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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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는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들 한다. 3월 봄의 선거인 대선이 앞으로 백이십여일 남았고,

지방선거 역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탄핵으로 바뀐 현정부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는데서, 누군가는

그간 일들에 대해 분통을 누군가는 그래도 잘했다며 각기 다른 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서

이러한 호평가들의 특징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뒤에서 '익명의 보호'를 받으며 정도를 넘나드는 평을

내리는 이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우리 사회에, 그래서 읽어봐야할 책이 바로 '군중심리'가 아닌가 한다. 헌정 이래 전쟁 이후

가장 큰 민족 분열을 보인다는 오늘날, 우리는 군중 속에서 어떠한 생각을 하고 선택을 하고 있는가, 우리의

선택이 바꿀 미래는 어떠한가

정치인들은 아마 클리셰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다. 시장은 필수코스요, 서민들을 위한 정치인임을 표방할 것이다.

나는 그 누구의 지지자도 아니지만 우리는 이러한 지도층에대해 또다시 똑같은 그림의 시작이라며 혀를 내둘러도

그들을 선택한다. 우리의 선택은 왜 자꾸 반복되는가

귀스타브 르 봉은, 당대 프랑스 사회에서 이러한 군중의 심리를 분석코자 이 글을 썼다. '문명의 파괴자'라

군중을 정의하며 쓴 글은 군중이라는 집단의 구성원에서 시작하여 이들이 민족으로 발전될 수 있음을 그러나

이들이 민족의 흥망성쇠를 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이들임을 주장한다.

19세기에 쓰여진 글이기에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불편한 글귀도 보이고, 이해되지 않는 문맥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군중은 힘이 있다'는 것에서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결이 같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둔 요즘, 그리고 앞으로, 이 글을 통해 우리의 표가 '사표'로 사용되지 않고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으로 한 표를 던질 게 아니라 남은 시간 진지한 생각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해야함을, 우리는 '힘이 있는' 자들임을 자각하게 하며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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