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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이면 충분해 ㅣ 웅진 우리그림책 91
남동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언제나 두 아이와 함께 즐겁고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듯 그림을 그린다는 작가 남동완님의 <숟가락이면 충분해>는 어릴 때의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즐겁게 신나는 그림책이랍니다.
놀이터에서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고 노는 아이 옆에 흙도 잘 파지면서 흙도 퍼 나를 수 있는 숟가락은 모양도 만들 수 있고는 천하무적 숟가락으로 보여요. '어~~ 멋진 슈퍼맨을 만드네' '부. 럽. 다.'
흘깃 거리며 쳐다보는 아이의 머릿속엔 온통 숟가락 밖에 없어요.
'저 숟가락이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이 나뭇가지는 시시하다고.'
'ㅋㅋ 나도 나도... 어릴적 이렇게 친구 놀잇감이 부러웠는데....'
내가 가지지 못한 숟.가.락.
혹시 저 숟가락은 미래에서 온 최첨단 숟가락인가?
'제발 두고가라. 두고가라.' 주문도 외워보고,
나뭇가지 작은것, 큰 것, 네잎 클로버, 나무 둥치, 달팽이도 둬 봤는데....허걱
가지고 가 버렸다. '안 돼!!! 숟가락아 가지마!'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숟가락을 가져 오기 위해 누나를 유혹한다.
ㅋㅋ '요럴 때 누나를 내편으로 만드는게 제일 좋음'
숟가락으로 왕국의 왕도 되고, 외계인에게 신호도 보낼 수 있고, 공룡 화석도 발견할 수 있다고.... 그리고 해적 놀이도 할 수 있다고 누나에게 말한다. '과연 누나가 넘어 올까?'
드디어 넘어 왔다.
숟가락으로 누나와 함께 왕국 놀이도 하고, 외계인도 불러 보고 콧잔등 위에 올리는 묘기도 해본다.
"이야! 신난다."
서로 야구 놀이도 하고, 공룡 화석도 찾아본다. 즐. 겁. 다.
이제 그럼 놀이터에서 놀아 볼까?
뜨아!!!!!!
'저건 뭐지????'
"응?"
졌다. 숟가락이 졌다. 그것은........
흔히 놀이터에서 일어나는 일.
우리도 어릴적 이런 일이 있었죠?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 저도 어릴 적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그림 그리고 놀다 놀잇감 가지고 노는 친구가 부러워 집으로 뛰어 들어가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물론 숟가락으로 땅 파던 기억도 있답니다.
우리의 추억을 불러오는 그림 책 <숟가락이면 충분해>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오고, 아이들의 공감을 가져오는 그림책이었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놀이터를 보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기 재미난 놀이에 빠져 있는데, 스카이 콩콩을 하는 아이도, 훌라후프를 하는 아이도, 축구, 줄넘기.....정말 재미난 놀이가 많은 놀이터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적은 것도 재미 있고, 숟가락을 가져온 아이에게 반전이 일어 나는 건 폭소를 일으킨답니다.
하나의 놀이를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아이들을 그린 마지막 장에서는 '그래 맞아 맞아. 애들은 다 그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쩜 이리도 잘 묘사 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유쾌한 아이들의 놀이 속으로 우리 같이 떠나면 동심의 세계가 얼마나 재미 있는지 알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거예요.
같이 떠나 보실거죠?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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