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드라이버 1 - 슈퍼매드
C. S. 퀼 지음, 차은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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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많이 팔린 소설이라니 뭔가 흥미진진합니다. 낭만과 패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얼마나 개성있고 정나라한 인간상들이 모여서 로맨스 소설을 완성했을지 굉장히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예상을 깨지 않고 프랑스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동양인으로는 예측 불가한 캐릭터가 나오더라고요. 책의 중후반부, 욕실에서의 아찔한 해프닝은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매력을 극적으로 느꼈는데요. 한밤중 잠이 덜 깬 상태로 욕실에서 미끄러져 위험할 뻔한 순간, 번개같이 달려와 어깨를 붙잡고 가슴팍으로 단단히 끌어안아 주는 레인의 모습은 전형적이면서도 심장을 뛰게 하는 로맨틱한 클리셰를 선사하더라고요. 소설로 읽으닌깐 더 나만의 캐릭터에 갑갑게 상상이 되어서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런 맛에 소설 읽는 거죠.

 

그러나 이들의 관계가 단순히 설렘만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니었는데요. "내가 하루빨리 이 집에서 꺼져 주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는 거 잘 알아"라고 속삭이는 대목에서 엿볼 수 있었는데요. 밀당이 장난 아닙니다. 표면적인 달콤함 이면에는 서로에게 닿기 주저하게 만드는 위태로움과 상처가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날 선 말다툼을 주고받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를 지탱해 주는 모습은 누구라도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깊이 몰입하게 만들더라고요.

 

장면이 바뀌어 파티나 모임의 공간에서 위스키코카를 마시며 벌어지는 대화는 캠퍼스 청춘들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너랑 항상 붙어 다니잖아"라는 반박과 함께 턱이 굳어지고 플라스틱 컵을 꽉 움켜쥐는 주인공의 손끝에는, 차마 입 밖 밖으로 꺼내지 못한 무거운 진실이 감춰져 있다. "아무도 내 형의 죽음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라는 문장은 이 가벼워 보이는 청춘의 무리 속에 깊은 상실감과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수 있겠더라고요. 로이스의 행방을 찾으며 주변 인물들과 벌이는 마찰, 그리고 "여기 지금 로이스만 빼고 다 모여 있잖아. 이유가 뭐야?"라는 날카로운 질문은 단순한 연애소설을 넘어 인물들 간의 복잡한 얽힘과 비밀을 암시합니다. 즐거워야 할 캠퍼스 한복판에서 각자가 품고 있는 결핍과 아픔이 충돌되면서 입체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서 오랜만에 소설읽는 맛을 느낀 소설이었습니다. 줄거리를 얘기하면 김 빠진 사이다 느낌일 것 같아서 줄거리는 생략하고 서평 쓰느냐 무지 애썼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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