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 개정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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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일 잘하고 싶으면 일하는 법 말고 쉬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요. 효율성과 성과만을 강요하는 요즘 사회에서 참 이해하기 힘든 말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진정한 '쉼'과 '일'의 의미를 과학적인 심리 실험으로 검증하고 있어서 이 말을 안 믿을 수 없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고독사'와 현대인의 사회적 고립감을 다룬 대목이 었는데요.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홀로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소식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대도시 속에서도 심각한 고독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외된 채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라는 불안 섞인 시선에 대해, 저자는 이것이 비단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고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의 밀러 맥퍼슨 교수의 연구 등을 인용하며,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되겠더라고요. 책은 이처럼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인간의 외로움과 고립을 심리학의 언어 과학적으로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또한 책은 인간의 뇌가 어떻게 위험을 감지하고 반응하는지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알파벳 V 모양을 보여주기만 해도 인간 뇌는 위험과 위협을 감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인간은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나 치명적인 위협을 한 번 학습하고 나면, 그와 비슷한 단순한 형태만 봐도 뇌의 위험 감지 회로가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알파벳 V와 같은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조차도 뇌 속에서는 경고 신호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안고 살아가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휴식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이토록 팽팽하게 긴장된 뇌와 신체를 진정시키기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과학적 실험을 통해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자라보고 놀라지 마시고 오래 일하셨다면 잠시 휴식은 필수적으로 필요한듯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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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드라이버 1 - 슈퍼매드
C. S. 퀼 지음, 차은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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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많이 팔린 소설이라니 뭔가 흥미진진합니다. 낭만과 패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얼마나 개성있고 정나라한 인간상들이 모여서 로맨스 소설을 완성했을지 굉장히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예상을 깨지 않고 프랑스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동양인으로는 예측 불가한 캐릭터가 나오더라고요. 책의 중후반부, 욕실에서의 아찔한 해프닝은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매력을 극적으로 느꼈는데요. 한밤중 잠이 덜 깬 상태로 욕실에서 미끄러져 위험할 뻔한 순간, 번개같이 달려와 어깨를 붙잡고 가슴팍으로 단단히 끌어안아 주는 레인의 모습은 전형적이면서도 심장을 뛰게 하는 로맨틱한 클리셰를 선사하더라고요. 소설로 읽으닌깐 더 나만의 캐릭터에 갑갑게 상상이 되어서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런 맛에 소설 읽는 거죠.

 

그러나 이들의 관계가 단순히 설렘만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니었는데요. "내가 하루빨리 이 집에서 꺼져 주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는 거 잘 알아"라고 속삭이는 대목에서 엿볼 수 있었는데요. 밀당이 장난 아닙니다. 표면적인 달콤함 이면에는 서로에게 닿기 주저하게 만드는 위태로움과 상처가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날 선 말다툼을 주고받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를 지탱해 주는 모습은 누구라도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깊이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

 

장면이 바뀌어 파티나 모임의 공간에서 위스키코카를 마시며 벌어지는 대화는 캠퍼스 청춘들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너랑 항상 붙어 다니잖아"라는 반박과 함께 턱이 굳어지고 플라스틱 컵을 꽉 움켜쥐는 주인공의 손끝에는, 차마 입 밖 밖으로 꺼내지 못한 무거운 진실이 감춰져 있다. "아무도 내 형의 죽음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라는 문장은 이 가벼워 보이는 청춘의 무리 속에 깊은 상실감과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수 있겠더라고요. 로이스의 행방을 찾으며 주변 인물들과 벌이는 마찰, 그리고 "여기 지금 로이스만 빼고 다 모여 있잖아. 이유가 뭐야?"라는 날카로운 질문은 단순한 연애소설을 넘어 인물들 간의 복잡한 얽힘과 비밀을 암시합니다. 즐거워야 할 캠퍼스 한복판에서 각자가 품고 있는 결핍과 아픔이 충돌되면서 입체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서 오랜만에 소설읽는 맛을 느낀 소설이었습니다. 줄거리를 얘기하면 김 빠진 사이다 느낌일 것 같아서 줄거리는 생략하고 서평 쓰느냐 무지 애썼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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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세대 - 초고령사회를 읽는 법
이동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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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고령화 사회를 떠올릴 때 완만하게 나이 들어가는 인구 구조의 변화를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섬뜻하게도 서서히 진행되는 고령화는 없습니다. 절벽처럼 뚝뚝 떨어지는 계단식 고령화만 있다는 거죠.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지닌 특수한 구조와 그 속에서 새롭게 대두되는 시니어 트렌드를 예리하게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한국의 고령화는 가파른 ‘계단’과 같은데요. 같은 나이에 입학하고, 같은 나이에 취업하고, 같은 나이에 결혼하여 은퇴라는 인생의 마지막 동시 이벤트를 맞이하는 표준화된 삶의 문법 속에서, 95만 명이라는 단일 거대 코호트가 한꺼번에 늙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점은 이런 계단식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1차 베이비부머 705명이 이미 앞서 은퇴 연령을 통과한 데 이어, 이 두 계단을 이어 붙이면 1,6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2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연속으로 은퇴선을 넘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나라도 이토록 거대한 규모의 '동시 은퇴'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1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조기 퇴직과 자영업 포화라는 '예고편'이었다면, 더 교육받고 주체적인 주인공들이 등장할 본편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장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예고편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본편을 준비해야만 하는 이유가 속도와 다양성 때문이라면서 앞으로의 고령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거대한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 시니어들이 만들어가는 공간과 일상의 혁신도 놓치지 않았는데요. 흔히 고령화 관련 공간 복지라고 하면 정형화된 경로당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거부세대》는 어른들이 진정으로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의 조건으로 ‘속도의 다양성’을 꼽고 있었는데요. 모든 것이 빠름을 강요받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느려도 되는 자리를 하나 마련해 두는 것만으로도 공간은 완전히 다른 손님을 품게 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거부세대만의 다양한 특성에 대한 트렌드를 알려주고 있더라고요. 앞으로 1,6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고령 세대, 거부세대가 밀려오는 이 파도 속에서, 개개인의 리듬을 존중하고 속도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만이 진정한 의미의 공존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에 대한 이해의 한 방법으로 이 책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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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다고 인생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 의사 가운 입은 러너가 말하는 달리기 너머의 인생
남혁우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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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가운을 입은 러너가 20년 동안 마라톤을 완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을 이 책에 담았더라고요. 남들과 뒤처질까 봐 두려워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대목이 나오는데요.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힘들어도 계속 간다. 쉬면 게으른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속도를 늦추면 실패하는 것 같다". 이 문장은 단순히 달리기를 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닌거 같아요. 일과 학업, 일상 속에서 늘 쫓기듯 살아가는 2026년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 같아 공감을 느꼈습니다.

 

저자분의 에세이는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문구가 많이 있었는데요. "속도를 늦추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말과 “걷기는 달리기의 반대말이 아니다”라는 구절. 또한 저자는 달리기를 계속하기 위해 걷기를 선택하고, 부상을 당해 쉬거나 훈련량을 줄이는 것 또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과거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묘비명으로 남기고 싶어 했다는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는 문장을 동경하며 '끝까지 걷지 않고 달리는 것이 러너의 자존심'이라 생각했던 저자는, 시간이 흘러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걷더라도 내일 다시 달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유연함이야말로 삶을 지탱하는 진짜 힘임을 깨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생에서도 늘 최고 속도, 혹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 그러나 저자가 강조하듯, 건강하게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먼저 천천히 달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숨을 억지로 참아가며 의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게 연결되면서도 피로가 남지 않는 자신만의 '대화 속도'를 찾는 것이 먼저라고 하네요. 달리기를 인생에 비유해서 다양하게 인생의 철학을 알려주고 있어서 더 이해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너무 빠르게 달리는 것만 했던 사람이라면 천천히 걷는 것 같은 달리기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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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인사이트 산책 - 5인의 창작자가 다시 읽는 낯설고 매혹적인 도쿄의 일상
김학재 외 지음 / 책밥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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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하면 일본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화려한 도시로 알고 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서울의 북촌 같은 곳의 도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화려한 쇼핑 그런 것은 서울도 잘 되어 있어서 굳이 도쿄까지 가서 관광할 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김학재, 홍세희, 이해주, 유시연, 위치영 등 5인의 창작자가 함께 쓴 이 책은 도쿄의 골목과 공간을 직접 걷고 멈춰 서며 발견해 낸 도쿄 고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만세이바시'에 대한 공간적 해석은 도시 재생과 건축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도쿄는 지리적, 기후적 특성상 비가 잦고 수위 변동이 커서 강변을 따라 높은 옹벽이 설치된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로 인해 서울의 청계천이나 시카고의 리버워크처럼 자연스럽게 열린 강변 공간을 마주하기 쉽지 않았던 거더라고요.그래서 만세이바시 역시 이러한 물리적 제약인 '옹벽'을 피할 수 없는 조건이더라고요. 옹벽이라는 물리적 조건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그 위에 머무를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낸 것이 매우 독특하더라고요.

 

덕분에 이 테라스에서는 시간의 속도를 늦춘 채 강 옆에 함께 존재하는 독특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겠더라고요. 철도 역사였던 공간이 아치형 통로를 따라 AI가 주문을 받고 바리스타가 커피를 건네는 카페와 소규모 양조장으로 재탄생하고, 과거의 철도 기술자들이 오갔던 온기와 현대의 감각이 공존하는 모습은 공간이 지닌 기억과 현재의 문화가 어떻게 융합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도시가 가진 제약 속에서도 사람을 위한 틈을 만들어내는 이러한 건축적 시도는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밖에도 서울의 북촌처럼 도쿄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많으니 다른 관광책보다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체크카페를 통해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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