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잠 못 드는 시리즈
조지무쇼 엮음, 김정환 옮김, 모토무라 료지 감수 / 생각의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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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이 국사 담당이었지만 나는 세계사가 더 재밌었다. 시험 통지서가 나오면 항상 담임선생님에게 혼났던 기억이 난다. 국사보다는 세계사의 교과서의 그림(사진)들이 화려했고, 더 흥미로운 세상이었다.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서야 우리나라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사는 매력적이다. 세계사를 다룬 책들이 무수히 많고 집에도 여러 권이 있지만 황제 이야기로 엮은 역사 이야기가 궁금하여 이번에는 <황제의 세계사>를 모험하기로 했다.


세계사에 등장하는 군주 30인의 소전을 읽는 것은 교양을 위한 독서라는 측면에서 즐거운 일이다.(중략) 흥미를 느끼는 군주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본다면 그것은 진짜 교양이 될 것이다. _머리말에서 발췌

<황제의 세계사>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유명한 함무라비 왕부터 러시아 혁명으로 비명의 죽음을 맞이한 니콜라이 2세까지 30인의 군주가 등장한다. 군주의 업적과 그 시대에 일어나 중요한 역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통일을 이룩한 함무라비 왕
결혼부터 농업, 유산 상속, 형벌에 이르기까지 백성의 생활에 관한 282조의 조문이 새겨진 함무라비법전을 편전 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유명한 이 법전은 법규라기보다는 판례를 모은 안내서와 같다고 한다. 동해 보복을 원칙으로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입은 수준의 벌을 내림을 의미했으나 신분에 따라 처벌의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즉 피해자 신분이 낮을수록 죄가 가볍게 취급되었다.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황제라는 칭호를 사용한 인물 진시황제
기원전 247년 10대 초반의 나이로 왕이 된 그는 어린 이유로 정치의 실권이 재상이었던 여불위가 장악을 했다. 성장하면서 정사에 대한 열망이 강해진 그는 여불위를 추방하고 진의 실권자가 되어 몇 번의 암살 위기를 극복하기도 한다. 진의 강력한 군사력에 중국을 통일을 이룩한다. 그 후 각국의 왕보다 더 높은 호칭이 필요한 그가 새로 만든 명칭이 황제였다. 하지만 진은 중국 통일 후 15년 만에 멸망한다.


카롤링거 르네상스
카롤루스 대제의 업적 중에서 후세에 가장 큰 의의를 지니는 것이 문화 정책이다. 785년 카롤루스에 의해 설립된 궁정 학교는 귀족뿐만 아니라 서민도 교육의 기회를 주었고 우수할 경우 신분에 관계없이 중용했다고 한다. 궁정학교에서는 역사학 천문학 건축학 그리고 전술론 등 다양한 분야를 가르쳤는데 사용된 공통언어가 라틴어이다. 프랑크왕국은 프랑크족, 색슨족, 남유럽 고트족을 포함한 다민족 국가였지만 카롤루스의 문화정책으로 라틴어가 공용어가 되었다. 불과 2,000점이었던 서적은 이 시대에 8,000점으로 확대되었고, 그럼으로써 서체와 필기법이 통일되었다. 알파벳 소문자도 이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함무라비 왕과 진시황제, 카롤루스 대제 외의 다른 군주와 관련된 역사도 너무나 흥미로웠다.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이라는 책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 영국은 여왕의 시대에 크게 번영한다는 말의 시작이 잉글랜드 여왕인 엘리자베스 1세다는 사실도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완전 내 스타일 !!! ^^
재밌게 교양을 쌓고 싶거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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