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 대상작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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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갈림길은 갈림길, 긴 하루, 잠이 오지 않는 밤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이야기 갈림길은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간 주인공이 이웃집 친구 유나를 만나서 겪는 이야기이다. 유나는 학교에서 기르던 토끼를 죽였다는 소문을 달고 다니고 제멋대로라 주인공은 유나가 불편하지만 같은 반 친구이자 산골에서 유일한 이웃이기에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유나와 함께하며 유나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주인공은 마음을 열게 된다. 

 여러 선택의 상황(갈림길)에서 주인공의 마음을 느끼고 유나에 대해서 알아가며 내가 알지 못하는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인 긴 하루는 주인공은 학급에서 그저 그런 아이다. 그런데 솔이라는 잘 나가는 아이가 함께 아빠를 만나러 가는데 함께 가자고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하지만 주인공의 생각과는 달리 솔이의 아빠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힘들고 짜증나고 일들을 겪지만 결국 요양원에서 솔이 아버지를 만나고 두 소녀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갈림길을 읽으며 무딘 나와는 다른 보다 섬세한 눈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섣불리 타인에 대하여 판단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 가지기를 배우게 되는 좋은 책이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 누구나 각자 사정이 있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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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꿈꾸는 연구소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라보 아틀리에 공동체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금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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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내가 꽂힌 부분은 "브레인스토밍 미술"이었다. 뭔가 창의적인 미술 활동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이 필요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달리 휠씬 더 멋진 책이었다.

 

 '나는 이담에 어른이 되면...' 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멋진 그림들과 함께 보여준다. 발명가가 되어서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아무도 모르는 장소와 생명체를 찾아내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정말 다양하고 기발한 생각들 그리고 그에 걸맞는 멋진 그림들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상품광고 코너를 통해 정말 미래에 나올지도 모르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나오는데 우와 감탄을 하게 되고 또 한편으로 키킥 웃으며 보게 된다. 

 이 책은 뭐가 우리에게 뭔가를 주입하거난 배우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다양한 생각들을 풀어 놓을 뿐이다. 하지만 그 다양한 생각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뭔가 해 보고 싶고 색다른 생각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이렇게 멋진 책의 시리즈가 10편이 나올 때까지 몰랐다니 세상은 넓고 내가 아직 모르는 멋진 것들로 가득차 있다. 멋진 아이디어, 멋진 그림, 그리고 보는 이를 멋진 마음으로 채워주는 올해 본 어린이 책들 중에서 최고의 책이다. 이 책을 살지 망설인다면 당장 사라. 그리고 이 책의 시리즈들도 함께 사라. 정말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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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불편한 쇼핑 이토록 불편한 4
오승현 지음, 순미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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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북스의 이토록 불편한 시리즈 신작 "이토록 불편한 쇼핑'

불편한 시리즈를 함께 봐온 아들이 이 책을 보더니 ""이번엔 뭐가 그렇게 불편한데?"하며 묻는다. 아들에게 불편하지 않은 것들을 불편하게 보는 것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불편하게 느끼지 못한 것들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그럼 쇼핑은 뭐가 불편한지 한번 살펴보자.

 

 "바데까지 살 수 없습니다" 엥 바데가 뭐야? 바데는 '바이 데이'로 미래의 지구에서는 무분별한 쇼핑으로 인해 망가져 가는 지구를 위해 소핑을 할 수 있는 날짜와 쇼핑할 수 있는 양을 제한하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유행이라며 사고 비싸고 희귀한 물건리고 사고, 충동구매로 사는 등 소비하는 풍조가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를 꼬집어 이야기 한다.

 2장과 3장에서는 쇼핑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 이산화탄소 문제, 플라스틱 문제 등을 지적한다,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20000만톤 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한다니 참 큰일이다, 현재와 같이 소비하고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는 지구가 1.7개 정도 있어야 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이 쓰고 버리는지 정말 심각한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4장과 5장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쇼핑, 나와 지구를 생각하는 쇼핑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중고물품 거래를 통해 안 쓰는 물건을 처리하고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공유 경제를 통해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사용하기, 이메일 정리하기, LED 전등으로 교체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우리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이야기 한다.

 

 문제가 있음에도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던 이야기들을 불편하게 끄집어내어와 우리 삶을 바꾸도록 이야기하는 책. 무분별한 쇼핑을 막고 지구와 환경을 위한 소비를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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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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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불이나 당신이 가진 것 중에서 하나만 들고 나올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나오겠습니까?" 이 하나의 질문이 하나의 수업이 되고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불이난 집에서 하나만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제각각 다른 답을 이야기 한다. 자신이 아끼는 그림이 그려진 스케치북을 챙겨오겠다는 아이, 어릴 적부터 좋아해온 만화책을 챙기겠다는 아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반려동물의 목줄을 챙기겠다는 아이 등등 아이들의 다른 답들 속에서 다양성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와 다른 사람들이 선택하는 가치는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다름 속에는 공감할만한 의미들이 담겨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아이의 생각이 한뼘 더 자라게 될 것 같다.

 나와 다른 답과 그에 대한 이유들을 살펴보며 그 동안 내가 가지지 못했던 다양한 사고방식이 있으며 그 속에는 나에 도움이 될만한 새로운 사고방식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다음에는 저런 식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겠어, 내가 저런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구나 하며 배움과 반성을 통해 더 나은 사고의 방식을 얻을 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넘기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사고방식을 분석해 본다던지, 아니면 비슷한 유형의 질문을 던지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을 할 지 예상하게 해 본다던지, 자신이 선택한 물건과 그 이유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를 키워주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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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없인 못 살아! 책과 노는 어린이 9
류미정 지음, 시은경 그림 / 맘에드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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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라면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라면 사랑은 감당하기 힘들다. 어제 라면을 먹고도 또 라면을 먹자고 졸라 되니 곤란하다. 건강을 위해서 주 1~2회만 먹기로 타협을 해 보지만 돌아서면 또 라면을 먹자고 한다.

 <라면 없인 못 살아!>에는 우리 아이들처럼 라면을 좋아하는 연우가 나온다. 초등학교 2학년인 연우는 급식에 탕수육이 나온다고 해서 아침도 대충 먹고 학교로 갔는데 탕수육은 탕수육인데 가지 탕수육이 나오는 바람에 급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엄마가 간식으로 고구마를 쪄두었지만 아무리 배 고파도 고구마는 먹기 싫어 오빠에게 거금 2000원을 주고 라면을 끊여 먹는다. 이런 연우에게 큰 사건이 생겼다. 영양사 선생님이 바뀌면서 아이들이 먹고 싶은 급식 메뉴를 사연을 담아 학교 게시판에 올리면 진짜로 급식 때 해주시기로 한거다. 라면을 급식으로 먹기 위한 연우의 분투기가 시작된다.

 라면에 대하여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 위해 이 책을 함께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은 라면에 대한 책이지만 라면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학년 아이들은 대체로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이를 얻기 위해 억지를 쓰거나 자기의 느낌이나 욕구만을 강요하곤 하는데 <라면 없인 못 살아!>는 연우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런 단계를 넘어서서 나의 생각을 남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할 것이지를 생각하게 한다. 

  <라면 없인 못 살아!>는 라면이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나의 욕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지금의 어린 나에서 한 단계 나아가도록 돕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한번에 선물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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