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집 - 니 맘대로 내 맘대로
실키 지음 / 현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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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모두에게는 자신만의 단어집이 있다.
자신만의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벽돌로 삼아 하나하나 쌓아 지은 마음의 집이.








🏷️ 안부

✔️ 우리가 사는 방식이 달라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아
<단어;집>_안부

안부라는 게 참 그래요. 매일같이 묻고 답하던 관계도 끊기는 건 한순간이더라고요. 그걸 알 때는 문득 '뭐 하고 있을까? 그때 그 일은 잘 해결되었을까?' 하고 생각이 떠오를 때죠.

잘 지내지?
잘 지내.

사는 건 그대로인데,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참 공감되네요!










🏷️ 팀

✔️ 손끝을 겨누기보다
손바닥이 닿기를 원했는데.
<단어;집>_팀

상대방의 손가락이 날카로움이 되어 나를 향하게 될 때 딱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해요. 절대적인 팀인 가족들이랑 하이파이브를 자주 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공감과 공포가 공존한 문장이었네요!

솔직히 말해줘.
너 혹시 스파이니?










🏷️ 실패

✔️ 지금까지의 여정은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잠시 쉬거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수 있습니다.
<단어;집>_실패

'실패'라는 단어를 이렇게 풀어보니 덜 두렵기도 하네요. 잠시 쉬면서 심호흡도 하고 마음의 안정도 체크하는 그런 시기?

읽다 보면 '포기'라는 단어도 나오는데요. 그 부분 읽고 다시 돌아와 '실패'를 읽으면 훨씬 더 나아 보이네요!

계속 하시겠습니까?
네 or 아니오









📌 같은 단어라도 각자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혀 다르죠? 그런 자신만의 세계이자 단어를 유머와 공감을 더한 단어집으로 만들어낸 책입니다!








✅ 장르 : 그림 에세이
✅ 페이지 : 200쪽
✅ 키워드 : 단어, 내면세계, 유머, 언어, 소통
✅ 한줄평 : 같은 단어라도 사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이 다르다! 그걸 고스란히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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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의 참회 캐드펠 수사 시리즈 2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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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참회의 시작점!

캐드펠 수사에게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달됩니다. 그의 숨겨진 아들 '올리비에'가 포로로 잡혔으며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소식입니다. 결국 캐드펠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코번트리 협상 회의에 참석하는데요.

문제는 아들의 소식을 얻을 수도 없었을뿐더러, 살인사건이 발생됩니다. 정황상 용의자는 단 한 명으로 압축되고, 서로의 신경전 끝에 용의자 이브는 필립에 의해 납치 감금됩니다.

캐드펠은 슈루즈베리 수도원으로 돌아가는 대신, 아들과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결국 참회의 여행을 선택합니다!









🏷️ 악으로 치닫는 전쟁

내전 속에 희생되는 것은 신념과 헌신 그리고 생명입니다.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는 자신들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희생되는 이들을 위해 어떤 감정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이번 <캐드펠 수사의 참회>에는 특히나 이런 부분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전쟁에 대한 피로감이 점점 쌓여가는 가운데, 회색 진영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집니다!

때론 조금 격한 선택을 하기도!
모든 것을 걸고 말이죠!









🏷️ 분노, 희생, 참회...

이번 <캐드펠 수사의 참회>는 사건보다 메시지에 집중되는 듯합니다. 십자군 전쟁 중 만난 연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에 위해 자신의 길을 버리는 선택을 한 아버지 캐드펠은 끊임없이 참회의 시간을 갖습니다.

참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캐드펠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고, 감당하려 애쓰고, 좀 더 옳은 방향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담보하려 합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참회합니다. 다시는 소중한 이들 곁으로 돌아갈 수 없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책장을 덮을 때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정말 참회해야 할 자들은 누구인가?










📌 불의가 활개를 칠수록 음모도 무성해지는 법이지요. <p132>

📌 우리가 올바른 일을 하려는 간절한 의지를 갖고 저지른 행동, 결코 후회하지 않을 행동을 과연 죄라는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p379>

📌 황후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싸우다가 포로가 된 사람을 되찾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을 붙잡는 일이었다. <p260>









✅ 장르 : 중세 역사 미스터리
✅ 페이지 : 392쪽
✅ 키워드 : 중세 시대, 수도원, 미스터리, 추리
✅ 한줄평 : 인생 전체에 대한 참회, 욕망, 허상에 추리 미스터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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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위대한 유산 1~2 세트 - 전2권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찰스 디킨스 지음, 이세순 옮김 / 빛소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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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 자체에 이중성이 있습니다. 핍이 상속하게 된 큰 재산이라는 뜻도 있지만, 결국 조를 통해 깨닫게 되는 부분도 의미합니다.

이야기 초반부에는 핍이 상속받게 되는 큰 재산과 함께 달라질 인생에 대해 초점이 맞춰집니다. 하지만 결국 그가 깨닫게 되는 것은 진정한 '위대한 유산'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우리 인생이랑 비슷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얻기 위해 쫓는 인생의 한 부분을 지나게 된 후, 결국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삶과 같습니다.









🏷️ 해학과 풍자

블랙코미디를 연상케합니다. 해학과 풍자를 잘 녹여낸 탓에 욕망, 어리석음, 추악함을 더한 인물의 심리들이 자연스레 드러납니다. 이 요소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기도 하지만, 독자와의 밀당 요소가 되어 다음 이야기를 향해 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아름다운 소녀 '에스텔라'가 쏟아내는 비하적인 발언이나, 상류계층 '미스 해비셤'이 드러내는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묘한 심리, '손으로' 핍을 길러내는 누나, 상속자가 된 후 욕망이 생겨버린 '핍' 등.

여러 인물들을 통해 아낌없이 쏟아냅니다!










🏷️ 신사

핍이 그토록 열망하던 '신사'는 무엇일까요?

그렇게 원하던 표면적인 모습 '신사'는 이야기 후반부로 들어서며 허상이 됩니다. 그 열망을 쫓은 에스텔라, 프로비스의 삶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반대적인 삶을 살아낸 게 핍의 진정한 친구로 존재했던 조와 비디입니다.

핍 역시 '신사'의 허상을 쫓지만, 결국 구렁텅이에서 그를 구해낸 건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삶에 동반했던 조였습니다. 결국 핍이 쫓았던 진정한 '신사'는 가장 가까이 있었던 거죠!









📌 지상의 모든 사기꾼들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기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p371>








✅ 장르 : 세계문학
✅ 페이지 : 416+392 = 808쪽
 키워드 : 유산, 신사, 욕망, 본성, 어리석음
✅ 한줄평 : 인물들의 들끓는 욕망과 더불어 풍부한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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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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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늦은 시간

대표작 <너무 늦은 시간>은 일상적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일상 중 조금 피곤한 하루처럼 보이지만, 이야기의 중간쯤 독자는 깨닫게 됩니다. 특별한 날이었구나!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이자,
깊이 내재된 뒤틀린 혐오,
불협화음의 끝자락!

혐오로 가득 차는 순간, '나쁘게 끝나지 않았다면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라는 문장이 떠오르고, 남자는 주변의 끝나지 않은 폐허를 또렷이 마주하게 됩니다.









🏷️ 남극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는데요. 지옥에 대한 표현과 이야기 결말도 그렇고요. 일상 일탈에 대한 대가가 상당히 가혹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욕구와 열망 또한 전혀 다른 형태로 드러나기에 결국 애정과 혐오는 한 끗 차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보살핌과 일탈,
지옥에서 마주한 두 사람,
혐오와 애정 사이.









📌 어쩌면 이 세 편은 존중, 칭찬, 보살핌이 필요한 건 누구나 매한가지임을 말하는 듯합니다. 이게 존재하지 않는 관계의 끝자락은 혐오라는 것도요. 물론 클레어 키건 작가의 특성상 그 요소들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기에 모든 건 독자의 해석과 판단의 영역일 뿐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와닿았을지 궁금하네요!









✔️ 얽히고설킨 인간의 싸움과 모든 것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대체로 매끄럽게 흘러갔다. <p12>

✔️ 자기 기분을 반대로 말할 때가 많았다. 그렇게 말하면 진실이 되리라는 듯이, 또는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숨길 수 있다는 듯이. <p64>

✔️ 눈이 사과씨처럼 새까맸다. 남극을, 눈과 얼음과 죽은 탐험가들의 시체를 생각했다. 그런 다음 지옥을 그리고 영원을 생각했다. <p112>








✅ 장르 : 단편소설집
✅ 페이지 : 120쪽
 키워드 : 남자, 여자, 외로움, 실망, 불협화음
✅ 한줄평 : 뒤틀린 혐오에 대한 이야기, 한 단어로 표현하면 '불협화음', 세 편의 이야기 중 '남극'이 인상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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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
유래혁 지음 / 포스터샵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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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강렬한 천사의 등장!

죽음을 직감한 한 여자 앞에 천사가 나타납니다. 공중화장실 칸막이 위로 등장한 천사는 우아하지도 고귀하지도 않을뿐더러, 주름이 가득하고 한쪽 귀마저 없습니다. 막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이로 끊어낸 터라 입가에 묻은 피로 천사의 입은 활짝 벌린 채 웃는 듯합니다.

천사가 무언가를 말하지만,
여자는 듣지 못합니다.

천사가 훔친 아이를 찾기 위해 길을 헤매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습니다. 피로 얼룩진 교복 위, 분홍색 카디건을 걸친 소녀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다시 정신을 잃어갑니다.









🏷️ 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

처음에 드러나는 이들 삶은 어둠입니다. 무겁고 슬프지만 따뜻함이 문득문득 묻어납니다. 멈춰버린 삶에 다시 바람이 불어 무언가를 잇는 순간, 가슴속 멍울이 점점 사라집니다.

이야기 처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천사의 이미지는 결국 홀씨까지 다 날려버린 앙상한 민들레가 되어 소년의 마음에 내려앉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를 향해 민들레 홀씨를 날립니다. 자신에게서 시작된 바람이 무언가를 잇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 이야기의 흐름이 인상적!

강렬한 천사의 등장과 쓰러진 소녀,
소녀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
소년의 좌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만나 하나가 되기까지.

처음에는 각각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하나로 이어집니다. 결국 젤 첫 사건은 그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그리고 죽음과 슬픔 끝에 결국 찾아올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처음으로 자신에게서 시작된 바람이, 무언가를 끝내는 바람이 아니라, 무언가를 잇는 바람이 될 거라고. 그리하여 어디에도 바람은 도착하지 않을 거라고. <p315>








✅ 장르 : 장편소설
✅ 페이지 : 321쪽
✅ 키워드 : 삶, 관계, 민들레, 천사, 바람
✅ 한줄평 : 각각이 다른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하나로 모아지며,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무언가를 잇는 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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