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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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그림이 익숙하다면, 당신은 카르바조를 접했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혹은 한 그림에서

빛과 어둠의 명암의 차이가 너무나도 나는 그림을 봤다면, 카르바조를 접했을 수도 있다. 바로크,

무너져 가는 로마문명의 끝에 빛나는 순간을 지탱한 그 시기에 카르바조가 있었다. 빛과 어둠으로

선과 악을, 그리스도교의 행보를 그려냈지만 본인 자체가 너무나도 휘황찬란한 삶을 살았어도

소리없이 사라진 불운의 화가. 그를 기리며 이탈리아는 제국의 호령지에서 하나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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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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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바라는 직장을 갖고 살고있는 수잔
그에게 걸려온 불행의 전화와
바뀌기 시작한 균형
모든 것은 완벽했지만 금이 가기 시작한다
불행의 전조일까?
뻔한것 같은데 뻔하지 않은 전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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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권력 - 인터넷을 소유하는 자 누구이며 인터넷은 우리를 어떻게 소유하는가
제임스 볼 지음, 이가영 옮김 / 다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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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없으면 일상이 돌아가지 않는 생활환경에서 살고 잇다. 대기시간에는 스마트폰으로 잡다한 뉴스거리라도 찾아보게 되고, 멍을 때리며 시간을 소비할때도 인터넷, 업무를 볼때도 인터넷을 쓰며, 하다못해 휴대폰의 메세지 기능보다 메신저 플랫폼을 더 사용하는 시대이다. 예전에는 인터넷이 일상화 되어 서로가 연결되고 원격으로 수업하는 모습을 과학의 날에만 상상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마저 일상화가 되었다.

조지오웰은 '1984'에서 빅브라더를 논했다. 일상에서 인터넷이 갖는 힘은 이제 빅브라더를 넘어서고 있다. 저자는 이런 인터넷이 갖는 진정함 힘의 이면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인터넷은 문명을 발달시킨 측면도 있지만, 개인에 대한 접근성으로 부정적인 측면 역시 갖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세계 많은 이들을 끌어당긴 여러 플랫폼들은 개인정보를 기업들에게 유출시켜, 우리를 무방비로 노출시켰고, 플랫폼의 주인들은 그를 빌미로 엄청난 부와 권력을 쌓았다.

작게 보아 나라 안에서는 어떠한가. 굳이 전세계로 범위를 확장하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형성된 여론은 한사람을 매몰시키기는데 며칠의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나의 사건을 통해 채 한시간도 되지 않아 여론은 형성되고, 사건의 방향을 정한다. 정부가 인터넷 윤리강령을 정하고, 과도한 악용을 피하기 위해 여러 규제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규제와 혁신이라는 창과 방패의 싸움 속에서 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되지 않은채 첨예한 대립만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탐사기자 답게 인터넷의 시초부터 다루고 있다. 전송의 버튼을 누른다는 것만으로도 설렜던 예전과 달리 엔터의 기능이 아무것도 아니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키는것이 그저 평범한 생활인것 같지만 글을 읽다보면 확실히, 21세기 우리의 삶이 되어버린 인터넷의 숨겨진 권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21세기권력 #제임스볼 #다른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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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 게 싫을 때 읽는 책 - 우울과 불안이 마음을 두드릴 때 꺼내보는 단단한 위로
이두형 지음 / 아몬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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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게 싫을때는 많다. 업무가 바뀌고 나서 초보적인 실수를 할때, 내가 봐도 갑자기 멍청한 것 같을때,

별핑계를 대서라도 난 하루에 한번씩 자책하는 편이다. 사서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긴 하지만 불안속에 사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불안중독'이라고 한다. 다들 존나게 버틴다고.

하지만 많은이들이 '존버' 속에서 고민을 갖고 혼자서 앓으며 자존감을 지하까지 끌어내린다. 그런이들을 위로 하려 한때 출판계나 이곳저곳 '자존감'이라는 힐링의 키워드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많은 책들은 나는 소중하다며, 여러가지 처방전을 내세웠지만 그럼에도 그 유행이 한동안 지속된 것은 대중들에게 공감되지 않아서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책은 기존의 자기치유 책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수용심리치료', 불안과 걱정이 오롯이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그냥 살면 된다'는 작가의 지론은 나와 맞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인정할 수 없는 순간이 되면 스스로 자책하며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이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그 역시 삶의 일부임을 말한다.

"원하는 삶으로 다가가는 행동이 당신을 상상 그대로의 삶으로 인도할지, 그 앞에 원하는 그대로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뭐 어떤가, 방향을 모를지언정 하루를 나아진다는 느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p.156

우리의 미래가 밝을 수만 없겠지만, 걱정이 없을 수만은 없겠지만. 존버한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그 역시 삶의 일부임을. 내 자신이 싫어지지 않더라도 자책으로 작아짐이 느껴질때 용기를 느끼고 싶다면 펼쳐볼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내가나인게싫을때읽는책 #이두형 #아몬드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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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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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는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들 한다. 3월 봄의 선거인 대선이 앞으로 백이십여일 남았고,

지방선거 역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탄핵으로 바뀐 현정부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는데서, 누군가는

그간 일들에 대해 분통을 누군가는 그래도 잘했다며 각기 다른 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서

이러한 호평가들의 특징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뒤에서 '익명의 보호'를 받으며 정도를 넘나드는 평을

내리는 이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우리 사회에, 그래서 읽어봐야할 책이 바로 '군중심리'가 아닌가 한다. 헌정 이래 전쟁 이후

가장 큰 민족 분열을 보인다는 오늘날, 우리는 군중 속에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선택을 하고 있는가, 우리의

선택이 바꿀 미래는 어떠한가

정치인들은 아마 클리셰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다. 시장은 필수코스요, 서민들을 위한 정치인임을 표방할 것이다.

나는 그 누구의 지지자도 아니지만 우리는 이러한 지도층에대해 또다시 똑같은 그림의 시작이라며 혀를 내둘러도

그들을 선택한다. 우리의 선택은 왜 자꾸 반복되는가

귀스타브 르 봉은, 당대 프랑스 사회에서 이러한 군중의 심리를 분석코자 이 글을 썼다. '문명의 파괴자'라

군중을 정의하며 쓴 글은 군중이라는 집단의 구성원에서 시작하여 이들이 민족으로 발전될 수 있음을 그러나

이들이 민족의 흥망성쇠를 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이들임을 주장한다.

19세기에 쓰여진 글이기에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불편한 글귀도 보이고, 이해되지 않는 문맥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군중은 힘이 있다'는 것에서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결이 같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요즘, 그리고 앞으로, 이 글을 통해 우리의 표가 '사표'로 사용되지 않고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으로 한 표를 던질 게 아니라 남은 시간 진지한 생각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해야함을, 우리는 '힘이 있는' 자들임을 자각하게 하며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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