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 새로 읽는 한미관계사
김준형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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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속에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되었고, 세계는 정권의 기조가 바뀐 미국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주목했다. 트럼프가 only one 아메리칸이었다면, 바이든은 다시 함께하는 미국을 표방하였고, 언론에서는 한미동맹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기 시작하였다.

자국의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제1의 우방이라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주사위를 던진다. 새로 수립되는 정권은 어떻게 우리에게 협상을 제안할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 매번 관계를 예상하고 연례행사마냥 전작권 전환과 미군주둔 비용협상 등 협상테이블의 얘기 역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되짚어보면 미국은 완벽한 우방은 아니다. 신미조약부터 시작하여 미국은 우리와 제일 먼저 조약을 맺은 나라였지만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한국에서의 일본의 우위권을 인정하였고 그 뒤로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소련으로 대비되는 세계냉전시대의 각축장으로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저자는 국립외교원장으로, 이러한 한미 동맹의 본질을 역사를 되짚어 살펴본다. 정치외교학과를 시작으로 미국에서의 대학원 생활을 거쳐 현 위치에 오른 저자는 국립외교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저자. 500여쪽의 방대한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무조건 적인 미국에 대한 맹신이 아닌, 한미동맹을 객과적으로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현 위치와 우리나라의 정책기조를 바라보았을 때 의문을 품을 수도 있으나, 앞으로를 생각해 보았을 때 한번 쯤 생각해 볼 명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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