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안보윤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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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그래, 몰라서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당최 언제까지 모르고 있을 건가.
알려는 의지는 있는 걸까.

무지몽매함에 죄목을 붙일 수는 없지만..
그들이 모르고 저지른 횡포는 가만두고
볼 수가 없다.
모르면 알려고 해야 한다.
무관심을 무지로 포장하듯
물론 당사자가 되지 않은 한 모를 수밖에
없는 일이 있다. 이 또한 충분히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공존하는 소설』에는 학대 받는 아이, 빈곤층의 독거노인,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 이주 노동자 등 대부분 사회적 약자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의 이면들 보여준다.

지금은 아닐지라도 우리는 언젠가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하겠다. 도움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내가 될 수 있음을. 그러니 현재를 잘 살아내야 한다. 혼자가 아닌 함께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관심가 배려가 필요한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얼마전 독서모임을 하며 가슴 찡한 사연을 들었다. 할머니의 오지랖이 즉, 좋은 어른이었다는 것을 늦게야 알게 된 손녀. 그녀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어릴 적 할머니의 은혜를 받은 사실을 알고 기막힌 인연에 전율했다고 한다. 어릴 적 집에만 오면 걸인들이 상주해 불쾌했더란다. 그러나 지금은 안다. 할머니가 좋은 어른이었다는 것을.. 할머니의 큰 베품은 시간이 지나 손녀에게 돌아왔다.

이것이 우리가 공존해야 할 이유일 것이다. 혼자만의 삶이 아닌 함께 기대어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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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의 <백은학원연합회 회장 경화>에서 경화는 학원 옆 치매센터 건축에 반대편에 선다. 학원 경영에 문제가 될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이다. 얼마 후 경화의 엄마가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나서는 자신의 입장을 선회하여 찬성편에 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발달지연을 겪고 있는 42개월 민지와 파견 노동자로 일하는 해주의 시간을 담은 서고운 작가의 <빙하는 우유 맛> 이 기억에 남는다. 

안보윤 작가의 <밤은 내가 가질게>는 예전에 읽은 작품이었다. 작품 속 주승이는 학대로 숨진 '정인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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