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 김희재 장편소설
김희재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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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언덕 위에 하얀 집. 최첨단 설비로 무장한 이 집에는 IT 회사 대표 정진과 윤색 작가 서원 그리고 순둥이 아기 원우가 살고 있다. 정진의 아침은 욕실에서 건강 상태를 알리는 거울을 바라며 시작된다. 모든 게 자동화로 완벽한 이 집은 설명할 수 없는 부자연스러움이 감돈다. 남편의 출근 준비를 미소와 정성으로 도와주는 서원에게는 따뜻한 정진인데 아기에게는 다가가지 못하는 그다. 정진이 출근하고 잠시 후 뒤뜰에 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화보에서 튀어나온 듯한 훤칠하고 댄디한 남성이 서있었다. 숭우라고 불리는 이 남자는 서원을 깊숙이 안았다. 이 집에는 정진이 모르는 남자도 함께 살고 있다. 원우는 서원과 승우의 아이였다. 이들은 어떻게..


김희재 작가는 영화 <실미도>로 제41회 대종상영화제 각색상을 수상한 작가로 14편의 책을 집필했는데 <국화꽃 향기>, <공공의 적 2>, <한반도> , <소실점>등 여러작이 있다. 이 중에 <소실점>은 프랑스에 출판 확정이라고 한다.

이번에 신작 <하우스>는 영화를 보는 듯했다. 미스터리 멜로로 시작했지만 후반부로 장르가 바뀌며 복합적이다. 저자의 감각적인 필체에 매료되어 한숨에 읽어버렸다. 복선을 찾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보는 재미와 상상하는 재미 짜릿한 전개 등은 잘 만들어진 영화와 같았다.


서원이 원한다면 승우는 서원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그런 존재가 되었으니까.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제 승우의 존재 이유는 진짜 오직 서원에게만 있었으니까. p.64


언젠가는 들킬 승우와 서원의 관계가 아슬아슬해 보였고, 정진의 순수한 사람이 안타까웠다. 원우는 보통의 아기라고 하기에는 필요에 의해 순해 보여 인위적인 존재처럼 느껴졌다. 남편의 불편함을 감소하기 위해 2층에서 아이를 돌보겠다는 서원은 2층에서 전 남자친구 승우와 생활을 한다. 외부에서는 정진과 서원은 완벽한 부부이고 집안에서는 승우와 서원 그들의 아이 원우가 완벽한 가족이었다. 그녀의 애달픈 사랑이 초래한 형상은 파탄을 불러일으킨다. 두 남자 사이에서 서원은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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