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 삶이 흔들릴 때 꺼내 읽는 문장들
부아c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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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외로움'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라고 말하는 대신, 그 외로움이야말로 '나와 더 친해지고 있는 과정'이며 '자기다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해석만으로도 깊은 위로와 긍정적인 힘을 선사한다고 생각했어요. 삶이 흔들릴 때, 혼자가 된 것 같아 불안할 때 펼쳐 읽으면 다시 한번 중심을 잡게 해주는 문장들로 책이 가득차있더라고요.

 

버텨낸 사람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문구는 큰 위로를 선사하는데요. 노력은 했지만 성과는 미미하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갈 때에는 나만 바보처럼 남아 있는 것 같고, 내 선택이 틀린 건 아닐까 불안하잖아요. 더욱이 이런 순간이 반복되면 무력하게 느껴지고 결국 포기하고 싶어지잖아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순간 바로 뒤에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에 버텨낸는 것이 참 운이 좋다는 말은 큰 힘을 선사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버텨내면서 바로 뒤에 찾아올 기회를 내가 잡게 되는 것이니깐요.

 

진심으로 다가가는 용기에서는 회사에 새롭게 들어온 인턴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와있었는데요. 인턴이 부모님이 안 계셨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며, 대학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장학금으로 졸업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상대방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서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이런 산문집이 더 따뜻하고 요즘 딱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었는데요. 저자분은 퇴직을 하고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프롤로그에 있는 글도 참 좋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외롭다는 감정이 보편적인 감정인 만큼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공감 문구만 봐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겨울 외롭다고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이 책의 공감 문구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갔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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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건 모든요일그림책 21
김세실 지음, 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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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느껴지는 따뜻한 색감과, 두건을 쓴 아이와 부모로 보이는 인물이 눈을 맞추는 애정 어린 장면만 봐도 사랑과 행복이 느껴집니다. 표지만 봐도 사랑과 행복이 가득 담겨져 있는데요. 이 책은 부모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1년 열두 달, 매 순간순간 바라는 소망을 달력처럼 구성된 월별 에피소드 안에 담아냈더라고요. 단순한 희망을 넘어선, 아이의 모든 과정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축복의 언어가 가득해보였습니다. 가장 크게 바라는 것은 "내가 정말 바라는 건... 그 모든 순간에 네가 행복한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세대를 아울러 부모의 깊은 마음을 대변하며 누구에게나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열두 달 중에서 저는 5월 달을 사진으로 찍어봤는데요. 상단의 삽화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평온하고 정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아이가 부모의 사랑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자라기를 바라는 가장 근본적인 소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 좌측 하단의 삽화는 밝게 웃는 엄마와 인자해 보이는 할아버지 또는 아빠, 그리고 그 품에 안겨 잔뜩 찌푸린 표정의 아이가 너무 귀여워보이는데요. 아이의 짜증이나 불만, 혹은 고집스러운 모습까지도 가족의 따뜻한 품 안에서 포용되는 모습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이는 아이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 때로는 힘들어하는 모습까지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부모의 무한한 사랑으로 느껴졌습ㄴ디ㅏ.

 

글이 아니라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책의 내용을 표현하고 있기에 이것이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꼭 아이들만 읽을 것이 아니라 지친 일상에서 따뜻한 정감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그림책 소장해 두고 읽기를 추천드려봅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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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간 과학자 - 삶과 죽음 사이에서 만난 과학의 발견들
김병민 지음 / 현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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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눈으로 병원에 있는 검사 기기를 하나하나 해석하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책이었는데요. 챕터 2에서 다루는 X(엑스레이)의 발견은 과학이 인류 사회에 미친 혁명적인 영향을 상징하는 거였더라고요. 뢴트겐의 발견은 "불가능한 일이 현실이 된 것은 아주 우연히 터뜨린 '세렌디피티'라는 행운의 사건"으로 시작되었지만, 그 대가로 "파괴적으로 인류 사회에 긍정적인 경우 따르는 대가"도 컸음을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자는 뢴트겐이 "정규 대학 입학 자격을 얻지 못했"던 학창 시절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위대한 과학적 성취가 순탄치 않은 삶의 궤적 속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는데요. 과학이 고립된 연구실의 산물이 아닌, 한 인간의 치열한 삶과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읽혔습니다.

 

또한 챕터 4에서는 ’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라는 최첨단 기술의 원리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인류는 늘 겉으로만 들어나는 이야기를 알 수 있다면 뇌 활동 역시 알 수 있겠다는 의문에서 '생각할 때 피가 빨간색으로 빛날 수 있지 않을까?' 과학은 이 철학적 길목에 생물학적 답변을 제시한다." 하면서 탄생한 것이더라고요. 그리고 fMRI의 핵심 원리인 Blood Oxygenation Level Dependent (BOLD) 효과를 산소의 유무에 따른 헤모글로빈의 자기적 성질 변화(강자성/반자성)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활동이 증가한 뇌 부위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쇄도하고, 이로 인해 자기장 왜곡이 줄어들어 MRI 신호의 세기가 강해지는 과정을 마치 "바다 위 파도가 달이 숨긴 중력의 비밀을 알려주듯, 혈액의 산소 농도가 뇌가 간" 직한 비밀을 읽어내는 과정처럼 시적으로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흥미로운 탐구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저자의 역략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복잡한 과학적 원리들을 명확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설명하면서도, 그 기저에 깔린 인간과 생명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병원이라는 공간이 사실은 수많은 과학자와 그들의 헌신적인 발견이 응축된 곳임을 깨닫게 해줘서 새삼 과학자들에게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과학에 관심있는 분이라며 더 재미있을 것 같고, 다른 시각으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힐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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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 - AI시대, 당신만의 진짜 경쟁력
김을호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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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보다 사람, 실력보다 태도!"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급변하는 AI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본질적인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책이더라고요.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많은 역할을 대체하는 이 시점에서, 저자는 '태도'야말로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한 가치이자 핵심 역량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기술은 복제할 수 있지만 태도는 복제될 수 없잖아요. AI가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수록, 비효율적일지라도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의미''진정성'의 가치가 역설적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저자의 통찰이 돋보인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최근 한 은행 콜센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고객들은 이제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AI 챗봇으로 처리한다.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어느 날 한 노인 고객이 전화를 걸었다. '통장에 적금이 만기됐다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AI는 정확한 절차를 안내했다. 그러나 노인은 '저는 앱을 잘 모르는데...'라고 말했다. AI는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정확하지만 차갑게 말이죠. 결국 노인 고객은 다음 날 은행 지점을 직접 찾아왔고, 직원은 30분 동안 천천히, 반복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노인은 고맙다며 여러 번 인사하고 나갔습니다. AI'정확한 정보 전달'이라는 기능적 목표는 달성했지만, 고객이 필요로 했던 이해''배려'라는 인간적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이 일화는 기계가 명령을 수행할 때, 인간은 그 행동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저자의 핵심 주장을 명료하게 주는 것으로 읽혔습니다. 반복 설명이라는 비효율성 속에서 진정한 가치, 즉 따뜻한 태도가 탄생한다는 것이요.

 

이것 말고도 인간만이 갖는 태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요. AI가 발전되는 이 세상 속에서 앞으로 더 인간적인 태도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태도에 대한 이 책이 훌륭한 교육자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의 범주를 넘어서서 말이죠. 이는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역할을 재정의하고, 인간다움의 가치를 회복하자고 독려하는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자의 명쾌한 메시지와 설득력 있는 사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오늘 당장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고 변화시키도록 동기를 부여하더라고요. 스펙 쌓기에 지친 직장인부터 조직을 이끄는 리더까지, AI 시대를 이끌어갈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통찰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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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연구 일지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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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소설인데 등장인물을 연구한다니 소설 속 등장인물은 독자가 연구해야지 소설의 주인공이 연구라 독특한 시각의 소설일 것 같아서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개발자 토마인데요. '세계 최고의 추리 소설'을 써야 하는 AI에게 데이터를 주입하고 훈련시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더라고요. AI가 만들어내는 소설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현실이 AI의 창작을 모방하는 듯한 기묘한 순환 구조 속에서 긴장감있게 표현되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작가는 "창작"이란 무엇이며,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영혼'이 담길 수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바시 원장과 단이라는 인물 간의 대화는 시스템이 인간의 감정과 자유를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더라고요. 원장의 말처럼, 이 세계에서 환자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규정되며, '적당한 용량의 약물'이라는 명분하에 철저히 무력화되더라고요. '소프트 구역을 확장해 폐쇄 구역을 축소한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원장의 독백은, 겉으로는 인도적인 조치처럼 포장되지만, 실상은 효율성과 통제를 극대화하려는 기계적 사고방식의 산물이더라고요. 환자를 '다루기 어려운' 존재로 보며, 직원들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하여 '모든 게 순조롭게 돌아가게' 하려는 원장의 태도에서는 인간적인 배려나 연민 대신, 오직 시스템 운영의 논리만이 느껴졌습니다.

 

나아가 "나는 당연히 하는데, 이 회사는 관리 원숭이들한테 맡기고 있어요. 이것들이 일자리를 얻는 유일한 조건은 눈, , 입을 동시에 틀어막을 줄 아는 거라니까!"라고 비아냥거리는 부비에의 격앙된 이야기는, 고위 임원들이 침묵과 복종을 미덕으로 삼는 조직 문화, 즉 인간성을 거세한 듯한 관료제의 부패와 비효율성을 고발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밖에도 날카로운 풍자와 몰입감 있는 서사로 흥미진지하게 읽히는 소설인데요. 복잡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뛰어난 가독성과 반전의 매력을 놓치지 않아, 지적 만족감과 엔터테인먼트적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으로 강력하게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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