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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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시작하기도

해나가기도 끝내기도 어렵다.

매일 괜찮은 척하는 어른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척하는 당신에게.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_라오양의 부엉이 / 다연 







어른이 되면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지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세상 행복할 거야라고 시간아 빨리 가라고 했건만 벌써 40대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어릴때는 속 터지게 흐르던 시간은 잡고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의미 없이 보냈던 젊은 시절의 시간들이 아깝다고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때 조금 더 깊은 사고를 하고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를 깨달았다면 지금보다는 더 만족한 삶을 쥐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과거를 뒤돌아보며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싶다. 과거에 해이했다면 지금 더 열심히 살면 그만 아닐까. ^^




살면서 대부분 겪게 되는 고민에 대해 다정하면서 똑 부러지는 언니가 조언을 해주는 듯한 그런 책을 만났다.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를 20대에 만났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우정과 사회생활, 연애, 결혼 생활 등 여러 가지 상황의 고민 남녀가 화자에게 일침과 조언을 받는 내용이었다.



참아왔던 분노와 억울함을 친한 사람에게 쏟아부은 적이 있는가? '사이가 좋다는 것'이 '무슨 말을 해도 괜찮은 사이'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친한 친구나 애인, 가족이라도 그들은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돼야 하는 의무는 없다. 나의 틀어진 감정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내가 힘든다는 것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여기겠지만 반복되는 당신의 짜증과 감정 표현에 그들은 조금씩 시들어갈 것이다. 그들은 당신을 멘탈 뱀파이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꾸거나

혹은 구할지 따위의 거창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매우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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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당신을 구원해 주지 않는다.

기적 같은 행운도 없다.

착실하게 노력하며 당신의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당신의 미래는 아무런 기대도 품을 수가 없다.

당신의 내일은 더 나아지지 않으며

당신 현재의 곤경이 그대로 재현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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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정신이 번쩍 드는 구간들이 많았다. 예전에 정말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고, 치료 약이라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다. 사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에만 책임질 뿐 내 인생에는 어떠한 책임도 없음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방치했던 과거의 내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현재의 시간에 노력이라는 실을 꿰다 보면 미래의 나는 좀 더 촘촘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7가지의 다양한 주제들에 철철 살인 같은 이야기와 위로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이제 성인이 되어 어른이라는 무게를 실감하기 시작한 친구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명언 같은 문장들이 가득해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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