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순간이지만 내 피부는 평생이니깐
카즈노스케 지음,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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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부의 단단한 기초체력을 키우는 새로운 뷰티 상식
좋은 피부는 화장품이 아닌 당신에게 달려 있다!

 



 
 <화장은 순간이지만 내 피부는 평생이니깐>은 주로 30~40대의 여성을 팬을 둔 화장품을 화학으로 설명하는 특별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자의 책이다. 화장을 시작하는 20대가 아닌 30대 이상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화려한 메이크업 스킬이 아닌 스킨케어에 집중한 포스팅이 많았을 것이라 추측이 된다. 세상에 화장품은 너무 많고 가격도 너무 다양한 만큼 선택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저자는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제대로 된 스킨케어를 하면 지금보다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도 피부가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 모른다. 20대에는 토너-스킨-에멀션-아이크림-영양크림 순으로 바르는 것이 정석인 줄 알았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지만 피부는 더 얇아지고(물론 노화도 원인이겠지만) 사막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나는 정말 대책이 필요했다.
스페셜 케어는 '그만두기'라고 한다. 본래의 기능만으로 충분히 보습이 가능하며 더 좋아질 수 있다는데 흥미진진한 이 책을 자세히 읽어보고 싶어졌다. 

 독자들이 잘못된 뷰티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진 여성이 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고 간단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화학이라는 요소가 지루할 수 있는데 비급 감성의 일러스트로 정감을 주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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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좋은 피부를 위해 제대로 알아야 할 스킨케어
성분과 효과에 제대로 확인하여 스킨케어의 기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계면활성제는 정말 나쁜 것일까?
물과 기름을 섞을 수 있는 물질은 모두 계면활성제다. 식품에도 있다. 달걀의 노른자마저도 계면활성제의 일종이다. 수분과 유분이 섞여 있는 것은 모두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컨대 현대 문명은 계면활성제 없이 유지할 수 없다.
화장품은 수분과 유분을 계면활성제로 섞어 놓은 것으로 여기에 방부제나 안정제 등을 첨가하는 것이 기본적인 제조 방법이라고 한다.
계면활성제는 양이온 계열, 음이온 계열, 양성이 온 계열, 비이온 계열 이렇게 4종류가 있는데 순서대로 피부에 대한 자극도가 낮아진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과 식품에는 자극이 없는 비이온 계열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part 2 여자를 위한 플러스알파 케어
평소 정확히 알지 못했던 유용한 뷰티 정보부터 잘못된 상식을 소개해 주는 코너이다.
향료가 몸속에 쌓이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향을 느낀다는 것은 화학물질이 체내에 흡수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방향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다는 글을 보고 집안에 디퓨저, 아로마 캔들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은 안타깝게도 각질층 이하는 흡수되지 않는다. 그런데 향기는 다르다 체내에 축적된다고 한다. 같은 방향성분을 계속 맡으면 언젠가 역치를 넘어서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여러 종류의 향료가 들어있는 제품은 피하고 좋아하는 향만 계속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천연향료인 에센셜 오일도 마찬가지라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part 3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름다운 헤어 & 바디케어
전신욕만으로도 몸의 노폐물이 대부분 제거된다
입욕 습관이 있는 사람은 원래 바디클렌저로 전신을 씻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클렌저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아토피의 원인이 된다니.. 그동안 내 피부를 엄청나게 괴롭히고 있었다는 미안함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피부소양증이 발병된 시점이 30대 초반 찜질방을 다녀온 후였다. 종아리가 미친 듯이 가려웠는데 그 후로 아토피가 심해졌다. 찜질방이나 목욕탕을 가면 무리하게 벗겨냈던 나의 무지함 때문에 피부는 고질병이 들고 만 것이다. 현재 바디용품은 모두 아토 용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목욕 타월을 버리기로 했다. 타월도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나처럼 민감성이나 아토피를 갖고 있다면 거품망으로 거품을 만들고 손으로 부드럽게만 씻는 것을 추천한다. 
 

part 4 내피부를 지키는 올바른 뷰티 상식 Q & A
피부 미인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뷰티 상식 코너이다. 아래 Q의 A을 예측해보고 책에서 해답을 구해보길 바란다.
  • 이중 세안 vs 단 한 번의 클렌징
  • 아침에 온수로만 세안 vs 항상 세안제로 확실하게 세안
  • 거품 망 vs 거품이 잘 나는 세안제
  • 손 vs 화장솜
  • 세안의 마무리는 차가운 물 vs 마지막까지 따뜻한 물
  • 일반 자외선 차단제 vs 롱래스팅 UVA 자외선 차단제
  • 국산 화장품 vs 해외 화장품
 
책의 일부만 소개해본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종류가 많은 화장품을 바르면 최고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명 우리의 피부는 좋아질 것이다. 각종 알레르기와 아토피, 극도의 민감성이 돼버린 내 피부의 원인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관리를 하려고 한다. '내버려 두기'를 말이다. 피부와 뷰티에 관심이 많거나 현재 피부 고민이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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