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 기업과 인간관계에서 협업, 몰입, 혁신을 끌어내는 친절의 힘
그레이엄 올컷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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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항상 사람이 먼저, 일은 그 다음이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 때문에 그만두었다. 돌아보면 그것은 나만의 이유가 아니었을 것이다. 동료일 때는 좋았던 그가 관리자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오래된 관습처럼 서늘하고 흉악한 얼굴을 드러냈다. 출근길마다 ‘오늘은 질책을 피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어깨를 눌렀고, 그 무게는 결국 나를 떠나게 만들었다.

매해 조직 개편에 따라 어떤 팀장에게 배정되는가에 따라 나의 일상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좋은 팀장과 함께했던 단 한 해,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조직에서는 왜 좋은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하는 걸까. 이상하게도 악질 상사일수록 자리를 오래 지키더라. 『악인론』에서는 착한 사람 흉내로는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이 책은 또 다른 이야기를 건넨다.

⁙⁙⁙

『카인드, 친절한 것이 살아남는다』

그레이엄 올컷 (지은이)

엄성수 (옮긴이)

비즈니스북스 2025-09-08

원제 : KIND

⁙⁙⁙

태아의 염색체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은 부부에게 많은 대비를 요구했다. 그렇게 태어난 로스코는 발달장애와 자폐증을 안고, 열 번이 넘는 척추 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나 그 길을 지탱해 준 것은 이웃과 지인들의 수많은 친절이었다. 로스코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의 가장 큰 특권 중 하나는, 아이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이끌어내는 그 따뜻한 마음들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이었다. 그 경험을 통해 그는 깨달았다. 인간은 본디 친절하게 태어나지만, 살아가며 경쟁하고 상처 주는 법을 배워버린다는 것, 그리고 친절이란 서로를 이어주고 이해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친절은 나약한 것, 타고난 것,

좋은 성격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이 책은 친절에 대한 오래된 편견을 허문다. 아니, 잊고 지냈던 진실을 다시 환기시켜준다.

좋은 사람(착한 것)과 친절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지, 친절을 베풀수록 삶의 만족도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볼 수 있다. 친절을 베푸는 이도, 받는 이도, 목격하는 사람도 좋은 호르몬이 생산되었다.

“친절한 행동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옥시토신 수치가 올라가고 스트레스 수준이 줄어든다.

'진정한 친절은 다른 사람들의 불행에 나는 안온하다는 죄책감을 덜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행동이어야 한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더라도 상대받을 위한 말이다는 점을 먼저 하되 사람이 아닌, '행동'에 대한 이야기임을 분명히 하는 식이다.

🔖목적에만 집중하는 불친절한 문화나 공격적인 문화에서는 사람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하고 망가뜨릴 위험이 있다. 반면에 친절한 문화에서는 사람들 간의 소통과 배려심이 늘어나고 공감 능력과 신뢰와 심리적 안정감이 더 커진다.

친절⇄ 공감능력 = 신뢰 ↑↑ 생산성,행복, 찬의성, 혁신, 복지, 성과

결국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일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자기계발서를 문학처럼 읽는, 이키다 😊

이 책도 유용하였다. 추천 👍

#카인드친절한것이살아남는다

#비즈니스북스 #친절 #인간관계

#몰입 #친절의힘

※친절을 실천하기 위한 여덟 가지 원칙

① 친절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

②기대를 명확히 하라

③ 주의 깊게 귀 기울여라

④ 항상 사람이 먼저, 일은 그다음이다

⑤ 겸손하라

⑥ ‘그들’이 원하는 대로 그들을 대접하라

⑦ 느긋해져라

⑧ 친절은 당신 한 명으로 끝나지 않는다

@bizbooks_kr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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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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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을 죽이자. 그것도

궁극적으로 아름다운 완전범죄로.❞

『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천감재

#반타

왕년에 젊은 히트메이커, 젊은 천재 미스터리 편집자라고 불린 남자는 출간을 앞둔 신진작가의 글이 도작되었다는 이슈로 논픽션부로 좌천된다. 어느날 출근에 책상에 놓인 갈색봉투, 흥미로운 미스터리 원고와 자신을 향한 살인예고장은 무기력한 그에게 생기를 불러일으켰고 이 게임에서 승자는 자신이라고 확신한다.

①❝다치바나가 죽는 날까지, 00일❞

②❝다치바나가 죽는 날까지, 0일❞

③❝다치바나 씨, 저희 만나죠❞

공포 콘텐츠 분야에서 다채로운 역량을 발휘했던 그는 만발의 준비를 하고 X와 마주하는데,

결말은..

💬(책덕후라면 열광하는)출판사라는 배경, 편집자와 작가들의 기묘한 흐름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긴장감과 의혹을 머릿속에 두고 리드미컬하게 읽어냈다. (난 왜 또 꼼꼼하게 읽은거지.. 읽는데 9시간 걸렸다.)

이 소설은 학폭, 외모집착, 양육방식, 도파민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독자로 하여금 고찰할 기회를 준다.

주인공 다치바나, 미사와 하토리 이들의 성장환경은 불행한 모습이었다.

🔖나는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키우는지, 다시 말해 '아이에게 어떤 상식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걸어갈 인생을 어떤 색으로든 물들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참 무서운 말이다. 음지에 자란 아이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 다른 길로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불행은 불행으로 이어지란 법은 없으니까. 좀 더 좋은 어른이 많았으면 좋겠다.사랑을 채워줄 수 있을만큼 충분하게 많이~

🔖콤플렉스는 언제나 타인이 만든다.

인간의 죽음에 육신의 죽음,정신의 죽음이 있다.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울까. 살아있다는 자체가 지옥이라면, 그 지옥을 타인이 만들었다면. 나의 죽음이 사회적 말살은 아니길 🙏(이키다 착하게 살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극의 살인’이란 뭘까요?

🔖나는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키우는지, 다시 말해 '아이에게 어떤 상식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걸어갈 인생을 어떤 색으로든 물들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새로운 취미는 늘 일요일 아침 6시부터 시작한다.

🔖죽어 - 지옥에나 떨어져. 마음속으로 그렇게 외치면서 녀석의 이마를 노리고 온 힘을 다해 내리쳤다.

🔖화장으로 사람이 이렇게나 바뀔 수 있구나. 얼굴이 바뀌면 이렇게나 마음이 후련해지는구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거 알아? 외모는 소통력이라는 거?

아무것도 안 해도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 똑같은 실수를 해도 예쁜 사람한텐 고함을 안 질러. 고를 수 있는 직업도 늘어나.

🔖날 죽일 수 있다면 죽여봐라.

신은 네 힘으로 죽일 수 없다.

🔖나는 알아서는 안 될 세계를 들여다보고 말았다는 걸 이때 처음 자각했다.

🔖상대가 자신에게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지 못할 것.

죽는 순간까지 자기가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모를 것.

알아차렸을 때는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 것.

증거를 남기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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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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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인 여성의 디아스포라’를 그리겠다는 작가의 다짐은 이번 소설로 결실을 맺는다. 잊힌 이름과 국경 너머의 삶을 꿰어낸 이 3부작은 시대의 상처를 품은 여성들의 목소리로 완성되었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2016)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

슬픔의 틈새(2025)

sns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만난 #알로하나의엄마들

사진 신부라는 존재만으로도 매우 충격이었다.

버들, 홍주, 송화의 삶을 따라가며, 여성들이 지닌 강인한 사랑과 연대가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는지 새삼 깨달았다. 이때 이금이 작가님은 제 마음속에 오래도록 각인되었다. (3부작에 두 번째 소설인지도 모른 채) 시간이 흘러 만난 이번 책은 온몸을 휘감는 듯한 압도감이 있었다.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슬픔의 틈새』

이금이 / 사계절

⭐2018년 IBBY 아너리스트 선정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 후보 선정

⭐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판 출간

광복 80주년을 맞아 출간된 역사소설이다.(출간일 2025.08.15) 주단옥이라는 인물의 이름과 국적이 수차례 바뀌는 80년의 세월 속에서, 조국에 배신당하면서도 꺾이지 않고 삶을 개척해온 여정을 그린다. 1943년, 고향 다래울을 떠나 남사할린 화태로 향한 가족의 발걸음은 영원한 이별의 시작이었다. 일본의 ‘전환배치’로 또다시 흩어진 가족들, 그리고 사할린 한인 1세대의 실존적 고통은 오늘날 우리가 국가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이 소설은 잊힌 이들의 슬픔을 통해 한국의 깊은 한을 문학적으로 되새긴다.

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남편과 아들 둘에 평생 마음앓이 했던 덕춘.

#폭싹속았수다 애순이 성격과 맞먹는 여장부 단옥 (주인공)

단옥의 절친 유키에

단옥의 성격을 빼다닮은 해옥, 주애, 주미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자연스레 마음이 머물렀다.

잊혀진 역사에 제대로 눈을 뜨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소설이 품은 온기와 진실이, 공부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272쪽 한국 정부에서 전부터 일본이 한인들에게 보상금을 주지 않으면 귀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1961) 353쪽 영주귀국 사업은 사할린에 살던 한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정부에서 주거와 의료, 생활 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1992)

일본은 부지런히 자국민을 귀환사업할 때 우리나라는 보상금 문제로 이주한인들을 등한시한 부분에서는 분노가!!

소설을 읽는 것도, 리뷰를 쓰는 것도 이리 벅찰 일인지..

하나의 후기만으로는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

🔖1세대 한인들의 바람은 이국땅 에서 만든 가족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단옥에 비해 고향 생각이 없었던 진수는 큰누나와 조카를 만나고 와선 크게 변했다. 흙으로라도 고향에 돌아가기를 원했던 부모의 바람을 이해하고 가슴 깊이 받아들였다.

🔖그런디 니들은 조선 놈이냐, 일본 놈이냐, 소련 놈이냐.

나는 당최 모르겄다.

1943년에서 2025년까지, 장장 80여 년의 시간을 한 권에 담아낸 이금이 작가의 문학적 역량은 경이롭다. 소설 속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와 장소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잊힌 기억을 되살려낸 그 수고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슬픔의틈새 #이금이

#이키다리뷰_슬픔의틈새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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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에세이
유디트 헤르만 지음, 신동화 옮김 / 바다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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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레티파크>의 진실이 담긴

유디트 헤르만의 첫 자전 에세이!

유디트 헤르만의 글을 읽다 보면,

언어가 닿지 못하는 어떤 깊은 순간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에게 침묵은 단순한 말의 부재가

아니다. 오히려 말이 멈춘 자리에서

더 많은 것들이 태어난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존재의 결이

그 고요속에서 서서히 떠오른다.

나는 그런 침묵을 오래 바라보는 그녀의 태도에 마음이 머문다.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사유, 언어의 여백에 깃든 본질.

그녀는 그 여백을 경청하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길어 올린다. 나 역시 말보다 먼저 다가오는

어떤 기척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더 가까워지는 진실이 있다고 믿기에.

#제작비지원



#말해지지않은것들에대한에세이

#유디트헤르만

#바다출판사

1부는 한 정신분석가와의 뜻밖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그 낯선 대화 속에서 오래전 친구들—아다와 마르코—와 함께했던 젊은 날의 풍경을 천천히 꺼내 놓는다. 그 시절의 공기, 말하지 못했던 감정, 그리고 흩어진 기억들이 조용히 되살아난다.

2부에 들어서면, 저자의 시선은 유년 시절로 향한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놓여 있던 풍경들, 그중에서도 할머니와 아버지의 존재는 기억 속에서 유난히 선명하게 떠오른다. 저자는 그 시절의 공기와 침묵을 더듬으며, 어린 날의 자신을 다시 바라본다. 말보다 먼저 다가오는 감각들, 그 안에 머물던 사유들이 조용히 피어난다.

3부는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삶을 다시 살아내는 방식이라는 듯. 저자는 언어의 여백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고, 그 침묵을 경청하며, 삶과 글 사이의 미세한 결을 조심스럽게 짚어간다.



<레티파크>를 먼저 읽고 에세이를 본 나로서는

화자의 목소리에 깊이 몰입하기보다는, 어느새 곁에서 바라보기를 하게 된다.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아무 목적 없이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드문 경험인가. 유디트 헤르만은 바로 그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가능하게 하는 작가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그저 지켜봐 주는 시선만으로도 얼마나 고요한 힘이 될 수 있는가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마치 삶을 조금 덜 다그치고,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연습과도 같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그녀의 문장에 매료된다. 모호함을 모호함으로 남겨두고도 그 속에서 안도감을 얻게 되는 경험, 그것이야말로 그가 우리에게 건네는 특별한 선물이다.

<말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에세이> 에서 건져올린 문장은 노트에 고이 담아내려한다.

그리고

스탠딩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원소윤 이 추천한 #여름별장그후 는 어떨까.

유디트헤르만의 다음 책은 이걸로.


#이키다가추천해요

#반한에세이 #천천히읽어요

#우려내야제맛 #에세이추천

나는 나에 대해 쓴다.

나는 스스로의 삶을 따라서 쓰고

다른 글쓰기는 모른다.

하나의 문장을 채택하는 모든 결정은

무수한 다른 문장들을 배제하는 결정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채택하는 모든 결정은

무수한 이야기를 쳐낸다.

하나의 단어는 다른 단어를 없앤다.

글쓰기란 지우기다.

글쓰기는 삶을, 사물들의 사라짐을,

영속적인 뒤쳐짐을, 불명료해짐을,

이미지의 소실을 모방한다.

저속 촬영 영상 같은 깨달음

수년에 걸쳐 서서히 이르는 깨달음보다 조금 더 특별한 깨달음,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네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깨달음.

하지 않음은, 원래 늘 그렇듯이,

요점일 것이다.

어떤 것들은 당신에게 닿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가.

내가 나 자신을 심문하는 것으로.

나의 글쓰기는 이 유년기와 관련이 있다.

당시의 인상들, 느낌들, 생각들,

예감들.

내 가족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삶의 한 가운데에서 나온 꿈.

놓쳐 버린 것과 놓치 않은 것,

말해진것, 마해지지 않은 것을

저울질하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다는 사실.

우리는 그렇다.

끊임없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

행복이란 늘 그 이후의 순간이라고.

당신이 소위 행복을 이겨 내고,

행복을 모면하고,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

깨닫고 행복을 다시 잃어버리고,

놓아주고 던져 버린 순간.

이것이 마지막이다.

혹은 달리 표현하면, 이것이 내가 글을

쓰며 도달한 지점이다. 그렇다면

분명커, 그 이전이든 그 이후든

결국 그냥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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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걸
해리엇 워커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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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고가 육아 휴직에서 돌아온 뒤에

제가 <오트>의 기고자로 남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

한국에만 통하는 속담은 아니었다.

방석 뺏기 게임을 서양버전으로 본 느낌.

마고 vs 매기

욕망하는 것은 단 하나!

포지션이 다른 그녀들의 심리전.

패션 업계 밖에서는 마녀, 폭군이라고

불리는 패션매거진 <오트>의 최고 책임자

에밀리 모팻의 눈밖에 벗어나지 않으려는

치열함이 눈앞에 선명히 그려진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보다 더해)

오랜만에 스릴러 읽는데

이렇게까지 엣지 있다고?! 💣💣

계절은 가을인데 체감은 여름이니

스릴러로 열을 식혀볼까.

#뉴걸

The New Girl

#해리엇워커

#마시멜

» 이야기 속으로

패션 매거진 오트의 촉망받는 에디터 마고는 출산을 앞두고 자신을 대신할 매기를 뽑는다. 하지만 매기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회사와 마고의 일상까지 잠식해 들어오고, 마고는 되돌아갈 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에 사로잡힌다.

설상가상 절친 위니가 출산 직후 아이를 잃으며 마고와 갈라서자, 죄책감과 상실감이 그녀를 더욱 고립시킨다.

호르몬 변화(+ 자신의 효용성에 대한 위기감)로 흔들리는 심리는 매기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속에서 날카롭게 곤두서고, 그 틈을 파고드는 결정적인 비밀.. 그녀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며 정신을 잠식해 간다. 성공과 몰락, 우정과 배신이 얽히는 두려움 속에서 마고는 점점 현실과 악몽의 경계를 잃어간다.

🗨️여성간의 우정을 다소 가볍게 서술한 부분에서는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작가가 아닌 마고의 가치 기준이었다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면접시 매기의 본명이 마고인 것도부터 쎄~하더니 역시나! 자긍심 사보타주? 나쁜ㄴ이네.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마고도 뭐 착하지만은 않았고..

🗨️상대의 왼손에 매니큐어를 칠해줄 수 있는 둘도 없는 친구... 문장에서 멈칫했다. 아름다운 표현임에도, 나는 굳이 왜? 샾에 가자, 얘들아~

#스릴러추천 #심리스릴러

#패션워커 #이키다리뷰



👠그들에게 지위와 권력을 보여주는 옷차림이란 "날 봐요" 스타일이 아니다. 지위한 눈에 띄지 않는 것, 자신이 경쟁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음을 알리는데서 비롯된다.

👠대중은 그저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할 뿐이라는 사실을 매기는 일지감치 깨달았다.

👠하지만 1년 동안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끝에 매기는 또 다른 사실도 알게 됐다. 인생은 수없이 많은 지각판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것과 같고, 그러는 과정에서 때로는 기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지 않으면 종종 처참하게, 종종 돌이킬 수 없이 파열돼 각자 더 작아지고 약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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