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인 게 싫을 때 읽는 책 - 우울과 불안이 마음을 두드릴 때 꺼내보는 단단한 위로
이두형 지음 / 아몬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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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게 싫을때는 많다. 업무가 바뀌고 나서 초보적인 실수를 할때, 내가 봐도 갑자기 멍청한 것 같을때,

별핑계를 대서라도 난 하루에 한번씩 자책하는 편이다. 사서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긴 하지만 불안속에 사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불안중독'이라고 한다. 다들 존나게 버틴다고.

하지만 많은이들이 '존버' 속에서 고민을 갖고 혼자서 앓으며 자존감을 지하까지 끌어내린다. 그런이들을 위로 하려 한때 출판계나 이곳저곳 '자존감'이라는 힐링의 키워드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많은 책들은 나는 소중하다며, 여러가지 처방전을 내세웠지만 그럼에도 그 유행이 한동안 지속된 것은 대중들에게 공감되지 않아서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책은 기존의 자기치유 책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수용심리치료', 불안과 걱정이 오롯이 나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그냥 살면 된다'는 작가의 지론은 나와 맞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인정할 수 없는 순간이 되면 스스로 자책하며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이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그 역시 삶의 일부임을 말한다.

"원하는 삶으로 다가가는 행동이 당신을 상상 그대로의 삶으로 인도할지, 그 앞에 원하는 그대로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뭐 어떤가, 방향을 모를지언정 하루를 나아진다는 느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p.156

우리의 미래가 밝을 수만 없겠지만, 걱정이 없을 수만은 없겠지만. 존버한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그 역시 삶의 일부임을. 내 자신이 싫어지지 않더라도 자책으로 작아짐이 느껴질때 용기를 느끼고 싶다면 펼쳐볼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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