무념무상이었던거 같은데.....요즘 아이들은 친구 관계, 가족 관계, 시험, 장래희망.....여러 고민이 많이 있어요. 그 또래 아이들은 자기의 고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심각한거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의 고민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기도 해요. 어른도 마찬가지고요. 

힘들 때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마음이 든든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그런 사람. 

우리도 이 책에 나오는 개성 강한 친구들이 서로 따뜻한 친구로 거듭나듯 내 주변의 친구들과 마음을 나눠보면 어떨까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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