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
유래혁 지음 / 포스터샵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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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강렬한 천사의 등장!

죽음을 직감한 한 여자 앞에 천사가 나타납니다. 공중화장실 칸막이 위로 등장한 천사는 우아하지도 고귀하지도 않을뿐더러, 주름이 가득하고 한쪽 귀마저 없습니다. 막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이로 끊어낸 터라 입가에 묻은 피로 천사의 입은 활짝 벌린 채 웃는 듯합니다.

천사가 무언가를 말하지만,
여자는 듣지 못합니다.

천사가 훔친 아이를 찾기 위해 길을 헤매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습니다. 피로 얼룩진 교복 위, 분홍색 카디건을 걸친 소녀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다시 정신을 잃어갑니다.









🏷️ 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

처음에 드러나는 이들 삶은 어둠입니다. 무겁고 슬프지만 따뜻함이 문득문득 묻어납니다. 멈춰버린 삶에 다시 바람이 불어 무언가를 잇는 순간, 가슴속 멍울이 점점 사라집니다.

이야기 처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천사의 이미지는 결국 홀씨까지 다 날려버린 앙상한 민들레가 되어 소년의 마음에 내려앉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를 향해 민들레 홀씨를 날립니다. 자신에게서 시작된 바람이 무언가를 잇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 이야기의 흐름이 인상적!

강렬한 천사의 등장과 쓰러진 소녀,
소녀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
소년의 좌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만나 하나가 되기까지.

처음에는 각각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하나로 이어집니다. 결국 젤 첫 사건은 그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그리고 죽음과 슬픔 끝에 결국 찾아올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처음으로 자신에게서 시작된 바람이, 무언가를 끝내는 바람이 아니라, 무언가를 잇는 바람이 될 거라고. 그리하여 어디에도 바람은 도착하지 않을 거라고. <p315>








✅ 장르 : 장편소설
✅ 페이지 : 321쪽
✅ 키워드 : 삶, 관계, 민들레, 천사, 바람
✅ 한줄평 : 각각이 다른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하나로 모아지며,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무언가를 잇는 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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