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해결사무소 -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고민해결사무소
오선경 지음, 문인혜 그림 / 아르볼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를 다닐 때 뭐니 뭐니 해도 마음 맞는 친구와 놀 때가 가장 신날텐데요. 만약 친한 친구와 거리가 멀어지면 어떨까요? 아마도 우울해지고, 즐거운 일도 없고, 학교 다니는 일도 재미 없어 질 거예요. 그리고 만약 거리가 멀어진 친구와 화해라도 할라치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막막할텐데요. 오늘은 요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고민해결사무소를 같이 보려고 해요. 

 


이야기 속으로...

왕승연은 나를 옥동자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옥동자라고 부르는게 진짜 진짜 싫은데 말이다. 

나의 진짜 이름은 옥민영이다. 이번에 5학년 3반이 되었다. 

나를 옥동자라고 부르는 왕승연도, 비꼬는 말투의 금진주도 5학년 새학기에는 같은 반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민영이가 관심을 가진 동아리반에 갔을 때, 승연이도 진주도 있었다. '뜨악!!! 도망가야지.'라고 물러섰을 때, 효주 선생님이 다가 오셨다. '어쩌지 어쩌지......' 그냥 주저 앉아 버린 민영. 민영은 동아리반을 둘러 보았다. 동아리반에는 새로운 친구 '고원우', '장소피아','맹현도'가 있었다. 민영은 새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민영이 속한 동아리는 '우직한'이다.

우직한은 우리가 직접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직접 정하는 활동? 뭐가 좋을 까? 어떤게 좋을까?'

.

.

고민. 그래 정했어!

'그래! 바로 이거야. 고민이 있는 친구들의 사연을 받아서 해결해 주는 것!'

'우직한'은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나섰다.

먼저, 사연함을 만들고, 홍보도 해야했다. 

너무도 많은 사연들.

그 사연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직한'은 회의를 통해 사연을 해결해 줄 방법을 몇가지 정리했다.

1. 익명으로 접수된 사연은 벽보로 답하기

2. 이름과 연락처가 있으면 문자메시지로 답하기

3.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아서 담당하기

4. 사연자 초대해서 상담하기

 

첫 번째 고민.

친구가 별명을 부르는 게 고민이에요.

나 옥민영의 고민과도 같은 사연. 나도 나의 별명을 부르는게 고민인데.....

왕승연이 나를 옥동자라 부른다. 나는 별명으로 옥동자로 불리는게 너무 싫은데...

왕승연은 나와 친해지려고 옥동자로 불렀다고 말하며, "옥민영! 이젠 옥동자로 부르지 않을게"라며 이야기 한다. 

집으로 돌아 온 민영에게 아빠는 민영을 보자마자 양쪽 볼을 꼬집으며

"우리 찐빵, 잘 있었어? 아빠 보고 싶었지?"

"아, 참. 아빠, 내 볼 좀 꼬집지 마, 아프단 말이야!"

"그리고 찐빵이라고도 부르지 마."

"왜? 아빠가 우리 딸 귀여워서 그러는 건데."

"뭐가 귀여워, 하나도 안 귀엽거든!:

나는 찐빵으로 부르는 게 싫은데 부모님은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내 마음도 몰라 주고 놀리는 것만 같아서 눈물이 핑 돌았다. 

집에서는 찐방, 학교에서는 옥동자. 어쩜 내가 싫어하는 별명들뿐인지. 

싫다는데 왜 그렇게 별명을 자꾸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할지 말라고 해도 계속 별명을 부르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별명을 부르면 '파르르' 떠는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놀린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고무줄 끊기'처럼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관심의 표현이라는 말들도 있었다. 관심이 없으면 놀리지도 않는다나? 한술 더 떠 놀리는 것 자체가 애정 표현이라는 말도 있었다. 

별명 때문에 고민 하는 사람들에게 '무시해라', '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해라'와 같은 조언을 해 주는 글이 많은데, 민영은 별명을 불러 고민인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수 있을까?

 

 

두 번째 고민.

코로나 때문에 우울해요. 책상도 시험 대형으로 앉고 급식실에서 말도 못 하잖아요. 엄마는 친구들이랑도 못 놀게 하세요. 

고민의 주인공 3학년 김민찬.

고민의 주인공과 마주 않은 '우직한' 동아리 친구들.

이번에는 어떤 해답을 내 놓을까요?

"영상 통화하면서 보드게임 하면 되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해 보면 어때?"

뾰족하게 좋은 답변을 찾지 못한 '우직한'친구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힘이 났을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우직한' 친구들은 마음이 놓였다. 

그러다 문득 학급회의 주제로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질 방법을 찾다가 비밀 친구가 되기로 한 민영이.

세 번째 고민

공부가 너무 어려워요~~살려 주세요.

공부를 잘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복습을 하세요'. '핸드폰 그만 하세요'. '공부 계획을 세우세요'. '학원에 다니세요'등 틀에 박힌 당연한 말뿐인데 어떻게 해답을 찾을까?

'공부 잘 하려면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따라하면 된다고 했다. 그럼 공부 잘하는 아이한테 물어 봐야겠지?'

해답을 찾아 나선 '민영'과 '소피아'는 '원우'를 만나 도움을 청한다. 

공부를 잘 하는 원우는 "친구랑 퀴즈 내면서 공부 하니까 도움이 좀 되더라. 평소에 스도쿠 같은 게임으로 셈하기 연습도 하고, 공부가 따분해도 재밌는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야~~원우는 대단해!!" 민영과 소피아는 원우의 대답을 듣고 '공부가 어렵다고 고민하는 친구'에게 답장을 썼다.

소피아는 고민하는 사람에게 답을 해 준 후 답장을 받고 너무 좋았다. 

"누군가 자기를 위해 이렇게 걱정해 주고 고민해 준 게 처음이래. 그래서 정말 고맙대."라며 소피아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또래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해결하려는 '우직한'친구들. 

* 고민이 있어요 (곧 있으면 신체검사를 해요. 애들이 제 몸무게를 보고 놀릴까 봐 걱정 돼요.)

* 고민이 있어요 (제가 어떤 애를 좋아해요. 고백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내 고백할 수 있을가요?)

* 고민이 있어요 ( 굼자람 발표회 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음치고, 춤도 잘 못 춰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도와주세요)

* 고민이 있어요 (친구가 점점 싫어져요.)

어쩜 이리도 우리 아이의 고민과 같을까?

요즘 아이들은 누가누가 사귄다고 하던데, 차였대.

엄마 쟤는 몸무게가 00이야.

악기 대회를 연대. 난 뭘하지?

기타등등의 고민들. 사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딱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아이들은 고민을 어떻게 해소할까?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킥킥 거리며 재밌다고 읽은 <고민해결사무소>

딸아이는 친구들의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끝까지 해결하는 모습에서 책임감과 믿음이 생겨 좋다며 읽은 소감을 이야기 한다. 

어른의 시선으로는 아이들의 고민꺼리가 '정말 고민스러울까?'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그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그 나름의 큰 고민이 될 소재들.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위로 받고, 이해 받으며 아이들은 나름의 고민을 해소하는 것은 아닐까?

'우직한'친구들의 자기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을 보며, 마냥 어리다고 느껴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어른인 우리가 해결해 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것이 나의 우려였음을 깨닫는 반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의 문제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예뻤던 동화 <고민해결사무소>

 

초등학교 선생님이 동아리 아이들과 '우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화를 동화로 각색한 것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고민에 공감이 가는 동화였다. 아이들의 심리와 고민을 걱정하는 부모님이나 또래의 고민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권해본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초딩#고민해결#동아리활동#자기주도#친구관계#고맥#고민해결사무소#우직한프로젝트#우직한#오선경#문인혜#지학사아르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