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배우다
리디아 더그데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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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죽음의 순간을 맞는다. 병으로 힘들게 가는 분도 있고,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평화로이 가는분도 있다. 악상, 호상, 죽음을 가르키는 단어는 많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죽음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는 흔치않다. 의료과학의 발전으로 삶의 연장을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죽음의 순간을 위한 노력이 있던가

시작이 반이라고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라고들 한다. 삶에 있어서 유종의 미가 죽음일텐데 사람들은 이에대해 어떻게 대하는가. 의사인 저자 리디아 더그데일은 그간 수많은 죽음을 직면하며 사유한 것들을 기록하고 있다.

의학기술을 통해 삶의 연장을 행하고자 한 터너의 이야기. 무리한 노력을 빗대어 터너는 오히려 의료발전의 역설이 아닌가 되짚고 있다. 중세시대, 인간은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하고 "아르스 모리엔디"와 같은 기록을 남겼지만 이런 노력은 20세기 이후 멈춰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고 아름다운 옛시절을 되뇌인다고 한다. 잃어버린 시절을 곱씹는다하여 그 생이 한순간에 아름다워지진 않는다. 오히려 그 마지막 순간 '눈이 부시게' 찬란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거운 주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삶은 살고 살아냄에 있어 한번은 반드시 생각해 볼 문제이고 기회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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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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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확실히 달라진 독서습관은 여행기를 자주 찾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책을 통해 간접해소한달까, 이번 여행기는 프랑스의 국민영웅이라 지칭받는 알랭 제르보의 폴리네시아 여행기다. 저자도, 지역도 생소하다.

알랭 제르보는 1차 대전에서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큰 공로를 인정받았고, 유럽인 최초로 작은 배 하나만으로 세계일주를 성공했다. 영국에서 오래된 경주용 배를 구매한 그는, 101일만에 뉴욕에 도착한다. 이 성공에 대한 공로로 미국의 크루즈 클럽에서 '블로워터메달'을 수여받고 프랑스에서는 최고의 상이라는 '레지옹 도뇌르'까지 수여받는다.

책을 읽다보면 그가 얼마나 그의 배를, 사랑했는지 그의 여행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다. 피레크레에 대한 입면도에서 시작하여 그는 끊임없는 배수리를 받으면서도 여정을 포기하지 않는다.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폴리네시아. 오세아니아 옆 수백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원초적인 문화를 알랭 제르보는 '사랑했다'. 그 당시 팽배했던 식민지주의와 강대국의 문화 우월주의를 넘어 그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느꼈고, 폴리네시아에 머물렀다.

그 당시 배경이 열대 강국들의 패권다툼이 치열했던 지라 얼핏 보면 그의 여정도 문화우월주의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읽다보면 그는 오히려 우월주의 패러다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가난하지만 '순수'한 원주민과 그를 사랑한 '알랭제르보' 읙 글을 읽으며, 오늘날 문화 세태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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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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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뛰어넘어 사랑과 열정이 가득했던, 당대 최고 ˝댄디˝남, 그 여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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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부자 vs 벼락거지 - 부의 전환기, 돈의 흐름을 잡아라!
매일경제 서울머니쇼 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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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를 꿈꾼다. 경제적 은퇴를 위해 주마다 로또를 사기도 한다. 그럼에도 찾아오지 않는 일확천금의 기회는 젊은 세대부터 노인들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주식이나 부동산등 투자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특히나 코로나로 휘청거렸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전통적인 투자매력포인트 부동산과 더불어 코스피 최저점을 찍었던 주식은 반등하면 대박이라는 매력으로 많은 동학개미를 이끌었고, "7만전자, 8만전자"와 같은 용어를 탄생시켰다.

소셜미디어에서 한때 유명했던 's전자 20년보유하니 전원주택이 돌아왔다'는 택시기사님은 어떠한가.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건 정보는 너무많고 용어는 어렵고 사람들의 귀는 팔랑거린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주식을 살꺼면 장기투자가 답이다는 이론, 단타의 경우 이런점을 봐야한다는 명제는 수도 없이 볼 수 있지만 이론의 근거는 어렵기만하다. 그점에서 이 책의 매력이 느껴졌다.

시장전망부터 주식, 부동산, 절세, 인생설계, 이색재테크에 이르는 6개의 챕터는 시중에 많은 최근의 경제서들의 요약본같다. 경제에 대해 입문은 하고 싶지만 진입장벽으로 좌절했던 이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달까.

(특히 시장이나 주식전망에 있어 사이클 주기론과 함께 타인의 이론에 쉽게 휘둘리지말 것을 강조한다.)

시중 경제서가 너무 남발된? 것같다는 생각을 갖고있던 나로써는 오히려 최신의 이론을 통해 생각할 수 있던 기회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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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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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리감을 느끼기 쉽다. 고등학교 미술시간, 알지도 못하는 작가들과 그들의 이해안되는 작품을 외운이후 미술사를 접하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피카소, 고흐, 마네, 모네, 다빈치 등. 요새는 클림트나 무하가 추가되어 내가아는 화가들의 데이터가 조금은 늘어났지만 미술은 여전히 어렵다.

코로나 집콕시대 이후 랜선 컨텐츠가 늘어난 덕분인지, 이런 미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책들이 많이 보였고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그 유명한 시리즈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내가 접한 책들 중에선 과연 이진숙 작가의 책이 으뜸이다.

이진숙 작가의 전작 "시대를 훔진 미술"을 읽은 적이 있다. 대중들의 거리감을 좁히고 좀 더 미술을 와닿게 하고자 한다는 의도와 필력으로 집필된 책은 미술이 이렇게 친근하고 일상과 뗄 수 없는 사이였는지 반문하도록 몰입하게 하였다.

이번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리즈 중 2번째 권인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에 소개된 35명의 작가들.중세에서 근대까지 우리가 아는 대중적인 화가들부터 숨겨진 이들의 삶이 담겨져 있는 이번편에서 작가의 글 속에 살아숨쉬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 그들은 숭배받는 위인이 아닌 그들역시 "인간"이었고, 삶의 순간을 캔버스에 표현했을 뿐이었다.

특히나 이번 책에서 집중됬던것은 1, 2차 세계대전이 작가들에게 미친 영향들이었다. 케테 콜비츠의 이야기를 읽으며 전쟁의 참상이 선 하나하나에 담겨져 있던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회화와 달리 날카로운 느낌의 그녀의 판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본 그림은 또다른 눈으로 작품을 보게 하였다

라파엘전파부터 고흐, 모네, 클림트를 거쳐 근대의 몬드리안까지. 35명의 작가들의 삶을 고뇌하며 외롭고 고독하게 살았을 지언정 이고독의 순간은 캔버스에 남았고 시간을 거슬러 오늘날 찬란히 빛나고 있다. 이진숙 작가의 다음 책은 어떤 그림과 이야기로 찾아올 지 궁금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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