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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세트 - 전10권
장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별달기가 참 어렵다.
삼국지를 제대로 읽어본 적 없었다. 옛날옛날에 남자들이 드글드글 모여서 중국.....그 큰 나라를 어떻게 해보자고 지지리도 싸웠다는 이야기....많은 사람들이 무지하게 재밌다고 그랬다고, 하다못해 수능 언어영역과 논술을 위해서도 읽어야할 책이라고 선전하면서 홈쇼핑에서도 팔더만....난, 별로 읽고 싶지가 않았다. 그 와중에....
장정일이 5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새로운 판본을 구축했다는 이야기....난, 삼국지가 아니라 장정일을 좋아해서 이것을 읽기로 했고, 지난 설, 일주일에걸친 설 노가다의 댓가로 8만원을 한꺼번에 책에다 쏟아붓는 행복을 누린것까지는 좋았는데.....2권까를 읽었고. 난, 다른 책들을 재미나게 읽고 있다. 2권을 읽고 난 후 감...
나....삼국지는 천날만날 쌈만하냐?
그....10권 끝까지 쌈만할껄?
나....이리로 칠까 저리로 쑤실까....오늘 밤에 갈까 낼 새벽에 갈까...내가 이렇게 할거라 생각하고 저놈이 이렇게 하겠지 그럼 난, 요렇게 해야할까...맨날 이런 이야기다. 쌈하러 다니기 너무 피곤하고 별로 재미없다
그.....내가 뭐랬냐 니스타일 아니라고 그랬쟎아...삼국지같이 재밌는책이 어딨다고 고만두고 반품해라...아님, 오기로하도 끝까지 읽어보던지....그래야 삼국지의 맛을 느낄것이다
그래서 난 지금 말했지만, 읽던 연암과 정조시대의 글들을 읽고 있다, 아주 재미나게....아...삼국지를 읽을까 말까...대학2학년때, 아르바이트해서 태백산맥 10권을 한꺼번에 산이래로 이렇게 한꺼번에 거금을 책에다 선물도 아니고 내가 볼라고 들인 적이 없었다. 삼국지의 진가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덕분에 난, 장정일 판본의 삼국지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있다. 일단 삼국지라는 .... 그 드글드글한 쌈과 모반과 술수와 권력에 대한 욕망의 서사에 적응이나 하고 나야 보일랑가 말랑가.