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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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면서 최악의 상사를 만난적 있다. 다음번에 또 만난다면 휴직계를 내던 사표를 내던 피하고 싶을 정도로. 아마 많은 이들이 경험한 이야기일 것이다. 감정기복이 심하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변하는 그런 사람.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본인은 그게 잘못인지 모르지만, 다른사람들에게 폐를 끼친 그런사람들이 아마 신경성 장애라면.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것인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 피할 수 없다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그들에 대해 알아내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대부분의 책들은 장애가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 논하는데 이 책은 다르다. 주변 사람에 대해서 논한다. 저자는 50년의 경력을 토대로 더 이상 알려지지 않은 질병으로 인해 제2의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서술한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전체 인구의 2%이며, 입원이나 외래를 통해 전문인력의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의 비율은 14~20퍼센트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성격 장애인지 인지하고 있는 자의 수는 아마 더 낮지 않을까. 경계성 환자의 주요 특징이 과도한 열등감과 오만한 태도를 오가는 극심한 변덕으로 때로는 상대방을 심하게 모욕하거나 상처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 방법이다. 그들은 불안이라는 감정의 결집체이기에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상황은 악화될 뿐이다. 그들을 존중한다는 표현을 하고 무조건 침착해야 한다... 상황은 개선될 수 있다지만 책의내용이 너무 원론적인것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씩 데였던 경험이 있는 자라면, 나의 과거에게 너는 죄가 없다. 그에게 죄가 있었을 뿐 이라며 위로를 줄 수도, 앞으로 또 만난다면 적어도 울지는 않겠다라는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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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수업 -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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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윤리시간에 들었던 철학수업은 정말 최악이었다. 수면시간이라 읽을 정도였달까. 20대 들었던 철학사는 이 사람들은 무슨 이리 할 일이 없나. 왜이리 어려운 말을 써놨나 생각의 연속이었고, 30대 들어보니 철학이 이래서 존재하는것일까, 조금은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고 그 혼란의 틈에서 개개인은 살아남고 있다. 누군가는 그 흐름에 기대어 그냥 살아간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있음에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철학이라고 한다. 그 어느때보다 '휘둘릴 수 있는'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철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철학을 통해 스스로를 살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철학이 어려운건 불변의 진리랄까. 그렇기에 저자의 기획력이 담겨진 이 책이 눈에 띈다. 실리콘밸리에서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린다는 라이언 홀리데이는 사람들이 다가가기 힘든 철학을 키워드 중심으로 전개함으로써 좀더 일반대중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논하고 있다.

지혜, 용기, 절제 등 각 철학자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각 덕목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독자들로 하여금 살펴 볼 수 있게 한다. 읽고 무릎치게 만드는 문장들로 인해 철학이라는 진입장벽을 넘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필력이란.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기술은 무엇인가'

'2부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

'3부 최선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

'4부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

기본적인 질문을 통해 유명한 소크라테스부터 이름 한번 듣도 보도 못한 옛 학자들은 우리에게 '중심을 잡고 살아남는 방식'을 논하고 있다. 책이 두께감이 있다고 해도 쉽게 읽히므로, 철학이 두렵지만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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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 새로 읽는 한미관계사
김준형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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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되었고, 세계는 정권의 기조가 바뀐 미국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주목했다. 트럼프가 only one 아메리칸이었다면, 바이든은 다시 함께하는 미국을 표방하였고, 언론에서는 한미동맹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기 시작하였다.

자국의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제1의 우방이라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주사위를 던진다. 새로 수립되는 정권은 어떻게 우리에게 협상을 제안할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 매번 관계를 예상하고 연례행사마냥 전작권 전환과 미군주둔 비용협상 등 협상테이블의 얘기 역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되짚어보면 미국은 완벽한 우방은 아니다. 신미조약부터 시작하여 미국은 우리와 제일 먼저 조약을 맺은 나라였지만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한국에서의 일본의 우위권을 인정하였고 그 뒤로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소련으로 대비되는 세계냉전시대의 각축장으로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저자는 국립외교원장으로, 이러한 한미 동맹의 본질을 역사를 되짚어 살펴본다. 정치외교학과를 시작으로 미국에서의 대학원 생활을 거쳐 현 위치에 오른 저자는 국립외교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저자. 500여쪽의 방대한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무조건 적인 미국에 대한 맹신이 아닌, 한미동맹을 객과적으로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현 위치와 우리나라의 정책기조를 바라보았을 때 의문을 품을 수도 있으나, 앞으로를 생각해 보았을 때 한번 쯤 생각해 볼 명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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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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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른 많은 글은 있었지만 뇌라니. 색다르다. 어떤 내용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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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 삶과 물리학을 함께한 우정의 기록
레너드 믈로디노프 지음, 하인해 옮김 / 까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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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을 앓고있기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얼굴을 찌푸리는 것밖에 안되는 스티븐. 어렸을적 그의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찌푸리고 있거나 심술궂은 표정이었기에, 그를 수식하는 다양한 용어들이 그는 우리와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기에 스티븐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는 친근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기록을 통해 그의 또다른 모습들을 나열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는 추상적인 각이죠. 나에겐 그렇지 않아요." 스티븐이 말했다. 그에게는 남은 모든 날이 소중했다. p.59

연구를 대하는 태도에서 부터, 장애인 인권을 위한 일련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기까지.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 병과 시한부 선고 앞에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기한연장 신고를 한 느낌이랄까. 그는 결코 무릎 꿇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풍족한 삶을 산 것은 아니었다. 월세를 전전하고, 사랑하는 일레인과의 이별까지. 그가 믿었던 신념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이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환경과 상대방을 너무 사랑하기에 자신에게 묶여 있길 보다 놓아주는 그 마음이 글을 통해서 느껴지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나는 스티븐에게 그가 이룬 많은 발견, 업적, 성취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하나가 무엇인지 물었다. 몇 분 뒤에 컴퓨터에서 대답이 흘러 나왔다. " 내 아이들이요." p.288

그럼에도 그에게 물었을때 그가 이룬 많은 것들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니 돌아온 답변, '아이들'. 묵직한 한마디였다. 그가 얼마나 인간적이고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가 아닐까.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물리학책이라 두려워했다면 오판이다. 이 책은 그가 얼마나 주변을 사랑하고 자신과 싸워왔는지에 대한 방증이었다.

*네이버 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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